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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속도내는 충청·호남권의 통합 추진

등록일 2026-01-04 16:01 게재일 2026-01-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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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추진키로 한데 이어 광주와 전남도 행정통합에 시동을 걸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 광역단체 간의 행정 통합론을 띄우면서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이 올 6월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양 시도 간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단체장은 “올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양 지역 통합추진협의체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작년 행정통합에 합의한 대전·충남은 1월 중 대전·충남통합 특별법 발의, 2월 중 본회의 통과를 추진 중이다. 광주·전남도 대전·충남과 같은 타임라인으로 특별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청과 호남에서 통합 논의가 갑자기 불붙기 시작한 배경에는 이 대통령의 독려가 주효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민주당 소속 대전·충남 국회의원을 초청해 “대전·충남 통합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수도권 과밀문제의 대안으로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광주·전남 국회의원도 불러 똑같은 취지의 간담회를 가진다고 한다.

대구와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광역단체 행정통합을 시도했으나 홍준표 시장의 대선 출마로 지금은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로선 새 단체장 선출이후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충청과 호남의 통합 추진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대구·경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은 권역 통합을 통한 인구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는다. 국가 자원 배분 시스템이 권역 중심으로 재편됨을 의미한다. 대구·경북이 통합의 타이밍을 놓치면 국가 예산이나 국책사업 유치에 불리해진다는 뜻이다. 중앙정부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모든 국가 자원이 통합권역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을 지역 정치권은 잊어선 안 된다. 충청과 호남이 경쟁하듯 통합을 서두는 것도 공공기관 이전 등 국가자원 배분의 선점을 노린 것이다. 대구와 경북 지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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