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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운명처럼 찾아온 구월령이 절 살렸죠”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구미호 구월령의 마지막은 사랑하는 여인 옆에서 평온했다. 하지만 그를 연기한 배우는 지금쯤 신출귀몰하는 구미호의 신비로운 능력이 그리울 것 같다.데뷔 7년차에 마주한 예상치 못한 엄청난 인기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배우 최진혁사진을 11일 을지로에서 만났다. 그는 최근 종영한 MBC 사극 `구가의 서`에서 구월령 역을 맡아 열연했다.“구월령 캐릭터가 제 인생을 바꿔주었어요. 전환점이 됐죠. 다시 새롭게 연기를 시작하도록 만들어준 배역이기 때문에 애정이 많이 가요. 마음 한구석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구가의 서`는 인간이 되고 싶은 반인반수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액션 멜로 드라마. 구미호의 피가 섞인 최강치와 검술 교관 담여울의 사랑을 중심으로 다양한 욕망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최진혁은 드라마에서 최강치의 아버지인 구미호 `구월령` 역을 맡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지고지순한 사랑과 원수에 대한 강렬한 분노를 모두 보여주는 캐릭터다.“구월령 캐릭터를 저에게 맞게 수선한 측면이 있어요. 제가 원래 장난기도 있거든요. 어떨 때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다가도, 때로는 아이같은 매력도 보여준 부분이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아요.”극중 이순신 장군이 드라마의 메시지 가운데 `정의`를 대변한다면 구월령은 `사랑`을 상징한다. 특히 작품 초반 사랑하는 여인에게 뚝심있게 청혼하는 장면은 많은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구월령은 사랑을 위해 `불로불사`도 포기한다.“저는 어떤 여성에게 마음이 가면 터프하게 바로 `대시`하는 스타일에요. 말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또 그 자리에서 사람의 마음을 확인해야 해요. `밀당`를 좋아하지 않죠. 그런 면은 구월령과 실제로 좀 닮은 것 같아요.”장르가 사극인데다 구월령이 인간이 아닌 만큼 분장에 특히 많은 공을 들여야 했다고 한다.“분장을 하려면 3~4시간은 꼼짝도 못했죠. 특히 평소에 끼지 않는 콘택트렌즈가 문제였어요. 두껍고 뻑뻑한데 강풍기 바람으로 먼지도 많이 들어가서 결막염까지 걸렸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많이 익숙해졌어요.”이미 올해 말까지 최진혁의 스케줄은 빽빽하게 결정된 상태. 우선 내년 개봉 예정인 느와르 장르 영화의 촬영이 이르면 이달 말 시작된다. 여기에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 히트작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 `상속자들`에서 재벌그룹 사장 김원으로 분한다.“아직 자세한 부분은 모르는데 차갑고 시크한 역할인 것 같아요. 약간 반항아적인 부분도 있지 않을까 예상해요. 저도 김은숙 작가님의 팬이고 좋은 감독님, 배우들과 만드는 드라마니까 기대가 많이 됩니다.” /연합뉴스

2013-07-15

`막돼먹은 영애씨` 새로운 인연을 만나다

노처녀의 대명사 영애씨가 돌아온다. 불 같은 성격은 여전하지만 그의 곁에는 낯선 사람들이 함께한다.18일 첫선을 보이는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2번째 시즌의 키워드는 변화다.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사랑받아왔지만 새로움을 위해 변화를 택한 것.가장 큰 변화는 주인공 영애(김현숙 분)의 이직이다. 영애는 새로 옮긴 직장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사랑도 예외가 아니다.12일 서울 중구 정동 어반가든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상재 PD는 “그동안 소재의 중복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제는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변화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한 PD는 “이번 시즌에서는 영애에게 사랑이 다가온다”며 “보통은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만들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만들지 않고 시작했다”고 밝혔다.시즌 11 말미 영애는 약혼자 산호(김산호)와 파혼했다. 이에 따라 배우 김산호도 자연스레 하차했다.김현숙은 “산호의 하차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나도 실제로 (연인과) 헤어졌다. 그래서 몰입이 굉장히 잘된다”고 밝혔다.그는 “가수들은 노래 제목 따라간다고 하던데 제발 이번 시즌은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내 인생이 저주받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바람을 전했다.`막돼먹은 영애씨`는 영애를 중심으로 직장인의 애환과 30대 여성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2007년 4월 `다큐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며 처음 방송된 이후 6년간 평균시청률 2-3%를 넘나들며 시즌 11까지 방송됐다.시즌 12에서는 이별과 이직을 경험하며 초심으로 돌아간 영애가 새 직장에서 겪는 각종 애환과 고충이 펼쳐진다.영애의 이직으로 전 직장 동료를 연기했던 정지순과 유형관이 하차하고,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라미란이 영애의 깐깐한 상사이자 괴팍한 `워킹맘`으로 등장하고, 이승준이 회사 일에는 관심 없는 철부지 `바지사장`으로 분한다.`막돼먹은 영애씨`는 오는 18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3-07-15

여름 극장가 흥행대전 다크호스는 누구

올여름 극장가의 흥행 대전에서 이변이 벌어질 수 있을까.순제작비 200억 원이 넘는 한국영화 대작이 두 편이나 개봉하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쏟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흥행 경쟁이 뜨겁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극장가에서 뜻밖의 다크호스가 등장해 대작들을 뛰어넘은 경우는 한두 번이 아니다.올해도 그런 반전을 노리는 한국영화들이 있다.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순제작비 4천만 달러(한화 약 450억 원),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가 순제작비 230억 원을 들인 대작으로 각자 1천만 관객을 기대하는 가운데, 이 두 작품에 용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영화들이다. 지난 4일 개봉한 `감시자들`은 `미스터 고`보다 2주 앞서 개봉하며 정면승부는 피했지만, 1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모으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올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지난 11일 개봉한 할리우드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상황이어서 장기 흥행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퍼시픽 림`이 개봉 첫날 21만20명(매출액 점유율 47.8%)을 모을 때 `감시자들`은 16만3천919명(31.7%)을 모으며 선방했다. 이날 `감시자들`의 좌석점유율은 27.8%로 `퍼시픽 림`(21.0%)보다 더 높았다. 다음 주부터 `미스터 고`와 맞붙게 되지만, 관객이 늘어갈수록 입소문을 타고 있어 해볼 만 한 싸움이라고 `감시자들` 측은 전망하고 있다.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도 흥행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영화는 오는 8월 1일 `설국열차`와 동시 개봉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순제작비 50억 원 규모로 `설국열차`의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하정우라는 `대세`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이 나름의 강력한 무기다.하정우는 최근 이 영화 제작보고회에 삭발로 등장해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그 덕분에 영화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하정우가 앵커로 출연해 또 어떤 연기 변신을 꾀했을지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남녀 관객을 불문하고 높은 인기를 누리는 배우여서 그의 열연만으로도 적지 않은 관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또 앵커와 테러범이 전화상으로 대결을 벌이며 일촉즉발의 테러 위기를 이어나간다는 이야기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보다 2주 뒤 개봉하는 영화 `숨바꼭질`도 복병이 될 수 있다. 이 영화는 지난해 TV드라마 `추적자`로 큰 인기를 모은 배우 손현주의 첫 영화 주연작이다. 묵직한 그의 연기가 스크린에서 얼마나 빛을 발할지 기대를 품게 한다.이 영화는 한 성공한 사업가(손현주)가 형의 실종 소식을 듣고 찾아간 아파트에서 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를 발견하고 그 암호와 관련된 의문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의 스릴러다.올해 초 `7번방의 선물`로 흥행 대박을 터뜨린 투자배급사 뉴(NEW) 작품이다. 대기업 투자 영화들과의 싸움에서 뉴가 작은 영화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연합뉴스

2013-07-15

tvN `꽃보다 할배` 자체 최고 시청률 4.8% 기록

케이블 채널 tvN의 금요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사진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CJ EM이 13일 밝혔다.전날 방송된 `꽃보다 할배` 2회는 평균 시청률 4.8%(닐슨 코리아·전국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 지난주 4.2%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이순재·신구·백일섭·박근형 등 네 원로 연기자와 이들을 수행하는 이서진이 함께 떠난 배낭여행 에피소드를 담은 이 프로그램은 신선한 콘셉트로 큰 호평을 받았다. 또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로 스타 PD 반열에 오른 나영석 PD의 CJ EM 이적 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이날 방송에서는 본격적인 배낭여행이 시작한 가운데 `꽃할배` 4명과 분주히 뛰어다니는 이서진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대비되며 큰 웃음을 줬다. 또 한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이순재와 불평을 쏟아내는 백일섭의 모습은 브라운관에서 보아 온 모습과는 달라 또 다른 웃음의 포인트가 됐다.한편, 이날 밤 11시30분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결승전에서는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가 방송인 김경란을 꺾고 우승의 기쁨을 차지했다. 홍진호는 결승전 종목으로 채택된 `인디언 포커`, `결!합!`에서 게임 내내 승기를 놓치지 않으며 2대0으로 승리했다.특히 현역 프로게이머 시절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2등의 아이콘`으로 불린 그는 “게이머를 할 때 정말 우승을 고대했는데, 한 번도 못하다 이 자리 여기에서 늦게나마 숙원을 풀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같은 날 전파를 탄 다른 TV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SBS TV `정글의 법칙 인 히말라야`가 14.5%, MBC TV `나 혼자 산다`가 9%였다. /연합뉴스

2013-07-15

`발라드 한류` 이루, 인도네시아 음악 프로그램 1위

인도네시아에서 `발라드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30·사진)가 현지 방송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소속사인 이루엔터테인먼트는 “이루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지상파 방송 MNC TV의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인 `톱 팝(TOP POP)`에서 인도네시아 유명 가수 겸 개그맨 술레(Sule)와 현지에서 발표한 듀엣곡 `사랑해요`로 `톱 송 오브 더 데이(Top Song of the Day)`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이날 생방송 현장에서 `사랑해요`가 1위로 호명되자 함성 소리가 공연장을 메웠고 팬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이루를 축하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이 곡은 한국어 제목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발표됐으며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등 세 버전으로 함께 공개됐다.이루는 “먼 타국에서 가요차트 1위에 오른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부지런히 이곳을 방문하며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현지 음악계 관계자는 소속사를 통해 “해외 가수가 국내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무척 이례적”이라며 “발라드 가수인 이루의 빠른 인기 상승에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루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라팡안디 스나얀 축구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 뒤 현지 매체와 팬들의 방문 요청이 이어지자 지난 3일 출국해 12일간의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2013-07-15

영화 `미스터 고`

스크린 위의 고릴라가 CG(컴퓨터그래픽)로 만들어진 `그림`이라는 걸 알면서도 보다 보면 어느새 빠져든다.한국영화 최초로 CG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대를 모은 `미스터 고`는 컴퓨터 기술로 창조해낸 캐릭터를 살아 숨쉬는 존재로 믿게 만든다는 점에서 우선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뭔가를 말하는 듯한 고릴라의 눈동자와 표정은 사람 같은 친구로 느끼게 한다. 이 고릴라가 결국 관객을 웃기고 가슴 찡하게 하는 주연배우로서의 연기를 제대로 해냈다.전작 `미녀를 괴로워`, `국가대표`에서 보여줬던 김용화 감독 특유의 코미디 감각도 여전하다. 주연배우 성동일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비롯해 곳곳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조연 배우들의 감초 같은 연기가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 다만, 이야기 안에서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다 절정에서 눈물을 쏙 빼놓곤 했던 드라마의 파고가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서는 다소 약한 느낌이다.영화는 특히 한국영화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한국영화 최초로 전체를 3D로 촬영한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3D 영화들에 비해 어색하거나 피로한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링링이 친 공이 정면으로 날아오는 장면들에서는 순간적으로 공을 피해야 할 것처럼 움찔하게 할 정도다.고릴라 얼굴의 생생한 움직임과 수만 가닥 털을 한 올 한 올 살려낸 CG 기술도 빛난다.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에서는 이따금 애니메이션 같은 이물감도 들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편이다.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들어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의 성취라고 할 수 있다.이 영화는 순제작비만 230억원이 든 대작으로 중국 영화사에서 5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오는 17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중국의 5천여개 3D 상영관을 비롯해 아시아 10여 개국에서 대규모로 개봉한다.상영시간 132분.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2013-07-12

영화 `까밀 리와인드`

만약 과거의 한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현재의 내 모습을 조금은 바꿀 수 있을까. 지루하고 팍팍한 현실에 치이다 못해 지칠 때면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예전으로 훌쩍 돌아가 인생의 꼬인 실타래를 풀고 싶기 마련이다.노에미 르보브스키가 감독·주연한 영화 `까밀 리와인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임 슬립을 토대로 한 영화다.무명 배우인 40살 `까밀`(노에미 르보브스키 분)은 늘 술과 담배를 입에 달고 산다. 지겹고 지루한 일상이 이어진다. 심지어 한때는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남편 에릭(사미르 구에스미)은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그녀를 떠나간다. 연말 파티장에서 쓰러진 까밀이 깨어난 곳은 다름 아닌 병원. 그것도 16살이던 시절이다. 관객이 보기에 겉모습은 40살의 까밀 그대로지만 부모도, 단짝 친구들도, 첫사랑 에릭도 모두 16살의 까밀로 대한다. 이미 미래를 알고 있는 까밀은 과거를 바꾸려 애쓰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구들과 밤새 야한 얘기를 하거나 담을 넘는 등 하나둘씩 즐거운 추억거리를 쌓아간다.영화는 까밀을 통해 팍팍한 현실을 되돌아보고 그동안 잊고지낸 과거 어느 한순간의 소중한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게 도와준다.영화는 작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주간 최고 프랑스 영화상을 수상했다.18일 개봉. 상영시간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2013-07-12

SBS `힐링캠프`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의 한 야외 캠핑장에서 열린 SBS 토크쇼 `힐링캠프`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베테랑 진행자 이경규와 김제동은 과거의 아쉬움을 곱씹기보다는 앞으로의 `힐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지난 2011년 7월 첫 전파를 탄 `힐링캠프`는 `몸과 마음의 치유`를 모토로 야외의 일일 캠핑장에서 게스트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1인 토크쇼다.이경규, 김제동, 한혜진의 능숙한 진행과 편안한 분위기가 호평받으면서 최고 인기 토크쇼로 올라선 것은 물론 한국 사회에 `힐링` 열풍까지 몰고 왔다.특히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운 인물들이 잇따라 출연하면서 화제를 낳았다. 작년에는 여야 대표 대선 주자들의 `힐링캠프` 출연이 정치권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예능 `전문가`인 이경규와 김제동은 홍일점인 배우 한혜진과 함께 게스트를 쥐락펴락하며 `힐링캠프`만의 색을 만든 주역이었다.▲ 이경규 “저는 1천 회를 예상하고 시작했어요. 이제 시작입니다. `힐링캠프`로 은퇴하지 않을까 생각해요.”100회를 맞은 소감을 묻자 이경규는 “내가 한 프로그램 가운데 100회를 넘은 것이 꽤 많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 가운데 내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을 프로그램이 바로 힐링캠프다. 많은 분을 만나 너무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라며 금세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어 “지난 주에 미쓰에이 수지가 출연했는데 제작진이 녹화 중간에 쉬자고 했다. 그래서 나는 `수지가 왔는데 왜 쉬나` 했나. 정말 즐거운 프로그램이다”며 웃기도 했다.김제동도 소감을 묻자 `사람`으로 답했다. 그는 “많은 분과 만나며 직위, 명성과 관계 없이 사람에게는 누구나 `마음`이라는 것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고백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와 초대하고픈 게스트를 묻자 이경규는 출연자 가운데에서는 영화배우 최민식과 `희망전도사` 닉 부이치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그는 또 앞으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퀸으로 우뚝 선 박인비 선수를 초대해 긴박한 순간에 평정을 지키는 비결을 들어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국민타자` 이승엽과 법륜스님이 기억에 남는다는 김제동은 희망 출연자에 대해서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유명 여자 배우들의 이름을 나열하고는 “일본 정치인을 불러서 혼내줘보는 것이 꿈”이라고 뼈있는 발언을 남겼다.힐링캠프는 최근 일부 스타가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스타에게 변명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이경규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변명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녹화 현장에서 내가 그렇게 느낀 적은 없다”며 “촬영하며 누구든 아픔이 있다는 점을 느꼈고, 출연자로서는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그는 그러면서도 “최근 방송이 출연자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먹고 살기 어려운 분위기가 됐다”며 “각자가 판단할 문제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방송에서 사생활을 너무 밝히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제동 “100이라는 숫자에는 완성의 의미도, 출발의 의미도 있지요. 지금까지 온 길이 뿌듯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걱정되기도 합니다.”프로그램의 든든한 기둥이 된 한혜진이 최근 결혼으로 이달 말까지만 촬영에 참여하고 떠난다. `남는` MC들로서 부담감이 클 수도 있을 것 같다.김제동은 “한혜진씨가 가는 지금이 프로그램이 맞이한 고비다. 왜 내 곁의 분들은 방송에 매진하지 않고 다들 시집가는지 모르겠다(웃음)”면서도 “이경규씨 인솔 하에 잘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요즘 정말 살기 어려운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럴수록 서로가 서로를 껴안아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 힐링캠프가 일조하면 좋겠습니다. 한혜진씨 공백이 클 수 있지만 저도 있고 김제동도 있으니 끝까지 사랑해주세요.“(이경규)법륜스님과 가수 윤도현, 배우 유준상 등이 출연하는 `힐링캠프` 100회 특집은 이달 15일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3-07-12

하정우 “오랜만에 서울말로 연기”

▲ 배우 하정우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정우가 영화 촬영을 위해 삭발한 모습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그는 10일 서울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제작보고회에서 삭발한 모습으로 나타나 “가발을 쓰려다 날씨가 습해서 그냥 왔다”고 말했다.그의 삭발은 현재 촬영 중인 사극 영화 `군도`(내년 개봉)의 도적 역할을 위해 감행한 것이다.삭발한 모습과는 반대로 오는 8월1일 개봉하는 `더 테러 라이브`에서는 앵커 역할로 냉철한 면모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더 테러 라이브`는 아나운서의 라디오 뉴스 생방송 도중 테러범으로부터 협박 전화가 걸려오고 실제로 마포대교가 폭발하면서 아나운서와 테러범의 전화 통화가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이야기를 그렸다.하정우가 한때 `국민 앵커`로 이름을 떨치다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앵커 윤영화 역할을 맡았다.그는 “오랜만에 서울말 하는구나 생각했다”며 “그동안 사투리 연기를 많이 해서 서울말이 반가웠고 뚜껑을 열어보니 그 양이 많아서 놀라웠다. 바른말을 구사해야 한다는 데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뉴스 생중계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기존의 뉴스 속보 자료를 참고했다”며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손석희 전 아나운서의 속보 뉴스를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이 영화와 같은 날 개봉하는 `설국열차`와 2주 먼저 개봉하는 `미스터 고` 등 대작들과 경쟁하게 된 소감으로는 “(흥행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2013-07-12

“생활 연기자란 말 가장 듣기 좋죠”

무뚝뚝한 아빠 성동일(46·사진)이 수완 좋은 프로야구 에이전트로 변신했다.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미스터 고`에서 그가 연기하는 성충수는 선수를 이리저리 사고파는 장사꾼 기질과 속물 근성으로 인해 인간 사냥꾼으로 불린다.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특유의 소탈한 인간미는 성충수도 예외가 아니다.영화 홍보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성동일을 10일 삼청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전날 VIP 시사회 후 뒤풀이까지 했다는 그는 피곤한 기색이 완연했지만 대답을 주저하거나 대충 꾸미는 법이 없었다.그는 “이전까지는 살짝 발을 담갔다가 빼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제작비도 많고 역할 비중도 커 부담스럽다”며 “뭔가 열심히 하는 척이라고 해야겠다 싶다”며 익살스런 미소를 지었다.그럴 만도 한 게 `미스터 고`는 순제작비만 230억 원에 달하는 대작이다. 게다가 주인공은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이다.영화는 중국 소녀 웨이웨이(쉬자오 분)가 자신이 이끄는 서커스단을 구하기 위해 링링과 함께 한국 야구계에 진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거액의 계약금을 미끼로 링링을 한국 프로야구계로 끌어들인 이가 성충수다.링링은 순수 국내 3D 컴퓨터그래픽(CG) 기술로 탄생했다.제작진은 컴퓨터그래픽·시각효과(VFX)에만 12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CG 고릴라 캐릭터와 전체 3D 촬영을 시도했다.성동일은 “CG가 얼마나 잘 나올까 궁금했는데 그렇게 털 하나하나 살아있을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처음에는 훈련한 진짜 고릴라로 찍는 줄 알았어요. 나중에 CG로 한다니까 그게 가능할까 싶었어요. 김용화 감독이 정말 준비를 많이 했죠. 이 작품을 위해 4년 가까이 매달렸으니까요. 촬영을 할 때는 전 스태프가 아주 고생했어요. 3D다 보니 거리를 유지 못 하면 초점이 다 나가버리거든요. 정확히 동선을 맞춰서 가야 하니까 배우와 스태프 모두 정말 힘들었습니다. NG가 나면 카메라 감독은 손발을 떨 정도였어요.”그 자신도 숱한 도전을 해야 했다. 촬영 전 연습실을 얻어 동선과 대본 연습을 했고, 체중도 16kg이나 감량했다.“실제 에이전트를 보니 정말 멋있더라고요. 어디 한 대 맞은 느낌이었죠. 내가 그동안 게으르게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어 빼야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돈을 주잖아요.(웃음)”그가 `미스터 고`에 합류한 것도 김 감독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성동일은 김 감독의 전작인 `국가대표`와 `미녀는 괴로워`를 함께했다.“감독이 `합시다`라고 해서 대본도 안 보고 그러자고 했어요. 김 감독은 제 장단점을 가장 잘 아는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두고 대본을 썼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죠. 자기가 연기가 안 되니까 성격이 비슷한 저를 대신 집어넣는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성충수의 성도 그의 이름에서 따왔단다.“성충수가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알고 보면 정말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이죠. 좋은 선수를 큰 무대로 보내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다만 너무 세게 제 앞길을 달려가니까 인간 사냥꾼으로 불리는 것 같아요. 저라도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면 성충수처럼 공격적으로 나갈 겁니다.”그러나 그는 극중 허술한 중국 사채업자로 나온 림샤오강(김희원) 역을 하고 싶었다며 “그게 딱 내 캐릭터”라고 웃었다.1998년 드라마 `은실이`의 양정팔 역으로 얼굴을 알린 성동일은 이후 4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개성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그는 주로 소탈하고 서민적인 역할을 해왔다. 스스로도 `생활 연기자`라는 말이 가장 좋다고 했다.성동일은 “시청자나 관객들이 나를 보고 진짜 생활 연기자라고 불러주는 게 제일 좋다”며 “신비주의도 아니고 뭘 감추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냥 내 모습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3-07-12

고릴라 소재 영화 `미스터 고` 주인공 中 소녀배우 쉬자오… 17일 개봉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미스터 고`의 주인공 웨이웨이는 당찬 중국 소녀다.15세의 어린 나이에 서커스단을 이끄는 그는 위기에 처한 서커스단을 구하려고 아는 이 하나 없는 한국을 찾는다. 그가 믿는 것은 자기 자신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고릴라 링링뿐이다.웨이웨이를 연기한 중국 배우 쉬자오(徐嬌·16) 역시 영화를 위해 낯선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작년 2월부터 8개월간 어머니와 한국에 머물며 웨이웨이로 살았다.9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중국 전통 의상 차림에 밝은 표정이었다.전날 시사회에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는 쉬자오는 “영화가 아주 좋았다”며 뿌듯한 기색이었다.이국땅에서 낯선 언어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터인데 그만큼 보람을 느끼는 듯한 표정이었다.김용화 감독이 연출한 `미스터 고`에서 쉬자오는 대사의 절반가량을 한국어로 연기했다. 영화를 위해 촬영 2~3개월 전부터 한국어를 배운 그는 영화 속에서 그리 어색하지 않은 한국어를 들려준다.“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외국어로는 어떻게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감독님이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지도해 주셔서 그대로 따라 했어요. 감독님이 처음에 `지금까지 했던 모든 캐릭터는 잊어라. 한 번도 연기를 안 해본 것처럼 임하길 바란다`고 말씀하시면서 `나만 믿고 따라오라`고 하셨거든요. 제가 볼 때 감독님은 연기력을 타고났어요. 그런 감독님의 말씀을 따라서 잘 된 것 같아요.(웃음)”영화에서 고릴라 링링은 3D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곧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볼 수 없는 상대 배우를 만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쉬자오 역시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대상으로 연기해야 했다.그는 “촬영 전에 애니메이션으로 모양을 파악했고, 실제 촬영을 할 때는 대역을 하는 분들이 있어서 괜찮았다”며 웃어보였다.그가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실제` 배우는 성동일이다. 성동일이 연기한 프로야구 에이전트 성충수는 거액의 계약금을 미끼로 고릴라 링링을 한국 프로야구로 끌어들인다.쉬자오는 성동일을 두고 “유머러스하고 익살스러운 배우”라며 “함께 연기하면서 유머러스하고 감정을 극대화하는 연기를 배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웨이웨이와 닮은 점을 묻자 “강인한 부분이 닮았다”며 “웨이웨이처럼 책임감이 있고,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꼭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실제 그는 웨이웨이가 저글링을 잘하는 설정 탓에 저글링을 2개월간 배웠고, 한국에 머물며 간단한 회화도 익혔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묻는 말에 또렷한 발음의 `순두부찌개`라는 답이 돌아올 정도다.그는 “연기를 할 때는 평소 경험하지 못한 캐릭터를 해 볼 수 있어서 좋다”며 해사한 미소를 지었다.`미스터 고`와 인연이 시작된 것은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였다. 당시 영화 홍보를 위해 부산을 찾은 그는 중국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의 소개로 김용화 감독을 처음 만났다.그는 “영화 이야기를 듣고 매우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고릴라 하면 많은 사람이 무서워하는데 영화 속 링링은 온순하고 사람과 교류할 줄 아는 고릴라예요. 전혀 무섭지 않아요. 감독님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지혜로운 고릴라를 만드신 것 같아요.”중국 제작사가 참여한 `미스터 고`는 곧 중국 전역에서도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3-07-11

가수 비 전역… “좋은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

연예병사로 복무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10일 오전 21개월 동안의 병역 의무를 마치고 전역했다.이날 오전 8시께 용산구 용산동3가 국방부 서문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자신의 전역 현장을 찾은 팬과 취재진을 향해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좋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늘 감사드린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전했다.이어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거수경례로 예를 다하고서, 준비한 차량을 통해 1분여 만에 현장을 떠났다.전역 현장에는 그의 복귀를 축하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중국·터키·미국·말레이시아 등 각국 팬 700여명(경찰추산)이 `제2막을 함께하겠습니다`, `꽃보다 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몰려 `월드스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일부는 궂은 날씨에도 전날 오후부터 `진`을 치고 기다리는 정성을 보였다. 비가 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현장이 떠나가리만큼 큰 함성을 질렀으며, 해외 팬들은 어색한 한국어로 “정지훈! 정지훈!” 등을 외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비는 지난 2011년 10월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로 현역 입대했으며,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다 지난해 2월 연예병사로 선발됐다.그는 최근 SBS TV `현장 21`에서 일부 연예병사들의 회식과 안마시술소 방문이 보도돼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비는 앞서 지난 1월 배우 김태희와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며 “공무외출 중 사적 만남을 가졌다”는 이유로 `근신` 처분을 받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그는 앞으로 자신을 발탁하고 데뷔시킨 홍승성씨가 대표로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연예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지난 5월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비는 여러 제의를 받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지로 저와 손을 마주 잡았다”고 이 같은 사실을 알린 바 있다.전날 오전 8시부터 무려 24시간 동안 비를 기다렸다는 일본인 시마다 도미코(66)씨는 “사랑하는 비, 보고 싶은 비를 보고 싶어서 오사카에서 친구들 3명과 함께 왔다”며 “그를 응원한다, 파이팅”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연합뉴스

2013-07-11

KBS 드라마스페셜 4부작 `사춘기 메들리` 오늘 첫 선

불륜과 살인, 출생의 비밀로 무장한 드라마가 넘치는 요즘 KBS 2TV `사춘기 메들리`는 청춘 특유의 건강함으로 승부를 겨룬다.KBS 단막극 프로그램 `드라마 스페셜`이 4부작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고교생 정우를 중심으로 사춘기 청소년의 풋풋한 성장담을 그린다.무려 열세 차례 학교를 옮긴 정우는 또다시 전학을 앞두고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각종 사건을 저지르지만 전학이 취소되자 난처한 상황에 처한다.드라마는 정우의 성장통을 통해 그 또래가 겪을 법한 사랑과 상처를 이야기한다. 2011년 연재된 곽인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김성윤 PD는 8일 롯데시네마 영등포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자녀와 부모가 같이 보면서 소통할 수 있는 성장드라마”라며 “정우 뿐 아니라 각 캐릭터가 성장해가는 내용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그는 “지상파 드라마에 자극적인 설정이 많은데 `드라마 스페셜`은 (드라마계의) 정수기 역할을 하는 청량제 같은 느낌”이라며 “추억과 공감, 코믹과 멜로라는 네 가지 포인트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정우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엉뚱한 미소년 방장군을 연기한 곽동연이 연기한다.곽동연은 “실제로 중학교 때 전학을 많이 다녀 캐릭터에 많이 공감했다”며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첫 작품이라 무지한 상태였다. 그 작품이 끝나고 나서 많이 연습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드라마 `학교 2013`에서 학교 일진을 연기한 곽정욱은 이 작품에서 어수룩한 외모와 행동 때문에 애들에게 시달리는 임덕원으로 변신한다.곽정욱은 “전작에서 친구들에게 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 당했다”며 “맞아보니 `빵셔틀`은 반드시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 작품은 교육부의 지원 아래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다.원작자 곽인근 작가는 “원래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가 여의치 않아 웹툰으로 만들었다”며 “호흡이 짧은 웹툰이 70분 분량의 드라마로 매끄럽게 완성될까 생각했지만 괜찮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사춘기 메들리`는 10일 밤 11시10분 첫선을 보인다. /연합뉴스

2013-07-10

할리우드 거장 카프라 특별전 부산 영화의전당 2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은 오는 23일까지 시네마테크에서 1930~1940년대 고전기 할리우드의 대표 거장 `프랭크 카프라`의 특별전을 연다.영화를 통해 미국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한 프랭크 카프라(Frank Robert Capra·1897년 5월 18일~1991년 9월 3일)는 현재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 장르라 할 수 있는 `스크루볼 코미디`를 미학적으로 발전시킨 감독이기도 하다.스크루볼 코미디(screwball comedy)는 빈부와 신분 격차를 넘어선 남녀 주인공이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다 결국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빠르고 재치 있는 대사로 유쾌하게 그려낸 고전 장르를 일컫는다.카프라는 무성 슬랩스틱 코미디가 힘을 잃고 유성영화가 본격화될 무렵 스크루볼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 1930년대 대공황으로 지친 미국인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선사해 줬다.이번 프랭크 카프라 특별전에서는 카프라의 전성기 대표작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카프라가 흥행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작품 `하루 동안의 숙녀`(1933년), 스크루볼 코미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어느 날 밤에 생긴 일`(1934년), 타락한 대도시를 뒤흔드는 소시민 영웅을 그린 `디즈 씨 도시에 가다`(1936년)와 `스미스 씨 워싱턴에 가다`(1939), 소박한 꿈의 가치를 감동적으로 그린 휴먼 드라마 `멋진 인생`(1946년) 등 총 1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프랭크 카프라 특별전은 오는 23일까지(월요일은 상영 안 함) 계속되며 관람료는 일반 6천원, 회원 포함 청소년·경로는 4천원이다.카프라의 영화 세계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영화해설 프로그램 `시네도슨트`도 역시 마련된다. /연합뉴스

2013-07-10

“끔찍한 경쟁 공포…학교만의 얘기 아냐”

“치열한 경쟁사회잖아요. 그냥 경쟁도 아니고 무한으로 경쟁을 강요하는. 고등학생들만의 얘긴 아니죠.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 전체의 이야기입니다.”영화 `명왕성`은 어느 입시 명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학생들이 모두 기숙사에서 살며 밤을 새워 공부하고 시험을 보면 등수를 순서대로 적은 종이가 학교 한가운데에 붙는다. 전교 1등에서 10등까지 따로 모아놓은 특수반에서는 등수가 밀린 아이들을 가차없이 내쫓는다. 이런 풍경 자체도 살벌하지만, 그 안에서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더 끔찍하다.이 영화를 만든 신수원 감독은 10여 년간 중학교에서 사회교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안정된 교사 생활을 버리고 꿈을 찾아 늦깎이로 영화를 공부하고 감독이 됐다. 데뷔를 준비하며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썼고 첫 장편 `레인보우`(2010)로 데뷔의 꿈을 이뤘지만, 그의 머릿속에서 늘 떠나지 않았던 것은 바로 그가 몸담았던 학교 얘기였다. 아이들의 모든 생활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으로 황폐해지는 풍경을 직접 목도했기 때문이다.영화 개봉(11일)을 앞두고 지난 1일 삼청동에서 그를 만났다.“자꾸 이 이야기(`명왕성`)에 마음이 가더라고요. 오랫동안 염두에 둬 왔던 얘기이고 생각날 때마다 촘촘히 메모해온 내용이 있었거든요.”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단순한 학원물로 만들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아이들끼리 투닥거리고 끝나는 얘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현실을 축소판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고등학생들이 장난치고 까불고 공부하는 일상을 담을 수도 있었는데, 그런 영화를 만들 생각은 아예 없었어요. 전면적으로 이 사회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학교에서 출발하지만 여기서 공포를 느끼는 건 아이들의 현재 지위가 평생 쭉 간다는 것이거든요. 특히 몇 년 전부터 자립형사립고니 외고니 생기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거길 보내려고 애쓰는 모습들을 봤고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입시 제도와 경쟁 구도 안에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도록 길러진 아이들이 그대로 어른이 됐을 때 벌어질 풍경이 무섭다고 그는 탄식했다.“그 안에서도 현명하게 자란 아이가 있겠지만 안 그런 아이들도 있겠죠. 그런 아이들의 단면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자라나서 이끄는 세상이 진짜 끔찍한 세상이 될 것 같다는 공포를 극단적으로 표현했어요. 그래서 `명왕성`은 어떻게 보면 공포영화죠, 귀신만 안 나올 뿐이지.”교사 생활의 경험에 더해 시나리오를 준비하며 여러 고등학생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신문기사를 모으는 등 취재도 많이 했다고.“1등부터 10등까지 모아놓는 `진학재`는 어떤 학교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 열 명을 선발해서 한 교실에 넣어놓고 등수대로 앉힌 뒤에 다음 시험에서 10등 안에 못 들면 퇴출한다는 거죠. 그 얘길 듣고 `와! 미쳤구나, 드디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얘길 듣고 시놉시스를 쓰기 시작했죠. 그런데 거기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외고 안에 또 유학반이 있고 서울대진학반이 따로 있다는 거예요. 기숙사에서 밤에 소등이 된 뒤에 애들이 의자를 갖고 나가 복도에서 공부하는 풍경도 실제로 들은 얘기예요. 요즘 강남엔 정신병원에 왔다갔다하는 애들이 늘어난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고요. 이런 환경에서 애들이 자살 시도를 못 할 뿐이지 사실 그런 심정을 가진 거죠.”영화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장르적 성격을 띠고 있다. 전교 1등으로 군림하던 우등생 `유진`(성준 분)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열등생인 `준`(이다윗)이 용의자로 몰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건을 둘러싼 진실이 하나둘씩 밝혀지는 흐름이다.영화에서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등장하는 입체적인 캐릭터 `유진`이다.“유진은 그 그룹의 다른 애들처럼 죄의식 없이 계속 갈 수도 있는 아이였어요. 그렇게 길들었으니까요. 누군가 자기 영역을 침범했을 때 기대는 게 폭력이고. 유진도 그렇게 될 수 있는 아이였는데, 뭔가 균열이 생긴 거죠. 완벽할 수 있는 기득권의 아이인데, 틈이 생겼을 때 과연 버틸 수 있겠나 싶었어요. 뭘 할 수 있겠어요. 그것만 보고 자란 아이인데. 입시병기로 자라난 아이들은 다른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요. 반쪽 세상만 보고 자란 아이들이니까요. 거기서 능력이 없으니까 죽음 아니면 도태되는 길밖에 선택할 수 없죠.”이번 영화는 청소년 문제를 다룬 영화인데도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몇몇 장면에 폭력성이 있다는 이유였지만, 감독은 아이들이 놓인 현실이 훨씬 더 폭력적이라고 꼬집는다. 때려 부수고 사람을 죽이는 등 폭력 장면이 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부분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는 데 비하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제기가 영화계 안팎에서 거세게 일었다. 영화는 결국 재분류에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이 영화를 아이들이 본다면 `저런 괴물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그걸 모방할 수 있다고 보는 것 자체가 아이들을 인격체로 보는 게 아니라 가르치는 대상으로 보는 사람들의 편견인 거죠.”그의 두 번째 장편인 `명왕성`은 올해 초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제너레이션 14플러스(14세 이상 관람가) 부문에 초청돼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기도 했다.영화를 만들 때마다 해외에서 상을 받아오는 이 감독의 다음 작품은 뭘까 궁금하다. /연합뉴스

2013-07-09

영화 `마스터`

의지할 곳이 필요한 남자와 그에게 절대자가 되고 싶은 남자.영화 `마스터(Master)`는 최면술과 비슷한 심리 치료 요법으로 종교집단의 교주처럼 군림하는 남자와 그를 맹목적으로 따르고 의지하는 다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두 남자의 뒤엉킨 관계를 세밀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인간이 왜 절대자를 갈구할 수밖에 없는지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과 통찰을 담고 있다.그 질문의 끝에서 해답을 속시원히 보여주지는 않지만, 우리는 그 답을 찾으려 애쓰며 인간 존재의 심연을 바닥까지 들여다보게 된다. 그곳에는 인간 본성의 나약함과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두 주인공을 맡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과 호아킨 피닉스는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공동으로 받았다. 두 배우의 일품 연기는 영화를 걸작으로 돋보이게 한다. 주제와 줄거리에 다소 난해한 면이 있음에도 두 배우의 연기는 보는 사람을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영화에서 흥미로운 것은 시대적인 배경이다. 주인공 프레디는 전후(戰後) 1950년대 미국 사회에 팽배한 불안과 잠재된 폭력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영화는 음악으로도 빛난다.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가 참여한 OST는 재즈와 클래식 느낌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1950년의 시대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11일 개봉. 상영시간 137분. 청소년관람불가. /연합뉴스

201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