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수출 중기 49.3% 내년 수출 최대 애로 “중국 저가공세 심화” 꼽아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2-21 12:53 게재일 2025-12-22 6면
스크랩버튼
중기중앙회, ‘2026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 발표
수출 중소기업의 올해 대비 2026년 수출 실적 변화 예상.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의 10곳 중 7곳이 2026년 수출 증가를 예상했지만, 절반은 ‘중국 저가공세’라는 구조적 위협을 호소했다.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 강화 요구가 한층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1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68.6%가 2026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31.4%는 감소를 예상해 내년 수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장품(86.4%)과 의료·바이오(86.1%) 기업이 수출 증가를 가장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 요인으로는 ‘신제품 출시·품질 개선 등 제품경쟁력 상승’(47.1%)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수출시장 다변화(29.8%)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2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본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목한 것은 ‘중국의 저가공세 심화’(49.3%)였다. 이 밖에도 △환율 변동성 확대(44.6%) △원부자재 가격 급등(37.0%) △미국·EU 관세 정책 불확실성(35.0%) 등이 주요 부담 요인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꼽은 대응 방안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28.2%) △품질 개선·신상품 출시(23.0%) △생산비용 절감(21.8%) 등이 제시됐다.

수출 중소기업이 새롭게 진출하거나 확대하고 싶은 시장으로는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21.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15.2%), 일본(10.6%), 중국(10.6%) 등이 주요 희망 시장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수출 경쟁력 강화 과제로는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53.5%)가 가장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어 △중국 저가공세 대응 체계 구축(35.8%) △미국·EU 관세 대응 외교 강화(35.1%)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 확대(31.5%) △해외 인증·규제 대응 지원(27.2%)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 생산비·물류비·관세·리드타임 등 총원가 절감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만큼, 정부는 중국의 저가공세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