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길이 1.36㎞, 폭 20.25m. 해상교량 구간은 395m, 높이 46m 주탑에서 내려온 케이블이 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구조. 1월 31일 개통식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경북 최초의 해상 사장교인 ‘해오름대교’의 특징이다.
2일 오후 2시 임시 개통되는 해오름대교는 도심 교통량 분산을 통해 출퇴근길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758억9400만 원을 들여 2021년 6월 공사에 들어간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 간 도로(해오름대교 구간 395m 포함)’는 5년 만에 마무리됐다. 장상길 포항부시장은 “해오름대교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기존 10분에서 3분 내외로 줄어 출근길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하나의 관광 벨트로 묶는 화합의 다리”라고 강조했다.
1월 31일 오후 2시에 열린 개통식에서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교량 걷기 행사에서 시민들은 차량 통행이 통제된 차도를 따라 다리 위로 올라 약 1.8㎞ 구간을 20분 걸었다.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며 한동안 발걸음을 늦추는 모습도 이어졌다. 박기만씨(47·송도동)는 “송도에서 항구동 쪽으로 가려면 돌아가야 해서 출근 시간마다 막히는 게 일상이었다”며 “이제는 다리 하나로 바로 갈 수 있다는 게 실감 난다”며 웃었다.
보행로에 대한 관심도 나왔다. 김정순씨(58·송도동)는 “포항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생긴 것 같아 기쁘지만, 보행로는 아직 공사 중이라 아쉽다”라면서도 “보행로까지 개통되면 송도에서 영일대까지 산책 삼아 걸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해오름대교는 애초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다가 경북도와 포항시는 시민 교통 불편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시공사, 감리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주요 토목공사를 우선 마무리하고, 차량 통행이 가능한 수준의 시설을 갖춰 2일부터 임시 개통하게 됐다. 다만 보행자 통행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종 준공 시점까지 제한하며,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행로를 개방할 예정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