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북 영양·예천 추가 참여 65세 이상 어르신 유형도 신설
앞으로 한 달 동안 대중교통비 환급 기준금액을 초과해 지출한 금액은 모두 돌려받을 수 있는 무제한 환급형 K-패스 카드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5일 대중교통 이용자의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비 환급지원사업(K-패스)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용 금액의 20~53.3%를 환급해주는 제도로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모두의 카드’는 한 달 동안 환급 기준금액을 초과해 대중교통비를 사용한 경우 초과분 전액을 환급하는 방식이다. 출퇴근이나 통학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높은 이용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환급 기준금액은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상황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차등 적용된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 거주자도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드는 일반형과 플러스형으로 나뉜다. 일반형은 환승 금액을 포함한 1회 이용 요금이 3000원 미만인 교통수단에, 플러스형은 모든 교통수단에 적용된다.
환급 대상은 시내·마을버스와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포함되며, 수도권과 지방을 포함해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카드 발급 없이 기존 K-패스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 되며 이용 금액에 따라 자동으로 가장 많은 환급 혜택이 적용된다.
K-패스 앱과 누리집에서는 환급 금액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이용자 화면도 개선될 예정이다.
고령층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기본형 환급 방식에는 65세 이상 어르신 유형도 신설된다. 해당 유형에는 기존보다 10%P 높은 30%의 환급률이 적용된다.
한편 내년부터 경북 영양·예천, 강원 고성·양구·정선, 전남 강진·영암·보성 등 8개 기초자치단체가 새로 K-패스 사업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총 218개 기초 지자체 주민이 K-패스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모두의 카드를 도입한 K-패스는 교통비 부담을 크게 낮추는 국가대표 교통복지 정책이 될 것”이라며 “전국 어디서나 모든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