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는 20일 대구에서 강연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 북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자유민주주의! 민노총은 자유대한민국을 어떻게 삼켰나’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번 행사는 대구혁신과발전포럼(대표 이형선)이 주관한다.
대구 정가에서는 이번 강연을 두고 이 전 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를 위한 사전 행보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전 위원장은 방통위원장 재임 당시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방통위 해체 이후 정부와의 갈등 과정에서 전국적 인지도가 높아졌고 대구 지역 내 지지 기반도 일정 수준 형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2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어 재도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는 현재 현직 시장이 공석인 상태로,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야를 막론하고 대구시장 잠재적 후보군이 잇따라 공개 행보에 나서며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여야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홍의락 전 국회의원은 16일 아시아포럼21에서 ‘집권 여당의 대구시 정책, 지역 이슈 및 대구시장 출마의 변(리부팅 대구, 가능할까)’을 주제로 토론에 나선다. 같은 날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동대구역 광장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20일 웨딩비엔나에서 자서전 ‘이태훈의 길’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연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