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윤곽 드러나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

등록일 2025-12-08 17:41 게재일 2025-12-09 19면
스크랩버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대구 수성구갑이 지역구인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8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 토론회에 초청돼 “어느 정도 대구시장에 필요한 준비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구 시민 뜻을 확인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내년 초까지는 결심을 하겠다“고 했다. 주 부의장은 지방선거 때마다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유력한 후보군인 추경호(달성) 의원도 지난 3일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대구시장 출마 여부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추 의원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출마여부를 고민중이며 내년 1월 중 공식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특검과 정부의 수사가 잘못됐다는 점이 부각되면 시장 공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지난 5일에는 대기업 출신의 초선인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 갑) 의원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 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문제가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과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출사표를 던진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여야의 극심한 정쟁으로 내년 TK지역 지방선거 역시 중앙정치 프레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자칫 내년 선거가 중앙정치 연장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측면에서 지역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거전이 TK지역의 비전 실현과 현안 해결 해법을 찾는 정책 대결로 흐를 수 있도록 언론은 관련 정보나 의제를 충분히 보도할 필요가 있다. 선거 때마다 지방의제가 부족하다 보니 유권자들이 중앙정치 프레임 속에서 투표를 하게 되는 것이다.

오피니언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