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원장 이종수)이 멸종된 독도 강치를 소재로 제작한 독도 생태 모험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아동문학가 고(故) 권정생 선생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3D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에 이어 경북을 대표하는 K-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도 강치는 한반도 주변에서 서식하던 바다사자로, 일제 강점기 남획으로 인해 1950~1970년대에 멸종됐다.
진흥원은 9일 경북도와 진흥원이 제작 지원하고 ㈜픽셀플레넷이 공동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가 KBS에 이어 10일 재능TV에서 방영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울릉도의 천연기념물인 바다사자(강치)를 소재로 해,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다섯 마리 강치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독도를 지키던 강치들이 마법학교에서 수호 마법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바다 생태계 캐릭터들과 함께 자연의 가치를 전달한다.
지난 11월 5일 KBS 2TV 첫 방영 이후 독도의 중요성을 어린이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며 주인공인 강치를 비롯해 독도새우와 괭이갈매기, 섬기린초 등 실제 독도 생태계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이 캐릭터로 등장해 재미와 교육을 함께 안겨준다.
진흥원은 재능TV 방영 이후 OTT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통을 확대해 더 많은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독도의 아름다움과 해양 생태계의 소중함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청에는 ‘강치 아일랜드’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KBS 방영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데 이어, 재능TV를 통해 독도 콘텐츠의 파급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사랑받는 캐릭터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