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웅 지휘자의 역동적인 해석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 협연 열정적 연주로 깊은 감동 선사
포항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차웅)이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제로 불리는 서울 예술의전당 ‘2026 교향악축제’에 참가한다. 매년 전국 18~20개 유수의 교향악단을 초청해온 교향악축제는 내년 4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8회째 행사로 열린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2006, 2011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 참가이자 5년 만의 무대에서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 사장조’와 함께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이 협연하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라장조’로 구성된다.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은 체코 국민주의 음악의 대표작으로, 낭만주의 시대 드보르작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랑받는 작품이다. 1889년 보헤미아 지방에서 작곡돼 이듬해 프라하에서 드보르작 자신의 지휘로 초연된 이 곡은 체코의 전원적 풍경과 민속적 선율을 명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담아냈다. 특히 자유로운 형식미와 풍부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며,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헌정됐다. 영국에서 출판되며 “영국 교향곡”이라는 별칭이 붙었으나, 드보르작의 민족적 색채가 가장 강렬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활기찬 리듬과 보헤미안 민속음악의 조화, 1악장의 경쾌한 서주와 3악장의 우아한 왈츠가 특징이다. 차웅 지휘자의 역동적인 해석으로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은 파가니니의 ‘협주곡 1번’을 통해 기술적이면서도 열정적인 연주로 무대를 빛낼 계획이다.
차웅 예술감독은 “오랜만의 교향악축제 참가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성장을 증명하고, 포항시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객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