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고(故)허명희 씨(1956년생)가 대구사랑의열매 272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고(故) 허명희 씨는 초등교사 출신으로 평생 지식보다 사람됨을 우선하는 교육을 실천해 왔으며 가정에서도 검소하고 단정한 삶의 태도로 자녀들을 바르게 길러낸 교육자였다. 가족들은 이러한 어머니의 삶과 가치를 기리고, 그 뜻을 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1억 원을 기탁하며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
배우자 홍연길 씨는 “아내는 교직에 있을 때 주변에서 옷을 얻어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나누는 등 늘 따뜻한 마음으로 성실히 살아가며 나눔과 봉사를 일깨워준 사람이었다”며 “힘든 시간을 함께해 준 아내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아내의 뜻만큼은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이라는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어려운 시간을 지나면서도 나눔을 선택한 유가족들의 마음에 깊이 감사하고 존경한다”며, “허명희 님의 이름으로 전해진 사랑이 많은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1억 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5년간 매년 2천만 원씩 기탁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