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레미콘 품질 편차를 줄이는 ‘AI 기반 레미콘 품질예측 및 생산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콘크리트 품질관리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국내 첫 사례로, 업계 표준화 논의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레미콘은 제조 환경, 작업자 숙련도, 외기 온도, 원재료 특성 등에 따라 강도와 균일성이 달라지는 점이 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다. 포스코이앤씨는 SHLab과 공동으로 AI 영상 분석을 활용해 혼합 중 레미콘의 반죽 상태를 판별하고, KS 기준 범위 안에서 자동으로 배합 비율을 조정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기술은 타설 후 28일을 기다려야 알 수 있었던 압축강도를 혼합 단계에서 AI가 분석해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레미콘 운반 차량 내부 잔수량도 자동 측정해 품질 저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운송 △반입·검사 △시공 △양생 전 과정이 연계되는 디지털 품질관리 체계를 완성했다. 해당 시스템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 스마트건설챌린지’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레미콘은 구조물 안전성과 직결되는 핵심 자재인 만큼 생산부터 현장 도착까지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며 “AI 기반 품질 예측 기술을 발전시켜 건설 품질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LH·SH공사 등 공공부문 및 대형 건설사와 협력해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정부와 협의해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지침’에 디지털 생산정보 기반 품질확인 방식 반영을 추진하고, ‘건설공사 안전품질관리 종합정보망(CSI)’에도 레미콘 운송정보 디지털 관리 기술 적용을 요청해 제도화를 논의 중이다.
/김진홍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