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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재생백일장 응모하세요”

포항문인협회(회장 김만수) 주최 `제12회 재생백일장`이 신종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집회와 행사에 어려움이 있어 공모전으로 형식을 바꿔 개최한다. 포항문인협회는 고 재생 이명석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가을 포항시 북구 덕수동 수도산에 있는 선생의 문화공덕비 앞에서 재생백일장을 치러왔다. 올해로 12회째로 접어들고 있는 재생백일장은 포항에 문화의 씨를 뿌리고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화예술을 키웠던 고 이명석 선생의 지역 문화에 끼친 공덕을 기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참다운 문학정신과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포항 태생의 이명석 선생은 문화예술단체가 전무한 지역 실정을 타개 하기 위해 문화원을 설립했으며 도서관 건립 운동을 전개했으며 또한 문학강연회, 미술전람회, 연극 공연, 음악회 유치 등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주도했다. 백일장은 시(시, 시조, 동시)와 산문(수필, 동화)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 부문별 제목은 ▲일반부 시·산문- 약속, 날개 ▲고등부 시·산문- 비밀, 눈물 ▲중등부 시·산문- 그림자, 만화 ▲초등부 시·산문- 기차, 생일 등이다. 원고 접수는 10월20일까지 초·중·고등부는 개인·학교 별 일괄접수하며, 대학·일반부는 (우)791-130 포항시 북구 덕수동 55-3 포항예총 재생백일장원고접수처로 개인별 접수 하면 된다. 원고형식은 ▲A4지에 워드프로세서로 작성 프린트 한 원고 ▲A4지에 줄을 그어 직접 필기구로 작성한 원고 ▲직접 자필로 200자 원고지에 작성한 원고 등이다. 이와 함께 입상작 발표는 오는 10월26일 경북매일신문 지상을 통해 이뤄진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인협회(281-0930)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28

반짝이는 별 아름드리 소나무 감미로운 詩의 향연

포항 시동인 푸른시 `푸른시인학교`… 8월8·9일 청하중 “자전거 짐받이에서 술통들이 뛰고 있다 풀 비린내가 바퀴살을 돌린다 바퀴살이 술을 튀긴다 자갈들이 한 치씩 뛰어 술통을 넘는다 술통을 넘어 풀밭에 떨어진다 시골길이 술을 마신다 비틀거린다 저 주막집까지 뛰는 술통들의 즐거움 주모가 나와 섰다 술통들이 뛰어내린다 길이 치마 속으로 들어가 죽는다”(송수권의 `시골길 또는 술통`) “아름드리 소나무, 반짝이는 별, 감미로운 시의 향연이 멋진 추억으로 모든 이의 가슴속에서 빛나게 될 것입니다.” 포항의 시동인 푸른시(회장 손창기)가 내달 8, 9일 이틀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중학교에서 문학캠프 `제11회 푸른시인학교`를 연다. 포항의 중견 시인 1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푸른시는 시민들의 정서함양에 기여하는 문학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시`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매년 여름 산과 들이 있는 시골마을을 찾아 푸른시인학교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푸른시인학교에서는 포항문인협회 소속 문인들과 문학지망생, 일반인,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시인 등 70여명이 참가해 문학과 자연의 정취를 한껏 느끼며 멋진 여름날을 보내게 된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문학적 스승을 만날 수 있는 `송수권 시인 초청강연` `내부강사 강연`과 참가자 자작시낭송, 모닥불 축제, 연주 및 노래가 이어지는 `푸른음악회` `포구기행` 그리고 참가자 전원이 참여하는 `백일장`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문학하는 기쁨을 나누며 친교와 우정의 시간을 가진다. 특히 포구를 테마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구룡포 읍민들이 함께 해 단순히 장소를 자연으로 옮긴 강의실이 아니라 우리지역 정서 깊숙히 다가가는 문화행사의 의미를 다질 예정이다. 초청시인 송수권 시인은 김소월-한용운-이육사-신석정-서정주-박재삼 등의 대를 이은 국내 대표적 서정시인. 1940년 전남 고흥 출생으로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1975년 `문학사상`에 `산문(山門)에 기대어`외 4편의 시가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대표 시집 `산문에…` 외 다수의 시집이 있으며, 소월시문학상·김달진문학상·정지용문학상·영랑시문학상·김동리문학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대부분 휩쓸었다. 그의 작품에는 특히 `대` `황토` `개펄` 등 남도의 3대 정신이 녹아 있어 남도 정서를 대변하는 향토시인이란 평가도 뒤따른다. 2005년 8월 순천대 교수로 정년퇴임하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는 그는 최근까지 10여권의 책을 펴낼 만큼 그의 집필 활동은 오히려 왕성하다. 이 가운데 지난 2006년작인 `송수권의 체험적 시론`은 시인 지망생들의 필독서로 여겨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문의 016-820-000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