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가장 강렬한 비극 ‘맥베스’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12-09 16:04 게재일 2025-12-10 14면
스크랩버튼
17~20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Second alt text
대구시립극단 제60회 정기공연 ‘맥베스’ 홍보 사진. /대구시립극단 제공

 

Second alt text
대구시립극단 제60회 정기공연 ‘맥베스’ 포스터.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성석배)은 17일부터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60회 정기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 ‘맥베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압축해 러닝타임 100분으로 재구성했으며, 인간의 욕망과 파멸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맥베스’는 권력에 대한 탐욕이 인간을 어떻게 파멸로 이끄는지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대구시립극단은 대극장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원근감을 극대화한 무대 디자인과 조명·영상·특수효과를 결합해 현실과 환영, 빛과 어둠의 대비를 선명히 표현한다.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와 세밀한 감정선은 맥베스의 내적 갈등과 광기의 심화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는 전쟁에서 승리한 후 귀환하던 중 세 마녀로부터 “왕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아내 맥베스 부인의 부추김으로 왕 던컨(천정락 분)을 살해한 그는 왕관을 차지하지만, 끊임없는 불안과 죄책감에 시달리며 점차 광기에 빠져든다. 권력을 지키기 위한 추가 살인과 공포 정치는 결국 그를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이번 공연은 예술감독 성석배가 연출을 맡고 대구시립극단 전 단원과 객원배우 27명이 출연한다. 주요 배역으로는 맥베스 역 김동찬, 맥베스 부인 역 김효숙 외에도 던컨 역 천정락, 벤쿠오 역 강석호, 세 마녀 역 백은숙·김경선·박다인 등이 합류한다. 

성 감독은 “'맥베스'는 욕망이 삶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고전 비극의 강렬한 에너지를 직접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연 시간은 수~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며 중학생 이상 관이 가능하다. 예매는 NOL.ticket (1544-1555), 대구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