지역 숙원사업 넘어 미래 교육 밑그림까지, 소통의 장에서 해법 모색
경북도의회가 지난 11일 포항 효자초등학교 강당에서 ‘효자중학교 설립 학부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포항시 남구 효자동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던 ‘효자중학교 설립’의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효자중학교 설립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손희권·박용선 경북도의원, 포항시의회 의원들,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해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과 인근 학교의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효자중학교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지역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펼쳐졌다.
효자중학교는 2023년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행정적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는 착공을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에 있으며, 총사업비 589억 원이 투입돼 24학급 규모의 중학교와 함께 공영 주차장,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 교육·문화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 학부모들은 개교 일정 단축, 공사 중 교통 혼잡 및 학생 안전 문제, 향후 학교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가까운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루라도 빨리 개교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손희권 도의원은 “경북 지역의 학교 설립이 타 지역에 비해 더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이번 토론회는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교육 현안을 해결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앞서 손 의원은 2022년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학교 신설 기간 단축을 꾸준히 촉구해온 바 있다.
박용선 도의원 역시 “효자중학교는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효자중학교는 지역 내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설계 단계부터 지역 의견을 반영해 공공성과 실용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효자중학교 설립은 지역 주민과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교육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더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