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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정책, 우리가 경북 표준”…성주·고령, 도 평가 ‘대상·최우수상’ 싹쓸이

전병휴 기자
등록일 2025-12-17 14:39 게재일 2025-12-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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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이 생활 밀착형 지원 등으로 외국인정책을 경북도에서 가장 잘 펼친 군으로 선정되어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이병환 성주군수(가운데) /성주군 제공

성주군(군수 이병환)과 고령군(군수 이남철)이 경상북도 내에서 외국인 정책을 가장 잘 펼친 지자체로 나란히 선정되며 ‘이웃사촌’ 간의 저력을 과시했다.

 

양 지자체는 경상북도가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외국인정책 우수시군 평가’에서 성주군은 ‘종합대상’을, 고령군은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성과는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공통된 위기 속에서, 외국인을 지역 사회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선제적이고 포용적인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활 밀착형 지원으로 ‘종합대상’을 차지한 성주군은 외국인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 신규로 추진한 ‘참그린 사회통합 프로그램’은 템플스테이, 전통문화 체험, 수준별 한국어 교실 등을 통해 외국인들이 지역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환경 개선, 다문화가정 명랑운동회 등 거주와 소통을 아우르는 세심한 정책이 돋보였다.

 

‘최우수상’을 받은 고령군은 입국부터 취업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안정적 정착 시스템’이 강점이다. 군은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해 비자 요건을 완화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 우수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섰다. 특히 베트남 등 해외 기관과 직접 업무협약을 맺어 검증된 인력을 수혈함으로써 관내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이를 생활 인구 증가로 연결한 전략이 우수 사례로 꼽혔다.

 

두 지자체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단순한 체류를 넘어 지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주 여건 개선과 사회 통합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다문화 공존’이라는 새로운 지역 사회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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