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지역 소비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달성상회’ 사업이 올해 실질적 매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이 기업들의 판로개척에 직접적인 효과를 거두면서 지역 소비재 산업의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대구상공회의소와 달성군이 공동 추진하는 ‘달성군 소비재 제품 홍보 및 판매 지원사업(달성상회)’ 성과보고회가 9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올해 사업에는 30개 기업이 참여해 박람회 참가, 온라인 상세페이지 제작, 카탈로그·홍보물 제작, 쇼핑몰 프로모션 등 다양한 전방위적 지원을 받았다.
특히 기업별 맞춤형 판로 전략이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졌다.밀키트 제조 A사는 틱톡·메타 등 SNS 집중광고로 광고비 대비 매출 450% 증가라는 성과를 냈고, 내의 브랜드 B사는 홈쇼핑 라이브 방송용 전문 영상 제작을 지원받아 대형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또 자동차용품 제조 C사는 쿠팡 광고 집중 전략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매출이 134% 증가했고, 영유아 침장 제조 D사는 키워드 마케팅을 통해 가격비교 순위를 1000위에서 11위로 끌어올렸다. 핸드드립 커피 브랜드 E사는 소분 패키지 개발과 K-FOOD EXPO 공동관 참여를 통해 신제품을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처음 구성된 ‘전시박람회 공동관’도 주목할 만한 결과를 냈다. 15개사가 제25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K-FOOD EXPO 2025)에 참여해 달성군 대표 식품 브랜드를 알렸고, 지역 소식지 ‘달성이야기’와 지역 일간지 기획탐방 기사가 더해지며 기업 인지도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또한 20개 기업이 마케팅·고객응대·조달 등 3개 분야 전문 컨설팅을 받으며 판매 구조 개선과 사업 역량 강화에도 도움을 받았다.
참여 기업들은 “달성상회는 단순 지원을 넘어 기업 상황에 맞춘 실제적인 도움이 됐다”며 “매출 향상뿐 아니라 외부 신뢰도도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달성군에는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뛰어난 소비재 기업이 많다”며 “앞으로도 달성군과 협력해 판로 확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