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연기력에 바른 품행으로 큰 존경과 사랑 받았던 배우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올해 74세.
안성기 배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로서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바른 품행으로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 긴급 후송된 지 6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 배우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쯤 안성기 배우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오소영 씨와 아들 다빈·필립 씨가 있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 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원로배우 신영균이 명예위원장,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배창호 감독·신언식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양윤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는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을 해온 고인은 최근 회복에 전념하며 작품 복귀를 준비해왔다.
2019년 암 판정을 받았다가 수술로 이듬해 완치됐는데 재검을 받는 과정에서 재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건강 이상설이 퍼지기는 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다가 2022년 본인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투병 사실을 확인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건강한 모습이었다.
2023년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 박중훈, 최민식과 함께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고인은 아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9년간 170편 넘게 출연하며 영화계를 이끌었다.
그는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1980)로 배우로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구도자의 만행을 그린 ‘만다라‘(1981·임권택 감독), 빈민으로 나온 ‘꼬방동네 사람들‘(1982·배창호), 거지 ‘민우‘로 분한 ‘고래사냥‘(1984·배창호), 후배 박중훈과 함께 한 ‘칠수와 만수‘(1988·박광수) 등이 1980년대 안성기를 주목하게 한 작품들이다.
90년대에는 ‘남부군‘(1990·정지영)을 시작으로 안정효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하얀전쟁‘(1992·정지영), 한국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꼽히는 ‘투캅스‘(1993·강우석), ‘그대 안의 블루‘(1992·이현승), ‘태백산맥‘(1994·임권택), ‘퇴마록‘(1998·박광춘),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이명세) 등 출연 작품마다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2000년대에도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며 영화계 맏형 역할을 했다.
인상적인 액션 연기로 첫 남우조연상을 받은 ‘무사‘(2001·김성수), 한국 최초의 천만 영화 ‘실미도‘(2003·강우석), 박중훈과 또 한 번 콤비를 이뤘던 ‘라디오스타‘(2006·이준익)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