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제작·기술 고도화·글로벌 진출 지원···지역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
포항 소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강기원)이 10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경북 글로벌 로봇생산거점구축 지원 사업’ 2차년도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경북 로봇산업의 발전 방향이 논의됐다.
2차년도 사업은 구미·경산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기술 고도화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시제품 제작·기술 고도화 프로그램에는 구미의 서비스로봇·부품 기업 ㈜유엔디, 이파워트레인코리아, 경산의 웨어러블·관제 플랫폼 기업 티포엘, 남경소프트가 참여했다. 해당 기업은 평균 매출이 51% 증가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해외 진출 프로그램인 ‘글로벌 밋업’에는 구미의 ㈜에이포랩·주원로보틱스, 경산의 알오지스틱스·에프알티로보틱스·MDX 등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미국 현지 시장을 직접 조사하고 해외 파트너 미팅과 비즈니스 정보 확보 등 실질적인 활동을 수행했다. 또 K-Group ‘Mobility Matter’ 행사에서 IR 피칭 기회도 얻었다.
기업들은 자료 준비와 발표 역량 컨설팅을 지원받았고 이는 실제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경산의 알오지스틱스는 중소벤처진흥공단으로부터 3억원, 구미의 ㈜에이포랩은 와이앤아처로부터 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 로봇기업 관계자는 “산·학·연·관이 함께해 기술 실증과 시장 진입, 사업화 확산까지 협력 체계를 갖춘 덕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기원 KIRO 원장은 “지역 로봇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증과 사업화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 글로벌 로봇생산거점구축 지원 사업’은 경북도·경산시·구미시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간 10억원, 총 3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지역 로봇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수요기술 발굴·기술 고도화·시제품 제작·해외 진출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