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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주도 블록체인 기술, UN ITU 국제 표준 채택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12-23 16:14 게재일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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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황준 교수. /포항공과대학교 제공

포항공과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 블록체인 기술이 UN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의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

포항공대는 컴퓨터공학과 송황준·박찬익 교수 연구팀이 주도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정성호 교수 연구팀 등이 참여한 블록체인 기술이 현지시간 기준 지난 14일 ITU-T 국제 표준(F.751.28)으로 승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표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한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의 국책 과제를 통해 도출된 핵심 성과다. 연구에는 포항공대를 중심으로 한국외대, 인천대, 한동대, 전북대, 계명대 등 6개 대학과 2개 기업이 참여해 2021년부터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승인된 표준 F.751.28은 ‘분산 원장 기반 서비스에서의 빠른 메시지 전달 프레임워크’를 규정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노드 간 합의와 블록 전파에 필요한 메시지를 기존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기술로 거래 처리 속도 저하라는 블록체인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기술은 네트워크 모니터링과 합의 과정 개선 등을 통해 메시지 전달 지연을 줄여 거래 처리 속도(TPS)를 높일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금융과 물류, 국가 인증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면 각국 기업과 기관이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때 사실상 기본 규격으로 활용된다. 연구팀은 이번 표준 채택으로 한국 기술이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송황준 교수는 “우리 연구진의 원천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블록체인 산업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 문제 해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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