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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초대형 산불 피해지 전방위 복구·재건 성과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2-21 13:11 게재일 2025-12-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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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지 2차 피해 선제적 차단, 임업인에게 역대 최대 지원
산림경영특구, 마을공동체 회복사업 등 ‘돈이 되는 산’으로 재건
예방-대응-진화를 아우르는 산불관리체계 개선으로 재난 대응 역량 강화

경북도가 지난 3월 북부 지역을 강타한 역대 최악의 초대형 산불 이후, 피해지 복구와 재건을 위한 종합 대책을 본격 추진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조치와 항구 복구 사업을 병행했다. 또 생활권 피해 우려지 64개소에 대한 긴급조치를 완료하고, 토사유출 우려지 238개소에는 81억 원을 투입해 응급 복구를 마쳤다.

임업인 지원도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산림작물 복구에 352억 원을 지원하고, 복구 지원율을 대폭 상향했다. 특히 송이 피해 임가를 위한 특별위로금과 대체작물 조성사업비, 민간 기부금까지 확보해 실질적인 생계 기반 회복을 뒷받침했다.

경북도는 순불 피해지역에 대해 ‘산림경영특구’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피해지를 지속 가능한 산림소득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의성군 점곡면 일원 500ha 규모로 지정된 특구에는 목재생산림과 특화 임산물 단지, 밀원식물 단지 등이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마을 재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피해가 큰 24개 마을을 대상으로 총 1635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며, 청송과 영덕은 국토부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돼 주거 안정과 기반 시설 복구가 진행된다. 안동·의성·청송 등 5개 지구에는 행안부 복구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산불 관리 체계도 전면 개선됐다. 

ICT 기반 산불 감시 플랫폼과 AI 드론스테이션을 구축해 실시간 감시와 야간·악천후 대응 능력을 강화했으며, 권역별 산불대응센터 신설과 헬기 초동 투입 체계로 대응 역량을 높였다. 이러한 성과로 경북도는 산림청 주관 ‘2025년 산불재난 예방·대응 우수사례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026년 1월부터 산불 특별법이 시행되는 만큼 피해 복구와 지원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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