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모든 업무의 기준···중대재해 제로화 추진” “포항과 함께 성장···지역과의 상생 강화” “선배들의 개척정신 이어가야···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 시작”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포스코는 9일 박남식 신임 제26대 포항제철소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임 박남식 포항제철소장은 “포항제철소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한 시기에 중차대한 책임을 맡게 돼 영광이지만, 그만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포항제철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운영 방향으로 ‘안전·소통·혁신·상생’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실행 중심의 실질적 안전관리 체제 내재화 △일하는 방식과 소통방식의 대전환 △중대재해 제로화 및 설비 강건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제철소 구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박 소장은 가장 먼저 안전 체계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선택이 아닌 제철소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며 “실행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현장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 단계별 역할과 책임(R&R)을 명확히 하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며 “모든 직원이 안전이 일상화된 제철소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조직문화 혁신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급변하는 외부환경 속에서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직 간 경계를 허물고 직원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지성 기반 업무방식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시·보고 중심’ 조직이 아닌, ‘자율·창의 기반’ 조직으로 전환하겠다”며 “모두가 원팀으로 움직이는 ‘원팀 포스코맨’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기술 혁신과 생산구조 개선도 주요 경영 목표로 제시됐다. 박 소장은 “예측 가능한 조업체계를 만들고 기술혁신을 통해 슬래브(Slab) 제조원가를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효율 개선, 디지털 전환 가속화,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어떠한 시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지속가능한 제철소 구축 의지를 언급했다.
박 소장은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분명히 했다. 그는 “포항제철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사회의 신뢰와 응원이 있었다”며 “기업 성장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공동체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정책과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취임사를 마무리하며 “포항제철소는 불모지에서 세계 최고 제철소를 만든 역사가 있다”며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어떤 변화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도전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포항제철소를 일으켜 세운 선배들의 도전 정신을 본받아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자”라는 독려의 한 마디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박남식 신임 포항제철소장은 지난 1992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서비스실, 수주공정물류실, 글로벌마케팅조정실 그룹장 등을 거쳤으며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부장, 판매생산조정실 실장,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