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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손으로 깎아 빚은 것 같이 정성 들여”

“영화를 찍는 동안 여자 셋이서 남자 스태프들을 설득하느라 투쟁했죠.”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이하 미씽)는 공효진, 엄지원 두여배우와 이언희 감독, 이렇게 여성 세명이 똘똘 뭉쳐 만들어낸 영화다.2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공효진은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투쟁의 과정이었다”고 털어놨다.`미씽`은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양육을 책임지는 워킹맘 지선(엄지원)과 지선의 아이를 자식처럼 돌보다 갑자기 아이와 사라져버린 보모 한매(공효진)가 주인공이다. 지선이 실종된 한매와 아이를 찾아 5일간 홀로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공효진은 한국말이 서툰 미스터리한 중국인 한매 역할을 맡아 중국어 연기를 선보인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두 남자에게 구애받는 사랑스럽고 푼수 같은 표나리 캐릭터와는 외모부터 완전 딴판이다. 중국의 시골 아가씨 모습으로, 후반부 사연이 밝혀지기 전까지 어둡고 음습하면서도 속내를 알수 없는 표정으로 등장한다.“감독님과 지원 언니, 저 이렇게 3명은 이 영화가 여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남자 스태프들은 여자가 아닌 엄마 이야기여야 한다고 주장했죠. 이런 미세한 시각차 때문에 여자 셋이 똘똘 뭉쳐 남자 스태프들을 설득하느라 힘들었죠. 한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여성스럽지 않고 누아르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남자 관객에게 매력적인 영화가 될 수 있겠다 싶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죠.”공효진은 이경미 감독의 `미쓰 홍당무`(2008)를 시작으로 6명의 여성감독과 작업했다. 그래서 남성 위주인 영화계에서 여성감독이 이끄는 촬영현장이 더욱 각박하고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지원 언니는 저더러 페미니스트라고 하는데, 촬영현장에서만 그래요. 연애할 때는 남자한테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현장은 일터이다 보니까 좀 다른 것 같아요. 특히 감독이 여자라서 힘이 약해 보일 때, 화가 나기도 하죠.”`미씽`은 여성 영화 기근에 시달리는 국내 영화계에서 보기 드물게 여배우를 투톱으로 내세운 작품이다.“사실 여배우를 위해 멍석을 깔아주는 시나리오는 셋에 하나 정도밖에 안 되죠. 이런 현상은 너무 오랫동안 만들어진 분위기인데, 결국 관객의 선택인 것 같아요. 관객 수에 비례해 영화가 만들어지니까요. 우리나라는 여성 관객의 파워가 센 것 같아요.”공효진은 자신은 그런 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했다.“저는 남성팬보다 여성팬이 많아서 스크린에 이 정도로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디를 가나 전부 여성팬이죠. 그래서인지 악플러도 별로 없어요. 하하”공효진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 `프로듀사`(2015) 그리고 `질투의 화신`까지 TV에서는 연이어 히트했지만, 스크린 성적은 그렇지 못했다. `러브픽션`(2011), `고령화 가족` (2013) 등에 출연했지만, 딱히 흥행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은 꼽기 어렵다.“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을 만한 `미씽`을 만나기까지 오래 걸린 것 같아요. `미씽`은 지원 언니가 안주인 역할을 했지만, 제가 양념을 잘 쳐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영화 편집본을 보고 이의를 제기하고 그랬어요. 그만큼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마치 손으로 깎아 빚은 영화 같아요.”올해 18년 차 배우인 공효진은 대본을 잘 보지 않는 배우로 유명하다.“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낀 기분을 유지하고 싶어서라고 말하면 변명일까요? 대본을 잘 안 보는데, NG도 잘 안 내는 `메소드 연기`를 하죠. 예전에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 출연할 때 소품으로 준비된 케이크를 몰래 먹다가 감독님께 눈물 쏙빠지게 혼난 적이 있어요. 그 당시 감독님이 `넌 대본도 안 보니? 이건 소품이야`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때 이렇게 말했죠. `예. 저는 제 분량밖에 대본 안 봐요.` 그렇게 혼났는데도 대본을 잘 보지 않는 습관이 굳어졌네요.”`질투의 화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정석이 주연한 영화 `형`이 개봉해 반응이 좋다고 하자 재밌는 답변이 돌아왔다.“조정석 씨는 시사회 때 초대한다고 해놓고 연락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전화해서 `조정석 씨 변했네`라고 한소리 했더니 `너무 바빠서 그랬다`고 사과하더라고요. 관객들이 낮에는 `형`을 보고, 밤에는 `미씽`을 봤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2016-11-25

S.E.S, 신곡 `러브 [스토리]`로 14년 만의 복귀

1세대 걸그룹 S.E.S가 오는 28일 신곡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공개하며 14년 만에 컴백한다.SM엔터테인먼트는 23일 S.E.S의 신곡 발표와 함께 단독 콘서트 개최 등 데뷔 20주년 기념 프로젝트 `리멤버`(REMEMBER)의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리멤버` 프로젝트는 SM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STATION)을 통해 공개되는 `러브 [스토리]`로 서막을 연다. S.E.S는 데뷔 일인 11월 28일 0시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러브 [스토리]`는 SM 대표 작곡가 유영진과 유한진이 S.E.S의 히트곡 `러브`(Love)를 재해석해 편곡한 노래다.또 S.E.S는 다음 달 30과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단독 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를 열 예정이다.콘서트에 이어 내년 1월 2일 스페셜 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997년 데뷔한 S.E.S는 2002년 공식 해체하기까지 핑클과 함께 1세대 걸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바다는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유진은 배우로 활동했으며 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바다와 슈는 MBC TV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 S.E.S 무대를 꾸며 화제가 됐다.한편 SM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하는 전체 수익금의 20%를 기부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6-11-25

`두근두근` 겨울극장가 기대작은…

영화 `판도라`가 다음 달 7일로 개봉 일자를 확정하면서 극장가가 본격적인 겨울 대전을 치를 채비에 들어갔다.비수기인 11월에 개봉해 깜짝 흥행을 노렸던 한국영화들이 `신비한 동물 사전`과 `닥터 스트레인지` 등 할리우드 영화의 기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면서 영화계의 관심은 이제 겨울 성수기로 옮겨가는 분위기다.특히 올겨울에도 대형 배급사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야심작들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배급사 간 기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우선 `판도라`가 12월 7일 개봉을 확정하고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판도라`는 `부산행`으로 올여름 1천만 관객을 불러모은 배급사 뉴(NEW)의 차기작이다. 15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국내 최초의 원전 소재 블록버스터로, 최소 450만명이 관람해야 제작비 회수가 가능하다. 배급사 측이 실시한 사전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높은 평점을 받는 등 관객 반응은 일단 좋은 것으로 전해져 `부산행`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올겨울 또 다른 화제작인 `마스터`는 12월 셋째 주, 혹은 넷째 주 개봉을 저울질하고 있다.`마스터`의 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로, 이달 24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형`의 배급도 맡고 있다.이 때문에 두 작품간 시차를 둘 필요가 있어 아직 최종 개봉 일자를 확정하지 못했다.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들어 `아가씨`(429만명)와 `인천상륙작전`(705만명) 이외에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해 국내 최대 배급사로서 체면을 구긴 터라 `마스터` 흥행에 총력을 쏟는 상황이다.`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조 단위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이 속고 속이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한국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범죄오락 액션 장르인 데다, `감시자들`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이자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이병헌·강동원·김우빈 등이 출연해 올겨울 극장가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롯데엔터테인먼트는 톰 크루즈가 주연한 `잭 리처`를 이달 30일 선보인 후 12월에 판타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내놓는다.`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으로 돌아가 평생 후회하던 한 사건을 바꾸려 한다는 내용으로,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각각 현재와 과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대작 영화가 즐비한 가운데 틈새를 노리는 영화도 있다. 하지원과 천정명이 주연한 `목숨 건 연애`(12월 15일 개봉)는 추리소설작가 한제인이 살인사건 정황을 포착하고 직접 살인범 추적에 나선다는 내용의 코믹 수사극이다. 코미디뿐만 아니라 스릴러,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해 관객층이 넓을 것으로 보인다.외화 대작도 한국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다음 달 29일 개봉하는 월트디즈니 영화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파생영화)다. 희망이 사라진 시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한팀이 돼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새로운 주인공과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돼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지 않더라도 영화를 이해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16-11-24

“내게 영화는 `좋아서 하는 것`이지”

“영화를 100편 넘게 만들었다고 부러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100편 감독`이라는 말은 내게 자랑거리가 아닙니다.”1955년 영화계에 입문해 60여년간 102편의 영화를 연출, 영화사에 기여한 공로로 제47회 고아 인도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임권택(80) 감독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자가 다작을 언급하자 `부끄러움`을 먼저 얘기했다.스스로 자랑할 만한 영화를 아직 만들지 못했다는 임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면 남들이 지적하지 않아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서, 어쨌든 좋은 작품을 하려면 계속 영화 연출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꿈이 아니라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영화계에 입문했다. 철없던 시절 철없이 만든 영화는 인생의 치부가 돼 감추고 살아도 괴롭다”는 그의 공로상 수상소감은 이번 영화제 개막식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다음 작품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는 임 감독은 “영화는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며 웃었다.다음은 임 감독과 일문일답.- 그동안 102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한국 영화사에 기여한 부분을 인도에서도 인정했다고 생각한다. 수상소감은.△ 이곳 인도에서도 102편이나 만든 감독이라고 부러워하고 그걸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나에게 묻는 사람이 많은데 내 입장에서는 하나도 자랑거리가 아니다.감독 데뷔 후 초기 한 10년 동안 50여 편을 찍었다. 그 영화들은 참 나를 괴롭히는 영화들이다. 100편 얘기가 나오면 그 영화들 포함해서 100편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괴롭고 그때 작품을 잊고 싶다. 몇 해 전 TV에서 한국영화걸작선이라고 60년대내 영화가 나오는데 그걸 보면서 내가 찍었는지도 몰랐다. 끝날 무렵에야 내 작품인걸 알았다. 얼마나 잊고 싶고 정이 안 갔으면 그랬겠나. 영화 제목이 뭔지, 촬영감독은 누군지 이런 것이 전혀 기억도 안 난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야 하는데, 철없던 시절에 흥행을 위해 우리 삶과는 전혀 무관한 영화를 찍었다. 100편 감독이라는 게 나에게 좋은 말이 아니다.- “아직 스스로 완성도가 높고 자랑할만한 영화를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동안 연출한 작품 가운데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지 않나.△ 종전에도 이런 얘길 하면 `아니 왜 좋은 작품 만들어 놓고 그런 얘기 하나`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건 만든 사람 입장에서 불만이다. 남들이 지적하지 않았지만, 나는 열심히 만든 끝에도 눈에 거슬리는 데가 나온다. 가령 서편제에서도 아버지 `유봉`이 홀아비로 애들하고 같이 사는데 옷 입고 나온 거 보면 다리미 자국이 있다. 홀아비가 그런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관객들이 그런 오점을 발견 못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건 삶의 실제가 아니다.- 이번 상을 격려로 알겠다고도 했다. 앞으로 더 멋진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으로 이해되는데, 혹시 지금 준비 중인 작품이 있나.△ 드러내놓고 얘기할 수 없는 어떤 소재로 어느 분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시나리오가 나와보면 알겠지. 어쨌든 (좋은 작품을 하려면) 계속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욕심 너무 많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끊임없이 부족한 것을 느낀다. /연합뉴스- 앞으로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이해하겠다.△ 건강도 그렇고 이제 늙어 가지고 요즘 젊은 사람들 영화가 굉장히 세련되고 속도도 빨라지는데 그런 영화는 못 찍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는 만드는 사람이 세월을 산 만큼, 체험이 주는 것을 바라본 만큼만 찍히게 되어 있다. 그걸 넘어설 수 없다. 또 세상 보는 눈이 있으면서 어린 얘기를 할 수도 없다. 나도 그런 나이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꿈이 아니라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영화계에 입문했다. 철없던 시절 철없이 만든 영화는 인생의 치부가 돼 감추고 살아도 괴롭다”는 공로상 수상소감은 진솔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이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강렬하냐면 그런 인생을 산 자의 솔직한 고백이니까. 남이 써 줘서는 그런 글이 안된다. 소감문을 준비하면서 이런 얘기는 나이 든 사람은 이해해도 젊은 사람은 못 알아 들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반응을 보니 많이 공감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많은 작품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작품에 담아내려 했는데 이런 작품이 인도를비롯해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결국, 사람사는 사는 이야기는 한국이나 인도나 미국이나 다 같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영화로 옮긴 건 모두한테 통할 수 있다.- 1955년 영화계에 입문했다. 영화와 함께 60여년을 보낸 건데, 임 감독에게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는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

2016-11-23

`K팝스타6` 시청률 12.0%… 무난한 출발

새롭게 돌아온 SBS TV의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21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15분 방송된 `K팝스타6` 첫 무대는 전국 평균 1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은 14.1%였다.이는 전 시즌인 `K팝스타5`의 첫 방송 시청률 11.5%를 웃도는 성적이다.마지막 시즌임을 선언한 `K팝스타6`는 일요일 오후 5~6시였던 방송 시간대를 밤9시 이후로 옮기고, 참가 자격 조건을 없애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이날 무대에서는 최연소 참가자인 열 살 소녀 이가도, 미국 텍사스에서 온 기타소녀 이성은, `K팝스타5`에 참가했던 유제이의 동생 유지니 등 어리고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참가 자격 조건을 없앤 만큼 소속사가 있는 연습생이거나 이미 가수로 데뷔한 참가자들도 다수 무대에 올랐다.특히 걸그룹 더 씨야의 메인보컬로 활동했던 성유진, `K팝스타2`를 거쳐 걸그룹 디아크로 데뷔했던 전민주, 힙합그룹 세발까마귀의 보컬 훈제이 등 나름의 사정으로팀이 해체돼 꿈을 미처 펼쳐보지 못한 가수들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규정은 바뀌었지만,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맡은 심사와 전반적인 진행은 이전 시즌과 다름없이 차분한 편이었다.한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은 이날 배우 김유정을 앞세워 1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김유정과 떠나는 유쾌한 수학여행 `있잖아요~ 유정이에요` 마지막 이야기로 꾸며진 방송에서 김유정은 상쾌한 웃음을 줬다.토요일(19일) 저녁 방송된 MBC TV `무한도전`은 힙합으로 우리 역사를 풀어내는`역사 X 힙합 프로젝트-위대한 유산` 두번째 이야기를 그렸다.유명 한국사 강사인 설민석은 임진왜란에 대한 특강을 하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주인이 돼 나라를 지킨 것은 국민이었다고 강조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격앙된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냈다.일요일(20일) 저녁 방송된 MBC TV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은 시청률 11.6%를, `일밤-리얼 입대 프로젝트 진짜사나이2`는 수도권 기준 10.3%를 기록했다.같은 시간대인 SBS TV `일요일이 좋다`의 `판타스틱듀오`와 `런닝맨`은 6.0%와 6.2%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2016-11-22

“난생처음 주인공이 된 기분, 짜릿해”

일단 두 가지가 궁금했다.하나는 `늦바람`의 즐거움이 `뒤늦은 인기`로 침해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 하나는 `흥부자 아재`로 떠오르고 나니 괴로워도 슬퍼도 마냥 즐거운 척 해야 하는 건아닌지.첫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맞다”였고, 두번째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는 답이돌아왔다.금요일 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BS TV `미운 우리 새끼`로 데뷔 25년 만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생후 552개월` 된 박수홍(46)을 20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났다.끊이지 않고 이어진 그의 풍부한 말들을 일문일답으로 전한다.- 뒤늦게 유쾌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다가 갑자기 대대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자유롭게 노는 데 제약이 따를 것 같다.△ 사실이다. 관심받고 바빠지니 전처럼 놀 시간도, 여유도 없다.(웃음) 어딜 가도 사람들이 사진 찍자고 모여든다. 여의도 먹자골목만큼은 늘 편하게 다녔는데 요즘엔 거기서도 사람들에 둘러싸인다.- 놀지도 못하고, 불편할 텐데 그래도 좋나.△ 세상에… . 당연하죠. 너무 감사하다. 정말 땡큐다. 연예계 생활 25년 만에 온전히 내게만 관심이 쏠린 게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나 바라왔던 일이 오십을 바라보는 지금 일어난 것이다. 난생처음으로 내가 공을 드리블해 가서 골까지 넣은 기분이다. 골도 그냥 골이 아니다. 골든 골이고, 경기 종료 직전 터지는 버저비터다. 늘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엔 내가 주인공이 됐다. 방송에서 내 얘기를 하게 된 것이다. 너무 짜릿하고 좋다. 어제 오랜만에 술자리를 가졌는데 다들 나보고 행복해 보인다고 하더라.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콘서트에서 동상을 받으며 데뷔한 박수홍은 초반에 김국진, 김용만, 김수용과 함께 `감자골 4인방`으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내 개그맨보다는 방송 진행자의 길을 걸으면서 연예인이 아닌, `MC계의 공무원`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그랬던 그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늦바람`이 든 유쾌한 사생활을 공개하면서 대반전을 이뤘다. 시청자들은 클럽에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뒤늦게 작은 `일탈`을 하는 박수홍에게 `흥부자 아재`라는 애칭을 붙였고, 그를 보면 절로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미운 우리 새끼`에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물론이다. 나는 연예인이지만 우리 부모님은 TV 나오는 게 얼마나 부담스러우셨겠나. 우리 친형이 내 매니저인데 어머니께 “엄마, 공중파에서 오랜만에 수홍이에게 제안이 왔는데 엄마랑 함께 출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수홍이한테도움이 되는 거라면 구정물은 못 먹겠니”라며 수락하셨다. 처음에는 간단한 인사말도 못해서 열번 정도나 엔지(NG)를 내셔서 너무 안쓰러웠는데, 지금은 `연예인 병`에 걸리신 것 같다.(웃음) 동네에서 못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니, 외출하실 때면 립스틱이라도 꼭 바르고 나오신다.처음에는 욕도 먹었다. 나잇값도 못하고 주책없다는 소리도 나왔고 우리 어머니에게도 안 좋은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지금은 어머니 보고 `귀여우시다`고 하고, 내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아 다행이다.- 클럽에 다닌 지 얼마나 됐나. 염색도 하고, 왁싱을 생각하고, 그야말로 박수홍의 반전이다.△ 그러니까 말이다. 인생은 역시 살아봐야 안다. 클럽을 다닌 지는 4년 됐다.그렇다고 내가 `죽돌이`는 아니다. 클럽이 생각보다 비싸다. 내가 그렇게 돈을 마구쓰지 못한다. 매주 가고 그런 건 아니다.(웃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마와 탈색을 해봤는데 하기 잘한 것 같다. 남들은 `중년의 탈선`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외모가 바뀌면 마음도 바뀌는 것 같다. 머리 스타일이 달라지니 흥이 나더라. 하지만 조만간 좀 더 진한 색으로 염색을 해야 할 것 같다.내가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너무 가벼워 보인다`고 우려해서 바꿔보려고 한다.(웃음) 왁싱(체모 제거)은 미용실에서 방송에 나가는지 모르고 나눈 대화인데 그 부분만 방송에 나갔더라.(웃음) 엄마가 싫어하시고, 나한테 절박한 일도 아니니 그건 당장 하고 싶지는 않고 팔에 문신은 해보고 싶다. 지난번에 김수용과 함께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만 주저하다 안 했다. 그게 너무 후회된다. 또 언젠가 방송을 그만두고 전 세계 페스티벌을 다 다녀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연합뉴스

2016-11-22

“배우의 길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한 달 전에 첫 드라마 촬영을 했어요. 소녀시대가 워낙 잘 되다 보니까 소녀시대 멤버로서의 인식이 강해진 건데 피할 수도 없고 피하고 싶지도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연기할 때 배우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19일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THE K2)`를 끝낸 윤아(임윤아·26)를 서울 청담동 SM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만났다.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정상에 오른 윤아는 올해로 데뷔 10년째지만 신인처럼 긴장한 기색이 엿보였다.그동안 TV 드라마에도 적지 않게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윤아는 얼마 전 막을 내린 `더케이투`에서 유력 대선주자의 딸 고안나를 연기하면서 연기가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아이돌 스타답지 않게 겸손하고 조심스러웠다.“소녀시대로는 많은 활동을 했지만 연기자로서는 그만큼 활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10년 차 배우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연기할 때는 데뷔 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거 같아요. 다만 그때보다는 연기가 더 재밌고 잘하고 싶고 궁금한 게 많아진 거 같아요.”배우로서의 길을 가는 데 대한 고민이 깊어진 듯했다.윤아는 “예전에는 연기에 대한 마음이 이 정도로 진지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일단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예전에는 남들 시선에 너무 연연했던 것 같은데, 정말 배우로서 길을 가고 싶다면 그런 걸 내려놓고 주관대로 집중해서 작품에 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접하다 보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역량만 되면 악역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윤아는 “윤아 언니(송윤아) 보면서 악역을 하려면 그 정도의 에너지는 가져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멋진 악녀가 되려면 에너지를 조금 더 쌓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송윤아는 `더케이투`에서 의붓딸인 안나와 갈등하는 대선주자의 아내 최유진 역을 맡았다.윤아는 `더케이투`를 통해 2013년 KBS `총리와 나` 이후 근 3년 만에 국내 드라마에 복귀했다.윤아는 그 사이 중국 후난TV의 드라마 `무신 조자룡`을 통해 중국에 널리 얼굴을 알렸다. 지난 4월 방송된 `무신 조자룡`은 온라인 누적 조회수가 100억 뷰를 돌파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조자룡은 1년 전에 사전제작한 작품인데, 중국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어요. 해외에서 사랑을 받아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죠. 좋은 작품이 있으면 또 인사드리러 가고 싶어요.연기하는 데 있어 언어 문제 외에는 한국 드라마보다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다고 했다.윤아는 `더케이투`에 참여하기 직전 영화 `공조` 촬영도 마쳤다. 내년 초 개봉하는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탈북범죄조직을 쫓기 위해 남북한 형사가 공조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제 역할이 크지는 않지만 저에겐 첫 영화여서 의미가 크죠. 예전에는 연기 선생님이 계셨는데, 이 작품부터는 혼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 감독, 배우들과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면서 촬영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연합뉴스

2016-11-21

하지원 “뉴스에 길라임 언급, 놀랐다”

하지원사진이 최근 최순실 사태 여파로 화제의 중심에 선 데 대해 소감을 밝혔다. 하지원은 1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그날 저도 저녁을 먹으면서 TV 뉴스를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된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이어 “길라임은 지금까지도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고,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라면서도 이제는 새 영화의 캐릭터로 화제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하지원은 본인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데 대해 “언론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저는 배우 하지원을 떠나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사람이다. 국가에 좋은 일이 있으면 저도 좋고, 슬픈 일이 있으면 저도 슬프다. 지금 많은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데, 저도 같이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하지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병원을 이용할 때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덩달아 화제에 올랐다. 하지원이 당시 길라임 역을 맡았기 때문이다.하지원은 다음 달 15일 개봉하는 영화 `목숨 건 연애`로 스크린에 복귀한다.이 작품은 여성 추리소설작가가 이태원 연쇄살인사건의 정황을 포착하면서 직접 살인범 추적에 나서는 코믹 수사극으로, 하지원은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여성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으로 나온다.이태원지구대 순경이자 소꿉친구인 설록환 역으로 천정명이, 제인의 팬이자 정체불명의 매력남 역으로 진백림이 각각 출연한다. 이 영화는 당초 지난 4월 중국과 동시 개봉을 추진했으나 사드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는 12월 15일 국내 단독 개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태극기 휘날리며`(2003), `마이웨이`(2011) 등의 프로듀서를 거친 송민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연합뉴스

2016-11-18

서지혜 “두근두근, 연애하고 싶더라”

지난 10일 종영한 SBS TV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명장면 중 하나는 아나운서 홍혜원이 주사를 부리는 선배 이화신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었다.단아하고 이지적인 아나운서가 내뱉는 육두문자가 어찌나 쫄깃한지, 시청자들은깜짝 놀라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특히 홍혜원 역의 서지혜(32·사진)가 배우로서 참한 이미지가 강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반전이었다.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지혜는 “어떤 욕이 더 차질까 많이 고민했다”면서 큰 소리로 깔깔댔다.인터뷰 테이블에 앉은 서지혜는 십여 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할 때와 달리 밝고 명랑했다.“욕설 연기 때문에 걱정도 했죠. 제 이미지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한 게 아니라,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어요. 시청자들이 막상 좋아하는 걸 보면서다들 내면에 쌓인 것이 많은데 홍혜원을 통해 쾌감을 느꼈구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저와 비슷한 홍혜원 연기하니 신나”홍혜원이 여주인공인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를 괴롭히는 전형적인 악녀 캐릭터라면 흥미롭지 않을 것이란 게 서숙향 작가의 생각이었다.서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은 사전 탐문에서 서지혜가 “털털한 상남자”라는 이야기를 접했고, 세련된 외모 뒤에 대범한 성격을 가진 홍혜원 캐릭터에 이를 상당 부분 녹여냈다.서지혜는 “차분한 이미지가 강해서 실제 저와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를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다”면서 “밖을 향해 표출하는 홍혜원을 연기하니 신이 절로 나더라”고 미소 지었다.아나운서 역할도 적잖은 고민거리였지만, 서지혜는 TV 뉴스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면서 부지런히 연구했다.그는 후반부로 갈수록 홍혜원 비중이 줄었다는 지적에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게 배우의 욕심이라 조금 아쉬웠다”면서도 “작은 분량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조정석과 키스 장면 후 부럽다는 연락 많이 받아”인터뷰 화제는 몸 바쳐 `질투의 화신` 흥행을 견인한 조정석(36)으로 자연히 옮겨갔다. 촬영 당시를 회상하는 서지혜 얼굴에 웃음부터 번졌다.“상대 연기를 잘 받아주는 분이에요. 우리 드라마에서는 특히 코믹한 부분을 특히 탐냈죠. 현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애드리브를 3~4개는 소화해요. 그 때문에 제가 많이 웃어서 엔지(NG)도 자주 났어요. 눈썰미도 상당해서, 어쩜 저렇게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감탄도 많이 했죠.”홍혜원이 이화신에게 저돌적으로 키스하는 장면은 연기하기 녹록지 않았다.서지혜는 “제가 키스 장면을 찍어본 경험이 많지 않은 데다 하이힐도 신은 상태여서 뭔가 세게 못 하겠더라”면서 “그래도 방송 후에 친구들에게서 `이화신과 키스라니 부럽다`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지난 3개월 동안 `질투의 화신` 애청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서지혜도 시청하면서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이화신의 모습이 정말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하잖아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좋아하는 유형은 아닙니다. (웃음) 어릴 적에는 저를 좀 휘어잡을 수 있는 남자다운 유형이 좋았는데, 이제는 다정한 친구 같은 남자가 좋아요.”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라 그런 것 같다고 분석하던 서지혜는 “연기보다 연애가 더 어려운 것 같다”고 푸념했다.◇“질투하는 성격 아냐… 스스로 최선 다하는 편”24부작인 `질투의 화신`은 질투에 휩싸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사실적으로 포착해 화제를 모았다. 서지혜는 이성 관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누군가를 질투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질투를 느끼려면 가령 한 남자를 두고 경쟁을 하거나, 나 자신이 굉장히 혼자 갖고 싶은 무언가가 있어야 하잖아요. 저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 굳이 질투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치열한 경쟁 속에 시기, 질투가 없지 않을 연예계에 몸담은 사람치고는 의외의 대답이었다.서지혜는 “친구들이 저더러 스님 아니냐고도 하는데 배우로서의 인생도 중요하지만 제 개인의 삶도 중요하다”면서 “(남을 의식하기보다는)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6-11-18

자우림 김윤아, 싱글 `유리` 발표

자우림의 보컬인 싱어송라이터 김윤아가 16일 신곡 `유리`를 발표했다.사진 이날 소속사 인터파크에 따르면 `유리`는 김윤아의 여리면서도 심지있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선율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노랫말은 `우리는 유리처럼 나약해/ 곧잘 깨져서는 서로를 할퀴네`로 시작해 `서로의 품 안에서도 우리들은/ 외로워서/ 괴로워서`란 가사로 이어지며 위안을 준다.김윤아는 곡의 의미에 대해 “우리는 모두 온기를 나눌 누군가가 필요하다”며 “위로받기를 원하지만 상처 입고 부서져 버리곤 한다. 행복해지기를 원하지만 어떻게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타인의 인생이 아름다운 듯 보인다. 그러나 동경과 환멸 속에서도 살아있기 때문에 인생은 계속된다”고 에둘러 설명했다.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30일 개봉하는 엄지원과 공효진 주연 영화 `미씽:사라진여자`의 영상으로 구성돼 이날 오후 9시 개봉 사전이벤트로 온라인에서 공개된다.소속사는 “김윤아의 아름답고 극적인 노래가 두 여배우의 열연이 담긴 영상과 잘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김윤아는 지난 4월과 8월 싱글 `키리에`와 `안녕`을 잇달아 발표했다. 두 곡이 포함된 정규 4집을 다음 달 초 발표하며 12월 9~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1997년 자우림으로 데뷔한 김윤아는 그간 9장의 자우림 정규 앨범과 3장의 솔로앨범 등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2016-11-17

임세미 “얄미운 役이지만, 연기하며 행복”

“촬영하면서도 너무 웃겼죠. 웃다가 NG도 많이 냈고, 이런저런 애드리브를 구상하느라 즐거웠어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할까 내내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착한 드라마` MBC TV `쇼핑왕 루이`에도 악역은 있었다. 다만, 그 악역도 웃음을 준다는 사실이 여느 악역과는 달랐다.`쇼핑왕 루이`에서 매사 헛발질을 하는 얄미운 악역 백마리를 연기한 임세미(29)를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그는 “백마리는 엉덩이를 때려주고 싶을 만큼 얄미운 인물이지만, 연기하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며 활짝 웃었다.백마리는 금수저로 태어나 공주병 기질이 다분하고 이기적이지만, 백치미가 포인트인 인물.한껏 화려하게 치장하고, 온갖 똑똑한 척은 혼자 다하지만 늘 남자한테 차이고, 욕심부린 일도 매번 제대로 안 된다.임세미는 “야망과 백치미가 공존하고 실수투성이지만 사랑스러운 백마리를 만나 좋았다”면서 “내게 이런 역할이 주어졌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줄곧 유순하거나 청순한, 정적인 인물을 연기해왔던 임세미에게 `쇼핑왕 루이`의 이상엽 PD는 “선한 얼굴로 얄미운 연기를 하면 시청자가 더 싫어할 것 같다”며 백마리 역할을 제안했다.덕분에 임세미는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고, `쇼핑왕 루이`의 인기와 함께 주목도 받았다.`금수저` 연기도 처음이었다.그는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더 가난하게 보일까를 고민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진하게 화장도 하고 제일 예쁘고 좋은 옷들만 입어봤다”며 웃었다.`쇼핑왕 루이`에서는 루이(서인국 분)-복실(남지현) 커플과 함께 마리-인성 커플의 코믹한 앙상블이 한 축을 이뤘다.임세미는 능글맞은 백수 조인성 역의 오대환과 짝을 이뤄 `개그콘서트`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그중 압권은 인성이 마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그만 차 안에서 설사를 해버린 대목.“오대환 선배가 정말 사실적으로 연기를 해서 저는 물론이고 모든 스태프가 웃음을 참느라 죽을 뻔 했어요. 결국 전 웃음이 터져 NG를 많이 냈는데, 제 웃음소리가 차 밖으로 멀리 들릴 정도로 컸어요. 촬영 스태프는 웃지 않으려고 아예 고개를 돌리고 찍기도 했어요. 연기였을 뿐인데 정말 차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요.(웃음)”그는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가면서도 내내 웃었고 방송을 보면서도 다시 한 번 웃었다”면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얄미운 마리가 된통 당하는 장면이라 굉장히 통쾌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2005년 청소년드라마 `반올림2`로 데뷔한 임세미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투윅스` `제왕의 딸 수백향` `사랑만 할래` `굿바이 미스터 블랙` 등에 출연했다.“10년이라는 시간이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그는 “왜 나는 안될까 울어도보고 동료를 질투도 해보고 술도 마셔봤다”고 토로했다.그러나 이내 “하지만 어느 순간 아, 지금의 시간이 내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되겠구나 깨달았다”고 덧붙였다.사람마다 걸어가는 속도는 다르고, 남들에게는 안 보였던 시간에도 그는 연기에대해 노력하고 고민을 했다는 의미다.임세미는 “이번에 악역을 처음 해보았는데 다음에는 진짜 제대로 미운 역할을 해보고 싶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눈망울을 빛냈다. /연합뉴스

2016-11-17

오늘 수능 치르는 수험생 스타들은 누가 있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3세대 그룹으로 불리는 아이돌 스타들이 다수 응시한다. 대부분 올해 인기가 급상승하며 바쁜 한 해를 보내 또래보다 학업에 매진하진 못했지만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수능에 도전한다.대표적인 1998년생 수험생은 트와이스의 다현과 여자친구의 신비·엄지, 우주소녀의 은서 등이다. 세븐틴의 디노는 1999년생이지만 이번 수능에 응시한다.올해 트와이스로 큰 인기를 모은 다현은 `치어 업`과 `티티`가 연이어 히트하며 무척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숙소에서 틈틈이 공부했고, 수능이 다가오자 방송사 대기실에서도 교과서를 펼치는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본인이 수능에 응시하고 싶어했다”며 “결과를 봐야겠지만 대학에 진학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신비와 엄지 역시 올해 여자친구가 `시간을 달려서`와 `너 그리고 나`(나빌레라)로 사랑받아 바쁘게 활동했다.지난해 데뷔해 올해 한 단계 도약한 세븐틴에서는 막내 디노가 수험생이다.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서울방송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디노는 연습실에서도 공부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며 “가수 활동뿐 아니라 학업에도 열의가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서울공연예술학교에 재학 중인 은서는 올해 2월 데뷔해 루키로 떠오른 우주소녀로 활동했다.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공부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지만 본인이 시험을 치르고 싶어했다”며 “대학 진학 여부는 시험 성적과 활동 계획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에이프릴의 채원과 이 팀에서 탈퇴한 현주, 씨엘씨의 장예은과 펜타곤의 정우석도 시험을 치른다. 채원은 1997년생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수능 도전이다.반면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 가수들도 있다.방탄소년단의 정국은 1997년생으로 1년 늦게 고교에 진학해 현재 3학년이지만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다.소속사 빅히트는 “막내인 정국은 수능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며 “다만 대학 진학에는 뜻이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러블리즈의 정예인을 비롯해 아스트로의 문빈, 임팩트의 웅재는 팀 활동을 위해 진학을 미뤘다.임팩트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웅재가 어떤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할지 더 고민해보고 진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당분간은 팀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일찌감치 대학에 합격한 가수도 있다.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인 래퍼 MC그리는 인하대학교 연극영화전공에 수시 합격했다. /연합뉴스

2016-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