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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계승해야 할 청도의 정신문화

이승율청도군수청도는 산이 푸르고 물이 맑고 인심이 좋은 삼청(三淸)의 고장, 소싸움의 고장으로 불릴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성지로 불린다.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청도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삼국통일을 이룩한 화랑정신, 조국근대화의 초석이 된 새마을운동 등 이 두 가지 정신문화가 청도에서 시작됐다는 역사적 사실로 청도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성지라는 데에 이견(異見)이 있을 수 없다.청도를 화랑정신의 발상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사군이충(事君以忠), 사친이효(事親以孝), 교우이신(交友以信), 임전무퇴(臨戰無退), 살생유택(殺生有擇) 등 세속오계(世俗五戒)가 이곳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서기 600년(진평왕 22년) 원광법사가 수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대작갑사(현 운문사)와 가슬갑사에 머물고 있을 때, 신라 화랑인 귀산과 추항이 찾아와 세속오계를 지침으로 받아 실천함으로써 세속오계가 화랑의 행동지침으로 보편화 돼 청도가 화랑정신의 발상지가 된 것이다.우리 청도는 이러한 화랑정신의 발상지라는 정신문화 자산을 계승·발전시킴과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그 옛날 신라 화랑도의 수련도장이었던 운문산 일대에 화랑정신의 뿌리를 잇고 참된 가치를 구현하고자 2009년 ‘삼국 통일 초석, 화랑정신의 발상지 청도’란 안내간판을 운문면 삼계리 입구에 세우고 가슬갑사지로 추정되는 곳에는 두 화랑이 세속 오계를 든 조형물을 세웠다.또 운문면 방지리 일대 30여 만㎡ 규모의 ‘청도신화랑 풍류마을’을 총 610억원의 사업비로 2018년 3월 개관해 화랑정신을 이어가는 교육·체험시설 및 문화시설로 조성했다.잊힌 화랑혼을 현대로 전승하고자 세워진 청도신화랑 풍류마을에는 화랑도의 세속오계 정신과 풍류도를 계승하기 위한 화랑정신발상지 기념관, 화랑VR체험존, 화랑국궁장, 어린이 수련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2012년 화랑정신 발상지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하고자 9월 1일을 ‘청도 화랑의 날’로 제정해 다채로운 행사들을 열고 있다.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읍 신도리는 새마을운동에 앞서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에 착안토록 아이디어를 제공한 최초의 마을로 대한민국 전역을 새마을운동으로 점화시키는 데에 불씨가 됐다. 예로부터 신도마을은 일찍이 노는 사람이 없고 술독에 빠진 사람이 없으며 노름하는 사람이 없는 3무(三無)의 마을로 주민들의 협동심이 유달리 강하고 부지런해 개미 마을로 불렀다. 이러한 신도마을의 협동심과 근면성을 바탕으로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새마을운동의 효시가 된 신도마을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의 정신문화를 재조명하고자 2009년 새마을운동발상지 기념관을 건립하고 2015년에는 새마을 테마파크를 건립해 새마을정신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녹색성장 실천을 위한 새마을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매년 개최해 후손들이 새마을운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최근 새마을운동의 국제화에 걸맞게 개발도상국가의 많은 지도자가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려고 우리 청도를 찾고 있고 외국인 새마을연수단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매김하는 등 새마을운동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이처럼 우리 청도의 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이라는 정신문화는 미래세대에게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귀중한 정신문화 유산을 넘어 세계인들과 함께 나눠야 할 정신적 가치이다.우리가 계승하는 정신문화는 눈에 보이는 건축물과 조형물들을 통해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에 스며든 실생활이 몸에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다. 앞으로 청도군은 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 정신을 널리 보급·확산해 건강한 국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후손들에게는 참다운 정신문화를 전파해 지역민임을 자랑스럽게 할 것이다.

2019-11-24

울릉도·독도 구급헬기 상주 절실

김병수 울릉군수지난달 31일 오후 11시 30분께 독도 인근 해상에서 홍게잡이를 하던 선박의 선원이 손가락이 절단돼 후송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중앙119구조 헬기가 출동, 독도에서 응급환자와 보호자를 태우고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했다는 비보를 보고받았다. 직감적으로 매우 위급하고 위중한 상황으로 판단, 행정선과 독도평화호의 현지 출동을 지시했지만 선박 규모보다 항로상의 파도가 높고 야간이라 항해가 어렵다는 보고를 받고 대책을 고민했다.어찌 보면 울릉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항으로 소극적인 시각으로 사태를 관망하거나, 기초적인 대응 단계에서 역할을 해도 되겠지만, 울릉군민에게 독도에서 추락한 ‘119 응급구조 소방헬기’ 또한 독도가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 보면 내 가족에게 일어난 사고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밤을 지새웠다.이튿날부터 울릉군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가족대기실을 설치하는 한편 울릉군이 보유한 독도행정선 독도평화호 출동 등 울릉군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 오고 있다.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 주권 상징의 섬으로 일본의 영토침략에 맞서 울릉군민이 대대로 지키고 가꾸어 왔고, 온전하게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대한민국의 아픈 손가락이다.이곳 독도에서 그동안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울릉군민의 생명을 구해온 한 가족 같은 119소방헬기가 추락했기에 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군수로서 마땅히 할 도리를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2019년 한 해는 울릉일주도로의 완전개통, 울릉 신항 공사의 순조로운 추진과 울릉공항 건설이 확정되면서 군민 모두의 숙원이 점차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지난해 취임 때 제1호로 공약 한 대형여객선 유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등 군민 행복과 미래를 향한 밝은 청사진이 제시된 한 해이다. 그러나 울릉군민에게는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는 한 가지 숙원이 있다.울릉도에 제대로 된 병원이 하나 없어 생명이 위급한 환자는 머나먼 동해바다를 건너 내륙병원으로 응급이송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울릉도에서 응급상황은 비단 울릉군민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울릉도는 연간 40여만명이 입도, 2박 3일을 머물면서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울릉도에 체재하고, 독도와 울릉도의 황금 어장을 중심으로 동해상에는 수많은 우리나라 어선들이 오징어, 대게, 홍게, 복어, 새우잡이 등 각종 어로작업을 하고 있다. 울릉도 독도 부근 공해상에는 중국어선 등 수천 척의 외국 어선도 조업 중이다. 환자가 발생하면 울릉도 병원으로 후송이 가장 가깝다. 또한 러시아, 중국, 북한 상선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진출하는 길목이다.동해바다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려면 가장 가까운 곳이 울릉도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외국인 환자의 방문도 심심찮다. 이런 요충지 울릉도에 입대를 대신해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만으로 구성된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전부다.이런 이유로 울릉도에 제대로 된 병원이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 또한 경제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당장 유치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병원이 어렵다면 빨리 환자를 후송할 수 있는 ‘구급헬기’(닥터헬기)가 울릉도에 상주하고 있었더라면 이번 사고가 있었을까?평소 군민들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올 때가 있다. “군수님 헬기 좀 띄워 주세요! ○○가 아파서 사경을 헤매고 있어요.” 기상이 악화돼 내륙에서 응급헬기 출동이 어렵거나 울릉도에 착륙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군민의 애타는 목소리이다.이럴 때에는 군수라도 어찌할 방법이 없어 같이 애타는 심정이다. 올해에도 4명의 군민이 함정, 여객선 등으로 이송 중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1분 1초를 다투는 골든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다. 울릉도에 구급헬기가 상주해야 하겠다는 절실한 바람이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어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 되물어본다. 여건을 갖추지 못하여 군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군수로서 막중한 책임감이 밀려온다.지금까지도 독도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다 희생한 119구조대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실종된 분들이 하루빨리 수습되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해 본다.

2019-11-17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 “위대한 유산, 또 하나의 미래”

권영세안동시장비빔밥은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중 예상을 뒤엎는 메뉴 중 하나였다. 치맥처럼 유행의 흐름을 따르거나 비교적 호불호가 적은 육류의 불고기와 달리 지극히 한국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에, 익숙해서 그 별미를 잊었던 비빔밥은 오히려 우리에게 그 가치를 재조명받게 되었다.한자로는 ‘골동반(骨董飯)’, 한글로는 ‘부뷤밥’으로 기록된 비빔밥은 19세기 말엽에 나온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역사를 살피면 제사에 올린 음식을 조상과 자손이 함께 먹는다는 음복설에서 그 유래를 찾기도 한다.안동에도 특산품을 비롯해 많은 먹을거리가 있지만 여전히 익숙한 채 우리 곁에 오래 머물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제사를 지낸 후 남은 여러 나물을 비벼 먹는 “헛제사밥”이다.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이 개발되고 변형되지만 오리지널이 가진 “꾸준한 수요”는 따라갈 수가 없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여전히 새로운 것이지만 새롭다는 것은 결국 경험하지 못한 누군가의 익숙한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를 다른 시각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 새로운 것은 환영받지만 익숙한 것이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비빔밥은 유형의 유산이지만 그 안에 오랜 시간 담겨 온 지역성과 역사성은 무형의 유산이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그 안에 내재한 인간이 이룩해낸 시간의 깊이 때문이다.오늘에까지 총 5개의 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안동은 올해 두 개의 서원(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등재한 데 이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외국인 6만여 명을 포함해 총 102만여 명이 다녀간 올해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시작은 이십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원형으로 지금의 우리가 즐길 수 있는 탈춤축제라는 새로운 콘셉을 고민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있기에 가능했다.올해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해 글로벌 축제로의 인지도를 높였다. 축제는 새로운 것이지만 탈춤은 고유한 인류의 문화이기에 공감과 신명을 절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특히 지역의 문화인력 성장과 축제의 동반성장을 이뤄내 안팎으로 매우 의미 있는 한 해였기에 더욱 뜻깊다.익숙한 우리의 유산이 단순히 지켜나가야 한다는 관념적 틀을 벗어나, 이처럼 오늘의 일상 안에서 새로운 가치로 구현해 나가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자 숙명이 아닐까.선성현객사를 재발견한 선성현문화단지, 선비의 길을 수면 위로 그려낸 선비순례길인 선성수상길, 400년 전 원이엄마의 스토리가 오버랩 된 월영교, 오고감의 정이 싹텄던 안동역사 부지 일대의 공간 재창조 계획까지.모두가 우리의 옛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발길을 잇고 있다. 이것은 허투루 지나친 일 없이 우리가 가진 소중한 유산을 모두 아낌없이 보았기 때문이다.도심 전역에 배치된 각각의 자원을 새로운 콘텐츠로 가꿔, 인위적으로 재현된 것이 아닌, 수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있기에 안동을 찾는 누구에게나 그 감동이 오롯이 전해진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의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아 세계인의 문화가 된 유산을 품은 도시가 되었다.비빔밥이 롱런한 가장 큰 이유는 변형되지 않은 고유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안동은 우리 선조의 고유한 손길로 빚어진 문화의 보고이다. 위대한 유산을 품은 도시 안동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을 넘어 ‘정신’이 가지는 휴식의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계절이 깊어지는 이 가을, 안동이 세계가 주목하는 위대한 유산으로 물들고 있다.

2019-11-10

철도교통 중심지 문경, 문화·관광 도시로 새롭게 비상

고윤환 문경시장문경은 석탄·시멘트 산업 등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의 기반이 되었다. 현재는 문경새재를 비롯한 청정하고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역사와 문화자원을 간직해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한국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또한 문경은 백두대간 유일의 남향도시로 전국에서 가장 긴 백두대간 구간 110km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희양산, 주흘산, 황장산, 대야산의 4개 명산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봉암사, 대승사, 김용사와 같은 유서 깊은 고찰을 산 깊숙이 간직하고 있다.중부내륙 단선전철(이천∼문경),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서산∼문경∼울진), 경북선 단선전철(문경∼김천) 등이 개통되면 문경은 열십(十)자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서울 강남을 출발해서 문경까지 1시간 19분, 전국 어디서나 2시간이면 닿는 교통의 요지가 된다. 또 관광객 증대와 도시브랜드 가치의 상승으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해발 956m의 문경 단산에 3.6㎞를 왕복할 수 있는 단산 모노레일이 올해 말부터 운영된다. 단산은 우리 시에서 21세기형 레포츠 메카의 산으로 조성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에 있는 곳이다. 조령산,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와 수려한 바위산인 주흘산과 운달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압권의 경치를 자랑한다. 작년부터 100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인 단산 모노레일은 8인승 차량 10대, 화물 차량 2대, 승강장 2곳, 진입도로, 주차장 등의 시설이 마련·정비된다.승강장 주변 정상부에서는 단산 숲속 야영장(17곳), 단산 숲속 썰매장, 전망대 등이 조성되며, 특히 모노레일에서 전망대까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무장애 데크길도 조성 중에 있어 유아, 노인, 장애인까지 문경의 맑은 공기 속에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사회적 약자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등급별 산악자전거, 트레킹, 패러글라이딩 등의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산악인과 캠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또 문경 에코랄라는 기존에 있던 석탄박물관, 가은오픈세트장, 모노레일 등에 생태 전시관인 에코타운과 9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된 자이언트 포레스트 등의 시설을 더해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녹색문화상생벨트조성 사업으로 정부가 주도한 지방육성정책 ‘국가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의 일환인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 사업으로 추진됐다.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기업, 산업유산의 중요성을 돌아볼 수 있는 ‘추천 가볼만한 산업관광지 20곳’에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한독의약박물관, 포스코 역사관 등과 함께 ‘문경 에코랄라’를 선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제 및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정받았다.우리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2019 지역특화소재콘텐츠개발 지원사업으로 제작한 문경 랄라스타즈(Ralastars) 캐릭터 개발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달 중 개관을 목표로 문경에코랄라 에코타운 영상스튜디오 내 랄라스타즈의 노래와 춤을 따라할 수 있는 체험시설을 구축해 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문경오미자를 테마로 하는 융복합 종합 문화공간인 문경오미자테마공원도 경북 최대 관광지인 문경새재 초입에 조성돼 지난 9월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문경오미자테마공원은 문경 대표 농·특산물인 오미자를 종합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녹지 오미자공원 등으로 힐링·휴양의 공간을 만들어서 도농교류를 활성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다.이같은 사업들이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문경을 찾고 이를 통해 소비가 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새로운 변화가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은 이를 위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2019-11-03

청년에게 희망과 미래를

최영조경산시장경산은 경북에서 5년 이상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시로 15∼29세 청년층 비율은 18.6%로 경북에서 두 번째로 높고, 평균 연령도 40.6세로 젊은 도시이다.인구의 유입은 택지개발과 대중교통망의 확충, 산업단지를 통한 일자리창출 등이 주요 요인이다.특히 2022년까지 준공될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차세대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 등 6개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중이며 화장품산업, 경북권역재활병원 등 경산 전역에서 미래 신성장 사업들을 야심차게 추진해 가고 있다.여기에 더해 2017년부터 ‘경산발전 10대 전략’을 신형엔진을 가동하며 10개 대학에 170여개 연구소를 가진 지역특색을 살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또 2030년대를 준비하기 위한 ‘희망경산 4.0’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전문기관 용역으로 수립 중으로 경북의 중심으로 비상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그러나 경산에도 강점과 기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자·전기·자동차부품 등을 제조하는 뿌리산업이 80% 이상으로 대부분 대기업에 납품하는 산업구조로, 최근 내수부진 등에 따른 제조업의 성장세 약화, 전기자동차의 시장변화로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산업의 위기를 맞고 있다.지역대학 정원감축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위기에 소득의 역외유출, 부자와 창조계급의 유출이라는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이러한 문제에 대해 경산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먼저, 기존 뿌리산업은 RD기관을 유치해 탄소, 타이타늄 등 첨단 신소재를 활용한 복합재 기술개발 지원 등 기술고도화와 수요처 다변화를 꾀하고 사물 무선충전 산업과 디지털 뷰티산업 등 새로운 신전략 산업을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착실히 대응하고 있다.특히 경북도의 메가 프로젝트 신산업과 연계해 전기 차량, 드론, 사물 무선충전 등 사업을 추진한다.주거와 상업, 문화, 교육, 레저기능을 갖춘 고품격 복합 주거공간을 조성하고 청년인구와 신혼부부, 중장년과 노년을 위한 도시조성을 개발전략으로 삼고 있다.대학의 어려움을 대학발전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파악하고 대학 일자리센터지원 사업,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경산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선도사업이다.경북글로벌게임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 산업 지원에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웹툰 창작체험관을 개관하는 등 게임·방송·만화 등의 콘텐츠산업 등 청년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들도 하나둘씩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새로운 직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튜버를 육성하는 ‘청년 소셜창업 크리에이터 아카데미’에서 지난해 교육받은 6명이 이미 유명회사와 계약해 활동하고 있으며,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창작공간도 9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공유주방에서 고정비용 없이 외식업 창업의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청년들의 부엌’이 지난 8월부터 운영 중이며 최종 2개 팀이 개별 주방에서 마지막 실전영업과정을 진행하고 있다.청년들의 유망 스타트업 아이템을 발굴 육성하는 ‘경산 청년희망 창업 오디션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선발된 7개 팀 중 6개 팀이 아이디어를 상용화해 판매 중이고 1개 팀도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들이 시제품을 바로 만들 수 있는 청년 공동작업장과 청년벤처를 위한 공유오피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이는 청년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더 넓혀 가기 위한 단계에서 필수 공간이다.청년문화와 창업·커뮤니티 거점을 육성하는 사업이 최근 경북도의 ‘청년행복뉴딜 프로젝트 선도 사업’으로 선정되어 내년부터 4년간 73억원을 투입해 서울과 수도권 못지않은 생태계를 대학 주변 2곳에 조성한다.경산이 지향하는 미래 도시 모습은 청년이 자신의 꿈을 펼치며 행복을 누리고 모든 시민이 살기 좋은 글로벌 스마트도시다.

2019-10-20

행복한 청도건설을 위해 나아갈 방향

이승율 청도군수다른 자치단체와 비교되는 청정자연환경에 양질의 토양,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고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새마을운동의 시발점 청도군의 자치단체장으로서 지난 5년 임기를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새마을운동이 새로운 변화의 시작었듯이 지자체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루도 잊어 본 적이 없다.청도지역은 예로부터 화랑정신이 자리잡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많은 분이 배출된 고장으로 군민에게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고장을, 후손에게는 청정자연을 물려주어야 하는 사명이 자치단체장에게 있음을 명심하고 있다. 이러한 사명감으로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군정에 도입코자 한 것이 지난 7월의 ‘변해야 산다. 역동적인 민생 청도의 건설을 위한 100인 토론회’였다.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방안마련을 위한 것이었지만 행정혁신부터 생활안전까지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청도군의 무한한 미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고심하고 있다.무엇보다 공약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밝은 미래 역동적인 민생청도의 청사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100인 토론회에서 발굴된 100대 사업은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희망 청도 건설’에 한발 더 다가서게 할 것이다.100인 토론회에서 발굴된 10대 의제인 △행정혁신 △문화관광 △보건·체육·교육 △농업소득증대 △귀농·귀촌 △지역경제 △사회복지 △여성 및 아동복지 △지역개발 △생활안전·환경 등은 2017년 11월 선포된 ‘청도군 2030 비전’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청도군 2030 비전은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청도의 미래 안정적인 발전기반 구축 △활력 있고 지속 가능한 도시 인프라 확충 △삶이 행복한 문화예술 활성화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 대응 및 삶의 질 향상 △아름다운 자연환경 보전과 안전망 구축 △군민만족, 문턱 없는 행정서비스 등으로 급변하는 주변여건과 발맞추어 나간다.계획은 실천할 때 빛을 발한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실행에 옮겨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10대 의제 100대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자 ‘부서별 100대 사업 실시계획 수립 보고회’를 개최해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문가를 위원으로 하는 청도군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서는 국도비 확보방안과 사업 추진의 구체적인 방향의 조언을 받고 있다.최근 사회복지분야 10대 사업에 대한 토론회와 농업소득증대 및 귀농·귀촌분야 20대 사업에 대한 설명회 개최 등과 중간보고회를 통한 점검이 청도군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미 100대 사업 중 ‘군정추진 용역관리 시스템을 구축’ 등 4개의 사업은 완료되어 예산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각종 용역 결과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로 중복 용역과 용역자료 사장을 방지하며 상시 자료 검색·열람으로 용역 결과 활용 극대화 및 예산을 절감하였다는 평가다. 또 직원의 역량강화를 통한 행정수요의 유기적인 대응, 열린 조직문화로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도입될 것이다.100대 사업의 가시적 효과를 위해 예산이 필요 없는 사업은 즉시 시행하고, 시급한 사업은 추경 예산에 반영하고 국·도비 예산 확보로 중단 없는 사업추진이 되도록 할 것이다. 단기사업인 100대 사업에 공약사업을 더하고 장기계획인 2030비전이 어우러지면 청정자연을 보호하면서도 현재보다는 진일보한 청도로 변할 것이다.청도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수적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기회로 삼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청도를 자랑스럽게 할 것이다.하지만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즐겨 사용하는 사자성어가 역지사지(易地思之)와 마부작침(磨斧作針)인 것처럼 상대방을 생각하고 정성을 기울이는 것의 바탕도 사람이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행복한 청도건설을 위해 군민에게 희망을 주고 살고 싶은 고장, 자랑스러워하는 고장으로 청도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2019-10-13

경북의 중심 도시로 위상 정립

김학동 예천군수올 한 해를 사자성어로 ‘해불양수(海不讓水)’라 정하고 한 사람의 백 걸음보다 백 명의 한 걸음이 소중함을 강조했습니다. ‘해불양수’는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바다처럼 넓은 포용력으로 서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화합하는 군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닮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습니다.우리 예천군은 ‘예천〔醴泉, 단술 예(醴), 샘 천(泉)〕’의 지명이 말해주듯이 물이 좋고, 상서로운 기운이 서려있는 신비의 땅으로 송나라 시대 장자에서는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으며 예천(醴泉)이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는 신비의 물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 중국 예기편 ‘태평성대에 하늘에서는 단맛의 이슬이 내리고 땅에서는 단맛의 샘물이 솟는다.(千降甘露 地出醴泉)’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택리지에서도 ‘사람이 살만한 곳은 물이 달고 토지가 비옥한 곳’이라고 했으니 맛이 단 샘물이 솟아나는 내 고장 예천은 최고의 고장이라고 기록된 것을 보면 축복받은 땅임에 틀림없습니다.그런 연유로 경북도청이 품 안으로 들어오고 그곳에 명품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경북의 중심 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해 가고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살기 좋은 고장이지만 신도시로 사람과 상권 쏠림 현상으로 원도심 쇠퇴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획기적인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때입니다.원도심 위축과 공동화 현상 극복을 위해 예천읍을 신경제 중심지로 경기활성화를 꾀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응모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계획을 짜기 위해 조직개편으로 도시활성화팀을 꾸려 공모사업에 적극 도전하고 있습니다.특히, 과감한 변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공무원은 물론 시민단체, 시장상인회가 손을 맞잡고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한 시장로 주변 노점상 시장 내 유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 봅니다.협소한 도로와 인도에 무분별하게 난립해 온 노점상으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장날 교통마비는 물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끊임없이 설득하는 등 적극 행정을 추진한 결과 9월부터는 전통시장 내 노점허용구간으로 입점하는데 성공했고 이제부터는 깨끗한 환경과 정이 오가는 시장으로 변화되고 친절한 손님맞이, 고객선 지키기 실천을 강조하며 주문합니다.이와 더불어 원도심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주차장 부족문제와 결부되는 것으로 시가지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곳곳에 자투리땅을 활용한 쌈지주차장을 조성하고 부지 매입으로 주차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지만 주차장 부족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과제로 기존 도로를 일방통행 노선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농업정책의 큰 흐름을 기존 생산위주에서 가공, 유통판로 개척 정책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조직 내 유통마케팅 팀을 만들어 기업경영처럼 공무원들이 소비자를 찾아가는 농·특산물 판매로 큰 성과를 내고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확대로 대형유통업체와 MOU 체결 등 유통구조개선으로 부자농촌을 만들어 가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군정핵심 키워드 △명품 신도시 만들기 △원도심 경기 살리기 △부자 농촌마을 만들기 △경북으뜸 교육 도시로 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개혁’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또한, 상명하복의 경직된 행정 조직을 탈피해서 유연하고 합리적이며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공익 비즈니스 개념의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지금 가을철 축제준비로 한창 바쁜 예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예천군 대표 축제가 동시에 개최됩니다. ‘활’을 소재로 체험위주의 콘텐츠로 해가 거듭될수록 마니아층이 늘어가고 있는 ‘2019예천세계활축제’,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판매 행사인 ‘2019예천장터 농산물대축제’준비로 분주합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농가에 힘이 되는 농산물 판매와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키고 차별화된 축제로 기획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기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시, 판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을거리로 관광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여러분을 정중히 초대합니다.

2019-10-06

행정에서 변화의 시작은 소통이다!

오도창 영양군수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목이 쉬도록 민선 7기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지역 곳곳을 살피던 시기가 있었다. 영양을 변화시킬 다양한 구상안을 염두에 두고 그 계획을 이루고자 다짐했던 나 자신과 군민과의 약속을 실현하고자 매일 숨가쁘게 달려왔다.하지만 많은 일을 해도 돌아보면 늘 제자리 인듯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아쉬움에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도 가지게 되고 영양군수라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때도 있다. 그러나 쉽게 좌절하지는 않았다. 이상과 현실이 마주하는 모든 문제들은 늘 해결하기 어렵지만, 내가 만들어가는 행정이란 ‘다른 생각들을 모아 더 큰 다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진짜 행정’을 갈망했던 나의 절실함은 시간이 차차 흘러 ‘변화’와 ‘행복’이라는 민선 7기의 군정철학으로 구현되었으며 이를 실천하는 기본은 바로 소통이었다. 군민과의 소통은 물론 영양군 공직 내부의 목소리를 듣는 일도 중요했다. 우리가 아는바 모든 권력은 군민에게 있으며, 군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공직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가장 먼저 6개 읍면을 방문하는 일로 시작했다. 1만 7천여명의 영양군민을 직접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생활 민원인 건의 사항들이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민원내용 뒤에 숨겨진 군민들의 현실을 체감하는 일이었다. 영양군수로 취임하기 전 2년이 넘는 시간을 영양부군수로 재직하였고 고향인 영양에서 공직을 시작해 누구보다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때로는 나의 경험과 지식이 무용하게 여겨질 때도 있었다.단순히 민원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구조적이고 만성적인 영양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했다. 군민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야 했다. 눈높이를 맞춰야 했고 읍면을 방문하고 시간이 되면 미처 돌아보지 못한 시장이며 마을 경로당 같이 사람이 있는 곳이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문하여 듣고 또 들었다.수많은 각기 다른 민원이지만 결국 가리키는 곳은 하나였다. ‘영양군은 어떻게 변화 되어야 하는가?’‘작은 변화와 혁신’은 시간이 지나 차차 쌓여 큰 변화를 이루게 된다. 민선 7기 영양군은 시작부터 행보를 달리했다. 형식적인 인수위원회가 아닌 실질적인 업무 인수인계로 시작해 순수 민간으로 구성된 민선 7기 영양군수 공약 군민평가단 위촉, 생활민원바로처리반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각종 경제 관련 조례 재개정 추진으로 생활밀착 행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토대를 둔 행정에 방점을 찍었다.취임 초기부터 정책의 방향성을 선명하게 결정한 것이 시작이었다면 새로운 추진력으로 삼고자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에도 집중하였다. 공직자의 소통의 창구를 늘리고자 조회에서 석회로 변경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충실한 내용으로 영양군의 바람직한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깊이 고민하는 체계를 다졌다고 생각한다. 담당부서에도 정책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을 던져 영양군의 주인인 영양 군민들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영양의 미래와 변화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정확히 정의하기엔 이제 막 1년이 넘은 시간으로는 명확한 정답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영양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같이 고민하고 나누는 관점의 방향은 하나로 가까워졌다고 말할 수 있다.작지만 변화의 시간을 거치며 어떤 오류가 있었는지 행정이 군민에게 군민이 행정에게 어떤 생각을 달리하고 있는지, 그 모든 오류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을 행정의 기준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관례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을 재검토하고 정비하는 일, 새로운 변화를 유도하는 일, 주민 편의에 맞춘 생활 행정을 실천하는 일 등이 그러했다.원칙은 만들어졌고 이것을 토대로 민선 7기 영양군은 군민 중심의 정책을 펼 수 있는 새로운 공간들이 만들어졌으며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다 보면 나, 영양군 공직자 그리고 영양 군민 모두가 영양군을 넘어 사회 전반이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로 향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언제쯤에는 “늘 제자리라고 느꼈으나 사실 우리는 한걸음씩 진보하며 변화하고 있었다”라거나 “더 큰 다름, 그것은 다름 아닌 ‘변화’다”라는 말을 서로에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2019-09-29

친절배가운동을 신성장 동력으로

전찬걸울진군수‘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백범 김구 선생은 ‘나의 소원’에서 무력·경제력보다도 문화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 그것이 ‘높은 문화’임을 백범 선생은 익히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지금 울진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정부 탈원전 정책의 여파로 유동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경기는 가라앉고 있습니다. 원전 지원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 울진 마린CC, 후포 국제마리나항 건설, 울진스포츠센터 등 대형 관광 인프라 건설 사업비와 향후 운영비 부담 등으로 인해 가용 예산은 더욱 줄어들 전망입니다.원전 건설에 의존해 호황을 누리던 시절은 이제 지나갔습니다. 발전기 터빈을 대신할 동력, 울진을 대대손손 번영시킬 힘, 지금 울진에 필요한 것은 높은 수준의 문화입니다.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추진 중인 ‘전 군민 친절배가운동’은 친절을 문화로 만들고자 하는 문화창조운동입니다. 울진에 친절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킴으로써 원전 의존형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자립형 경제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사업입니다. 의례적이고 상투적인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울진의 존립을 위한 핵심 과제인 것입니다.우리 군은 2020년을 원전 의존형 경제 탈피 원년의 해로 정하고 다음과 같이 발전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산림과 온천을 연계한 힐링 관광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 관광 △스포츠, 레저, 여행을 결합한 스포츠 관광 마케팅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지역 친절문화 확립이 그것입니다.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힐링·치유·스포츠·레저·여행을 결합하여 관광 르네상스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친절문화는 그 토대이자 핵심 동력입니다. 친절문화가 기반되지 않은 관광산업은 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울진을 찾는 관광객들 중 상당수는 기본 200∼300km의 먼 거리를 이동해 옵니다. 멀리서 힘들게 왔는데 불친절을 경험한다면 지역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훌륭한 관광 자원도 친절문화가 뒷받침되어야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이제 군민 모두가 친절 군민으로 변해야 합니다. 울진을 찾는 관광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방안이 바로 친절입니다. 관광객이 울진을 찾도록 하는 힘은 밝은 미소, 정겨운 말투,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입니다.친절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지난 8월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든 군민이 친절을 습관화하여 울진에 친절문화를 꽃피운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공직사회가 먼저 솔선수범에 나섰습니다. 민원친절도를 모니터링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우수 친절 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부서별로 매일 아침 친절인사를 하는 등 친절을 생활화함으로써 딱딱했던 공직문화가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민간부문에 있어서도 대대적인 친절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상가를 중심으로 친절 스티커를 배부하고 거리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찾아가는 군민 친절교육, 전 종업원 친절배지 달기운동, 친절 서약운동 등 다양한 친절 홍보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제 군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친절을 보고, 듣고, 말하고,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우리 군은 변화의 첫걸음을 이미 내디뎠습니다. 친절운동이 원동력이 되어 전 군민이 하나로 뭉친 결과, 2021년 경북도민체전을 극적으로 유치해냈습니다. 군민 여러분! 그리고 울진을 찾아주시는 관광객 여러분! 울진의 친절문화 운동은 이제 시작입니다. 도민체전을 기점으로 우리 군에 친절문화가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 군민 친절배가 운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울진’하면 ‘따뜻하고 정이 많은 곳’, ‘가고 싶고, 또 찾고 싶은 곳’, ‘힐링과 치유룰 위해 머물고 싶은 곳’이라고 자연스럽게 떠올릴 때까지, 울진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번영할 수 있는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지게 될 때까지 말입니다.

2019-09-22

산소카페 청송군, 황금사과를 낳다!

윤경희 청송군수고대 그리스의 우화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있다면 대한민국엔 황금사과를 낳는 청송군이 있다. 청송사과는 청송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된지 오래다. 7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이를 증명하고 있다.지역 농수산물이 특산품이 되기까지는 최고의 품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탁월한 자연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청송군은 해발 250m 이상의 산간지형이자 고지형 분지이며 생육기간 중 일교차가 13.4℃로 커 사과 재배에 아주 적합하다.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교차하는 등의 날씨 여건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고목의 사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데다 계속해서 시대에 맞는 품종으로 경신하고 있다. 관수 및 지주시설 등에 대한 투자도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품질 좋은 퇴비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교육으로 사과재배 기술까지 월등히 향상됐다. 이런 여러 조건들이 톱니바퀴 맞물리듯 딱딱 맞아 들어가 명품 청송사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시너지 효과라는 말이 있다.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작용해 하나씩 미칠 때보다 더 커지는 상승 작용을 일컫는다. 청송사과가 그 예에 딱 맞는다. 천혜의 자연이 만들어 준 생육 환경이라는 바탕 위에 다양한 정책이 덧대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시너지 효과는 명품 청송사과의 품질, 유통 및 홍보 등 다방면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결과를 불러왔다.먼저 남북농업교류협력사업을 들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축적해놓은 사과 재배기술을 북한으로 이전하여 청송사과원을 조성한다면 ‘통일사과’, ‘평화사과’라는 브랜드와 또 ‘국민사과’라는 이미지까지 얻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자연스레 브랜드 가치의 상승을 불러올 것이며 사과의 국내 소비가 확산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해외 수출로 확대되리라 전망한다.두 번째는 청송사과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청송황금사과 한국시리즈 나들이’라는 주제로 대대적인 청송사과 홍보를 펼쳤다. 현장에서 사과 맛을 본 서울시민들의 반응은 야구장의 함성만큼이나 뜨거웠고 청송사과의 명성을 드높이는데 일조했다.다음은 전국 146개 이마트에 청송사과를 납품하게 된 일이다. 청송 사과 판매를 위해 ‘세일즈 군수’가 되겠고 임기 초부터 굳은 결의를 다졌다. 전국 최고의 사과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과 유통시설 확충,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한 대도시 대형마트로의 진출 등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 농가 수입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이밖에 국내 최대 농산물 도소매 매장인 서울 하나로클럽(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지역 농협들과 함께 청송사과 홍보 판촉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청송사과GAP사업단, 농촌지도자청송군연합회 등의 지역 농민단체들도 부산, 포항 등지에서 홍보에 발 벗고 나서며 청송사과의 위상을 견고히 다졌다.청송군은 최근 청송황금사과 브랜드 ‘황금진’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개발했다. 황금색 품종인 시나노골드의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한 청송군의 야심찬 계획이자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청송사과의 영예를 이어갈 황금사과 출시를 상징하는 순간이었다. 이를 통해 청송사과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황금사과 시장에 선제 대응해나갈 전략이다.여기에 어깨를 나란히 해 올해 청송사과축제의 주제를 ‘산소카페 청송군! 황금사과의 유혹’으로 정했다. 깨끗한 공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 청송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청정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황금사과’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수단이다. 또 나흘간 열렸던 청송사과축제를 닷새간으로 하루 연장키로 했다.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5일간 열린다.최근에는 청송사과유통센터(APC)를 새롭게 운영할 법인이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평가단 대부분이 농업인으로 구성돼 농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됐다.결론적으로 청송사과의 브랜드 가치와 명성을 한 단계 드높이고 급변하는 유통시장에 대응할 독점적이고 시장 선도적인 브랜드 디자인을 활용해 청송황금사과를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겠다. 청송사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2019-09-15

통합신공항과 함께 대구경북 미래를 꿈꾸다

김영만군위군수군위군의 황금빛 미래를 꿈꾼다. 이제는 현실이 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군위 유치를 앞두고 있다. 2016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의사를 밝혔을 때만 해도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금년내 최종이전지 선정을 정부에서 약속했다. 흔들림 없이 추진한 통합신공항 유치의 결실을 맺을 시기가 다가오는 것이다.통합신공항을 유치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심각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열악한 자치기반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 소식을 ‘절체절명의 순간에 다가온 지역발전의 기회’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통합신공항은 주민소환이라는 거대한 벽을 만나기도 했고 지난 선거에서는 정쟁의 대상이 되어 지역은 용광로처럼 끓어올랐다. 그때마다 군민이 함께 있어 그 벽을 넘을 수 있었다.군위군은 대구광역시와 접해 있으면서도 팔공산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그동안 발전에 소외되었다. 부계~동명간 팔공산 터널 개통으로 대구에서 30분 생활권으로 들어가고 대구경북 어디에서도 1시간안에 접근할 수 있는 중앙고속도로와 상주~영천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전할 대구통합신공항의 입지적인 여건이 확연하게 좋아졌다.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은 대구경북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대역사의 시작이다. 통합신공항 군위 유치는 생산효과 13조원, 부가가치유발 5조원, 취업유발 12만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내륙 거점도시로서 SOC유치와 경기활성화도 꿈꾼다.공항 이전은 공항만 오는 것이 아니다. 공항과 연결을 위한 도로망 구축, 고속도로 신설 및 확장, 철도망 구축 등 다양한 SOC가 개발된다. 교통망이 구축된다는 것은 산업기반의 핵심요소가 충족되는 것으로 글로벌 관문은 물론 대구경북 광역경제 공동체의 핵심 역할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낼 것이다.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소명이기도 하다. 4차산업 혁명으로 항공물류 기능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수용 한계치를 넘어 섰고, 전국 거점공항중 시설여건, 규모가 가장 열악하여 취약한 항공물류 기능으로 대구경북 산업 발전에 큰 한계로 작용하는 대구공항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중장거리 공항으로 지역 이용객은 물론, 지역기업들의 물류비용과 시간을 절감하여 수도권에 집중된 항공물류를 분담해 대구경북의 항공 물류를 처리하는 거점기지가 될 것이다. 대구경북 내 산업도 함께 살아날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에 2017년 12월 성탄 연휴 첫날 짙은 안개로 300여 편의 항공기가 지연 또는 결항된 적이 있다. 해안가 공항의 한계인 해무가 이착륙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엔 일본 간사이공항이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침수되어 공항이 일시 폐쇄되기까지 했다. 이는 해안가 공항 건설의 이점을 주장해 온 사람들에게 그 위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 대안은 안전한 내륙공항에 있다. 현재 군위후보지가 그러하다.공항은 방문객들의 규모가 크고, 방문객 1인당 지출이 일반 관광객보다 훨씬 높아 관광수익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효과와 홍보마케팅 유발효과도 커 최근 세계 주요도시들의 불황극복의 새로운 산업분야로 지목받고 있다.공항을 매개로 한 회의,포상관광,켄벤션,전시회등 4개 비즈니스사업인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하여 대구경북의 문화가 세계에 통하는 경쟁력 있는 문화유산임에도 접근성이 떨어져 외국인에게 외면받았지만 제대로 된 대구경북의 관문공항은 분명히 새롭게 조명받을 것이다.

2019-09-08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의 비어있는 두 자리

백선기 칠곡군수칠곡군은 예로부터 국방의 요충지로 6·25전쟁 당시 칠곡에서 펼쳐졌던 ‘다부동 전투’ 승리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있게 한 호국·평화의 도시이다. 이러한 칠곡의 역사와 도시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은 문화행사가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이다.2013년부터 개최된 낙동강대축전은 특산물을 활용해 먹고 즐기는‘그저 그런’축제가 아니다. 6·25전쟁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며 전쟁의 아픔을 일깨우고 전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다. 낙동강대축전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에게는 보은(報恩)의 장이요, 전후세대에게는 안보를 교육하는 현장학습의 무대이다. 올해는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칠곡보생태공원과 칠곡보 오토캠핑장 일원에서 열린다.그동안 전쟁과 평화라는 다소 무겁고 교훈적인 주제임에도 지역 정체성과 차별화된 콘텐츠로 축제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며 30만 명의 구름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라 실시한 평가에 따르면 낙동강대축전의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으로 4.28점으로 문화관광축제 평균인 3.47점을 크게 상회하며 만족도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내용과 흥행’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명품 축제로 평가받았다. 재방문, 추천의사, 구전의사 등에서도 평균 4.34점이라는 최고 수준의 점수를 기록, 높은 만족도를 반영했다. 외지방문객 1인당 평균소비금액은 4만4천594원으로 분석됐다.낙동강 대축전을 통해 호국과 보훈이 6월 같은 특정한 시기와 현충시설과 같은 제한된 장소에서만 실천하는 의전행사가 아닌 일상의 삶 속에서 향유하고 실천하는 문화행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국내 유일의 호국 축제이자 명품축제를 개최한다는 자부심으로 민관이 하나 돼 축제준비로 분주하다. 낙동강이 가지는 역사, 기억, 호국을 바탕으로 ‘칠곡, 평화로 흐르다’를 주제로 펼쳐지며, 육군 제2작전사령부 주관의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와 통합 개최해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칠곡보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평화 테마파크와 강 건너 오토캠핑장에 위치한 호국 테마파크로 공간이 분리가 되기에 각 테마파크를 잇는 ‘파크 브릿지’를 행사장 중앙 430m 부교로 설정해 공간도 연결할 계획이다.먹거리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가 새롭게 펼쳐진다. 대형 원형트러스를 푸드코트 공간으로 조성해 예년보다 더 많은 먹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의 무대’객석으로도 활용해 먹거리와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농·특산물 홍보관과 기업홍보관이 함께 자리하면서 지역홍보와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축전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칠곡의 좋은 농·특산물과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특히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생생하게 그려낸 실경 뮤지컬 ‘55일’을 통해 실제 경치를 활용한 뮤지컬의 매력과 감동을 느껴볼 수 있다. 뮤지컬 배우, 칠곡군민, 군인 등 총100여 명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뮤지컬은 55일간 낙동강 전투의 대서사시를 담아낼 예정이다. 뮤지컬 공연이 펼쳐지는 평화의 무대 바로 뒤에 위치한 낙동강과 관호산성을 배경으로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음향, 특수효과 등이 조화를 이뤄 이번 축전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눈여겨 볼 것은 관람석에 비어있는 두 자리다. 올해부터 각종 공연이 열리는 무대에는 관람이 가장 용이한 VIP 좌석 두 곳을 전몰장병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실종 장병을 위해 비워둘 예정이다. 국화꽃을 올려두고 정복을 입은 부사관 후보생이 미동도 않고 옆에서 지킬 예정이다. 비어있는 자리는 낙동강 대축전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잘 전달하는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에서 비롯됐다. 올 가을에는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인 칠곡군에서 자신의 모든 것과 가족의 행복까지도 포기했던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존경과 감사를 보냈으면 한다. 역사의 이름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이젠 당신이 응답할 차례이다.

2019-09-01

찬란하게 빛나는 분천역 산타마을

엄태항 봉화군수산타클로스는 아이에서 어른까지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전설의 대상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산타클로스는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한 성 니콜라스의 미담을 17세기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이 산테 클라스라 불러 자선을 베푸는 전형으로 삼았다. 이 발음이 그대로 미국어화했고,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상상의 인물인 산타클로스로 변하게 된 것이다.산타클로스가 사는 마을은 노르웨이 오슬로를 비롯해서 전세계 여러 곳에 있으나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마을이 가장 인정받고 있다. 여기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내온 편지를 12개 국어를 구사하는 비서들이 산타클로스를 도와 일일이 답장을 해주며 동심의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를 기억하게 하는 서비스를 실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우리나라에도 매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클로스를 떠올린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전후 며칠만 기억되고 다시 잊혀지고 있다. 봉화는 잊혀진 산타클로스를 되살려 지난 2014년 봉화군, 경북도, 코레일이 같이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산타마을 조성했다.분천 산타마을은 이름에 걸맞게 산타와 연상되는 다양한 인프라를 시설을 갖추고 있다. 눈썰매장, 산타레일바이크, 산타풍차방, 이글루터널 산타소원지, 루돌프 포토존, 산타 시네마 등의 특색 있는 시설과 2018년에는 산타우체국, 풍차놀이터를 새롭게 운영하면서 관광객들에게 동화 속 산타클로스 마을에 온 것 같은 신비스러운 광경을 선사한다. 산타마을 주변 향토음식점에는 곤드레밥, 산채비빔밥, 수수부꾸미, 메밀전, 봉화 전통막걸리 등 전통음식과 대추, 수수, 차조, 녹두, 호두, 산나물 등 지역주민이 직접 재배한 청정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지난 2015년부터는 한여름 산타마을도 운영해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여름 산타마을은 기존 산타마을에 싼타 슬라이드, 레일썰매, 안개분수 등 여름에 어울리는 각종 시설로 관광객들에게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했다. 봉화의 산타마을 시리즈는 총 414일간 78만5천명(1일 평균 1천896명)이 방문하며 수십억원의 파급효과를 거뒀다.관광봉화의 성공은 비단 산타마을에 국한되지 않는다. 먼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백두대간협곡열차가 있다. 2013년 4월 처음 개통한 백두대간협곡열차는 국내 최초 개방형 관광열차로 운행구간은 분천역을 시작으로 강원도 철암까지 오가고 있다.봄, 여름, 가을에는 백두대간협곡열차로 운행되지만 겨울에는 산타마을과 연계해 산타열차로 운행된다. 산타열차 내부에는 크리스마스와 겨울을 연상케 하는 각종 장신구들로 꾸며지고 승무원 역시 산타클로스 복장하고 손님을 맞이한다. 분천역∼승부역간 12km로 낙동강과 협곡, 철로를 따라 낙동강의 숨은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힐링 트레킹 코스인 낙동강세평하늘길도 각광 받으며 매년 2만5천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렇듯 예전에는 오지마을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던 봉화는 최근 들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분천 산타마을은 국내 겨울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 매년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지난 2016년 12월에는 한국관광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내 최고 권위의 2016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며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봉화지역 주민들은 이같은 성과를 관광객 여러분들의 큰 애정과 관심이 만들어낸 결과라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분천 산타마을의 대폭적인 인프라 확충과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제적인 겨울 관광지인 겨울왕국 체험랜드로 변모시켜 나가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아울러 봉화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잘 개발하고 발전시켜 제2, 제3의 한국관광의 별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전국을 넘어 전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9-08-25

희망경산의 내비게이션 ‘경산발전 10대전략’

최영조 경산시장우리는 지금 어느 지자체 할 것 없이 4차 산업혁명과 인구문제라는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경산이지만 지역 내 균형 발전과 통합, 도시의 정체성 유지라는 새로운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경산은 일찍이 1990년대 들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계금속,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업종의 기업들이 모이면서 ‘산업도시’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산업단지는 2016년 3개 단지 356만㎡로 확대되었고 2022년까지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경산 4일반산업단지, 화장품단지 등의 조성이 완료되면 산업단지 1천21만㎡ 시대가 열리게 된다.지난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이 4차 산업혁명을 처음 의제로 제시하는 것을 보면서 자칫 머뭇거리다가는 뒤처질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지역의 미래를 고심한 끝에 나온 것이 ‘경산발전 10대 전략’으로 10개 대학의 11만 명의 창의 인력, 170여개 부설연구소, 1천21만㎡ 산업단지, 3천500여개 기업체 등의 지역 강점을 극대화해 경산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전략이다.경산발전 10대 전략은 희망산업 5대 전략과 희망정책 5대 전략으로 구성된다. 희망산업 5대 전략은 4차 산업혁명에 직접 대응하는 대책으로서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청색기술 중심도시, 美-뷰티도시, 휴먼의료도시, 청년희망도시 등이다. 이를 위해 첨단 복합신소재산업 분야, 스마트자동차 분야, ICT 전자 분야, 소프트웨어 분야 등에서 4차 산업혁명 전략과제를 발굴하고 국책사업 유치를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그 결과, ‘탄소복합 설계해석 기술지원센터 구축사업’,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패션테크) 기반 구축사업’, ‘도심형 자율주행 트램부품/모듈 기반조성사업’ 등 핵심선도 사업들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되었다. 또 2016년부터 화장품산업을 역점을 두어 추진해 지역 내 화장품 기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코스메틱비즈니스센터가 내년 개소를 앞두고 있고, 여천동 일원에 15만㎡ 규모로 화장품 특화단지가 곧 착공될 예정이다.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선도 사업으로 게임·방송·만화 등의 콘텐츠산업을 역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북글로벌게임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산업을 지원하며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사업, 웹툰 창작체험관과 전문교육을 통한 청년 일자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중산지구 등 명품 정주 여건과 문화생활 기반을 꾸준히 확충해 매년 3천명 정도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도시의 규모가 커지면 균형 발전과 통합이라는 또 다른 과제가 나타난다.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희망정책 5대 전략으로 착한 나눔도시, 행복건강도시, 창의문화도시, 중소기업경제 특별시, 스마트농업도시 등이다.나눔 문화의 의미 있는 지표의 하나인 ‘착한 가게’는 2009년 1호 가입을 시작으로 2018년 460호를 달성하였고, 올해는 25개소가 신규 가입했다. 지난 5월 ‘글로컬 6차산업 창업문화센터’가 개소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 만들기 활동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6차 산업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의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창업문화 조성에 앞장선다.압독국, 삼성현(원효, 설총, 일연), 자인단오제, 갓바위 등 경산의 역사문화도시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 경산 센트럴파크 등 경산을 고품격 문화를 가진 역사문화도시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들도 힘써 추진하고 있다. 압독국 유적전시관은 2024년까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은 역사와 문화 생태가 어우러진 다목적 복합 관광시설로 청소년들에게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함)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도시가 커지면 도시의 효율과 속도 즉, 사통팔달 도로망 역시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사업이 2022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 또한 올 하반기에 본격 공사를 시작한다.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경산 일반산단들을 연결하는 국도 대체 우회도로 개설공사도 실시설계에 들어간다.이와 함께 출산 육아의 공공성 강화,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 농촌 6차산업도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다. 지난 4월에 우리 시에서 열렸던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역대 최고의 대회로 평가받은 대회였다. 모두가 참여하며 화합체전·문화체전으로 끝난 이 대회를 통해 경산시는 외형성장만이 아니라 내실도 탄탄히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요약해 ‘희망경산 10년 대계’라고 할 수 있다. 그 핵심 전략이 경산발전 10대 전략이며 28만 시민이 모두 행복한 희망 경산으로 가는 원동력이다.

2019-08-18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강하다

장욱현영주시장우려했던 일이 결국 벌어지고야 말았다. 최근 일본이 무역과정에서 우대 조치하는 백색리스트+에서 대한민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걸쳐진 중대한 사안임과 동시에 우리지역에서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현실이기도 하다.일본이 먼저 수출제한 조치를 했던 불화수소 등 우리지역에 소재한 기업인 SK머티리얼즈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식각가스의 고도화와 영주시가 주력하고 있는 향후 로봇산업과 무기 등 군수산업에 필수품인 부품소재 첨단베어링 분야에도 미치는 영향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어려운 현실을 맞이해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우리 영주시가 해야 할 일을 착실히 추진해 나간다면 우리의 선명하고 확실한 성과를 거둘 것이 틀림없다.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불안한 정치상황 속에서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한 발짝이라도 앞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변화를 수용하면서 이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드는 일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영주시는 힐링중심, 행복영주를 시정목표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힘써 왔다. 영주가 자랑하는 사람을 살리는 산 소백산에 걸 맞는 생명력 넘치는 도시로 영주를 바꾸어 보자는 꿈, 다른 도시와는 다른 새로운 길을 걷는 행복도시를 영주의 비전으로 삼았다.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바른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 영주는 다양한 정책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주의 면모가 확 바뀌기 시작했다.먼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첨단베어링산업을 비롯해 영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새로운 경제정책을 추진했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베어링은 첨단산업 핵심부품으로 해외시장 100조원, 국내시장 6조원에 이르는 미래 첨단산업의 하나로,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왔다. 모든 시민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었으며,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영주에서 추진되는 또 다른 국책사업인 중부권 동서내륙철도건설 사업 등 영주를 철도 물류 중심도시로 부활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진행 중이다.다음으로 농업혁신을 통해 부자농촌의 기반을 다져왔다. 서울 청계산 한우 프라자, 석촌역 농·특산물 직판장, 인천 문학경기장 영주한우셀프장 등 지역 우수 농·특산물의 직거래를 통한 수도권 시장을 확보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호찌민, 미국 로스앤젤레스 농·특산물 홍보전시 판매장 개장 등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으로 농가의 고질적인 일손문제를 덜고, 농기계 임대사업을 대폭 확대한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사업으로 영주 농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영주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문화도시다. 지난해 부석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데 이어 지난 7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소수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영주의 문화적 가치가 다시 한 번 인정받는 순간이었다.대한민국을, 그리고 영주를 알렸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지만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가지는 의미가 크다.영주가 갖고 있는 문화전통 자원은 어느 산업자원 보다도 더 훌륭한 영주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영주는 가진 문화적 강점은 전통문화를 박제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유물’로서가 아닌 ‘유산’으로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영주는 모든 정책의 원동력을 영주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유산에서 찾는다. 영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초·중·고 선비인성교육이 그렇고 대한민국 선비대상 조례 제정 등 전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책도 궤를 같이한다. 살아있는 문화와 전통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산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이밖에도 영주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우수하고 아름다운 공공건축물로 전국에서 주목받는 건축의 도시로 이름을 알렸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문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이러한 성과를 증명했다.시민의 삶을 보듬는 생활밀착형 복지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에 걸 맞는 아동친화 정책의 추진 등 도시의 비전과 정책을 다듬어 나가고 있다. 국제적인 정세로 보나, 국내 여건으로 보나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야말로 우리가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영주가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될 때도 부석사와 소수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될 때도 쉽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돌이켜보면 지나온 과정 하나하나 쉬운 걸음은 없었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고 선명한 자취를 남겼다.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될 것임을 믿는다. 도전할 줄 아는 용기와, 하나로 힘을 모을 줄 아는 지혜를 갖춘 영주시의 미래는 그래서 희망적이다.

2019-08-11

구미의 담대한 여정

장세용구미시장구미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역 경제의 노둣돌이 될 ‘상생형 구미 일자리’가 성사된 것이다. LG화학은 구미국가산업 5단지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올해 반세기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도약의 마중물이 마련된 셈이다.구미형 일자리로 일컬어지는 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협상 시작 반 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라는 점, 국내 최초의 투자 촉진형 일자리라는 점, 첨단 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미래형 일자리를 유치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더욱이 첨단소재산업의 국산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해 온 구미는 섬유· 전자·모바일·디스플레이·자동차 부품 등으로 주력산업을 변화시켜 왔다. 하지만 더 이상 기존의 산업 패러다임은 유효하지 않다. 많은 기업과 지자체가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구미 역시 새로운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다양한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 상생형 구미 일자리를 위해 시동을 건 것도 그 때문이다.세계적인 석학 재러드 다이아몬드(Jared Mason Diamond)는 그의 저서 ‘총·균·쇠’에서 무기와 병균, 금속이 인류의 문명을 어떻게 바꿨는지 기술했다. 이제 여기에 재(材), 첨단 소재를 덧붙여야 하지 않을까.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다. 그 중심에 첨단 소재가 있다. 특히 이차전지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제 2의 반도체로 부상 중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인 이차전지는 환경친화적이고 새 시대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다. 한 번 사용하면 다시 쓸 수 없는 일차전지와 달리 이차전지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해 전기차에 있어 심장과도 같다. 전기차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드론, 로봇에 없어서는 안 될 이차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기도 하다.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중 우리 구미에는 양극재 공장이 들어선다. 양극재는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2021년부터 연간 6만여 t의 전기 배터리 양극재가 바로 우리 구미에서 만들어지게 되면,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포드 등의 세계적인 명차들이 구미에서 탄생한 배터리로 세계 곳곳에서 달리게 될 것이다.다시 구미형 일자리로 돌아가 보자.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첨단 소재 산업의 미래 비전을 담아 출발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구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알려진 대로 우리 구미에는 이차전지와 연관된 기업들이 많고, 기반산업이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다. LG화학의 협력업체는 물론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이 기대될 뿐 아니라, 나아가 경북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맞물려 시너지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LG화학의 이번 구미 투자는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직간접적으로 1천여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단순 수치상의 일자리가 아니라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지역을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만드는 기회의 일자리가 될 것이다.LG화학의 이번 구미 투자가 알려지면서 우리 구미로의 투자와 입주에 대한 관련 기업들의 문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구미는 구미국가산업 5단지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지원 기관을 집적화하고, 지역 대학에 관련 전문학과를 신설할 방침이다.문제는 국산화다. 핵심 소재와 부품·장비의 국산화는 필수다. 이는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 첨단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기대한다.문재인 대통령은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식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그렇다. 구미는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경제가 구미에서부터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구미의 담대한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2019-08-04

두고 볼수록 의성! 살고 볼수록 의성!

김주수의성군수5년 전 군청에 첫 출근하던 그때처럼 나는 매일 새롭게 긴장하는 마음으로 출근길을 서두른다. ‘지방소멸지수 1위’농촌소도시의 군수라는 자리가 주는 중압감 탓만은 아니다. 굳이 부연한다면 ‘농촌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욕심이 주는 무게가 두 어깨를 짓누르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농업을 주력산업으로 하는 대다수의 농촌 소도시가 그랬듯, 의성도 한때는 인구가 21만여 명에 육박하는 거점도시였다. 그러나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맞은 급속한 이농현상은 치명적이었다. 청년인구의 지속적인 유출은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우리 농촌이 처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그렇다.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거리다. 결국 청년 인구의 유입을 장려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다보니, 국가 간 경쟁을 넘어 도시 간 경쟁의 시대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보의 공유가 보다 손쉬워지면서 국가, 민족, 지역 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초연결 사회’의 도래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대도시 중심의 성장은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이는 다시 청년인구의 지속적인 유출을 부채질하면서 지역경제의 붕괴를 앞당긴다. 악순환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역이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빈말이 아닌 셈이다.인구를 비롯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도시들이 소멸될지 모르는 위기 앞에서 하루하루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경쟁’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농촌지역은 마케팅 차원을 넘어 새롭게 브랜딩되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 소멸 위험에 처한 지역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력적인 지역으로 거듭나게 하는 전략이 절실하다.이러한 상황은 지방소멸지수 1위를 차지한 내 고장 의성에 암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택했다. 사실 의성을 이끌기 전부터 이미 가장 고령화 지역임을 알고 있었기에, 의성의 수장이 된 민선 6기 때부터 단단히 각오를 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공격적인 성장주도형 정책으로 의성의 성장기반을 마련해왔다. 의성군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미래의성 마스터플랜 완성, 의성건강산업(K-health) 프로젝트와 세포배양산업화 허브 구축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특히 힘썼다.먼 옛날 ‘의(義)로운 성(城)’ 의성이란 지명을 만든 홍술 장군이 백성들과 함께 결사의 항전으로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을 사수하여 ‘의성의 희망’을 지켜냈던 것처럼, 나 역시 지금의 의성의 희망을 찬란히 지켜내고자 현실과 당당히 맞서는 중이다. 노력의 결과는 민선 7기에 접어들며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유입 귀농·귀촌인구가 대폭 늘어났고,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사업’을 유치함으로써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해나갈 전환점을 마련했다.안계면에 조성 중인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에서는 청년을 위한 창업모델을 발굴하고, 창업사업화자금, 리모델링비용 및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웃사촌 지원센터도 설치하여 청년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안계면 마을만들기와 도시재생에 관한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도농교류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이웃사촌시범마을을 미리 체험해보는 청년플러스사업과 청년예술캠프 등도 진행한다.청년들의 정착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안계면 일대의 빈집과 빈 점포를 리모델링하여 주거 및 공동작업장으로 제공하고, 980억원을 들여 신규주거단지도 총 300여 세대 더 조성한다. 농축산물과 식료품 가공업 등 생산시설과 체험공간을 갖춘 6차 산업 특화농공단지도 마련하여 의성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이 중심이 되는 6차 산업 현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사업과 같은 맥락으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을 통한 창업자금 지원 및 컨설팅, 마을자원을 활용한 분야별 일자리 제공 등 다각적인 측면으로 지원할 방침이다.이처럼 청년들이 유입되어 일자리를 가지고, 가정도 이루고, 출생과 육아도 할 수 있는 삶의 환경을 조성하여 저출생, 고령화, 지역소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매력적이고 경쟁력있는 지역으로 거듭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역은 관광이나 유휴 시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역주민이 살기 좋은 정주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주민의 삶의 질과 만족도가 높아지게 되면 행복한 주민을 보고 타 지역민도 아름다운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의성에 오고 싶고, 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의성이 품고 있는 사회적, 인문적, 문화적인 요소와 자원들을 잘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생활과 생존을 보장하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나는 앞으로도 전력 질주할 것이다.사람이 모두 ‘자기다움’을 가지고 있듯, 지역도 모두 ‘지역다움’을 갖고 있다. 의성은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을 포함하여 현재 추진 중인 도시재생 사업들을 통해 “두고 볼수록 의성! 살고 볼수록 의성!”이라 인정받는 매력적인 ‘의성다움’을 브랜딩하고자 한다. 산업화 시대에 대도시가 청년들을 모여들게 했듯이, 이제 지역의 시대가 도래하여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대도시 청년들이 지역을 기회의 장으로 여겨 찾아드는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중심이 의성이 되기를 희망한다.

2019-07-28

시민들과 함께, 영천의 새 역사를 만들고 싶다

최기문 영천시장영천시장으로 취임한 후 지금까지 매일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고 있다. 언제든 시민이 있고 민원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가기 위해서 구두는 아무래도 불편하다.아침 일찍 우로지생태공원, 인력시장, 공설시장, 영천시스포츠센터 등을 방문하고 시민들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데는 나만의 시정 방침이 있기 때문이다.2019년도 영천시 신년화두를‘등고자비(登高自卑)’로 정했다.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으로 시민 행복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겪는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개선하고 변화되어야 한다는 각오를 다시 다짐했다.실제로 2018년 7월 취임 당시를 떠올려보면 영천은 영천경마공원, 야사택지지구, 화랑설화마을 등 대형 사업들이 진전 없이 지지부진하고 영천시 인구는 역대 최저치인 10만186명을 기록해 10만 인구 붕괴의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으로, 고향 영천발전에 대한 열의는 강했으나 여러모로 어려운 현실이었다.△ 시민과의 소통과 스킨십, 시민 편에 서기‘우문현답’이 사자성어 우문현답(愚問賢答·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 외에 요즘 줄인 말로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시민들과 소통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알 수 있기에 여러 단체와 간담회를 가지고 지역현안과 생활민원, 안전문제 등 시민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들었다.농촌지역의 대부분이 그렇듯 영천에도 마을까지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오지마을이 있어 어르신들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었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마을에 최단시간에 마을버스 운행이 가능케 추진했고 단돈 1천원으로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행복택시를 운행했다.겨울 한파에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버스 승강장에 바람막이와 온열의자를 설치했다. 또 영천이 전국에서 가장 핫(Hot)한 지역이기에 버스 승강장에 에어커튼과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해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뜨겁게 달아오른 도로를 식혀줄 살수차를 운행하고 있다.△ 공약사업 이행, 시민과의 약속 지키기지난해 11월 영천시는‘시민을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라는 시정목표를 토대로 8개분야 54개 사업을 공약사업으로 정하고 분야별로 균형있게 구성해 추진 중이다.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는 우리시가 인구 10만을 지켜냈다는 것이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던 인구가 기업체와 단체,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연말 10만1천500여 명이 넘었고 올 7월 현재 10만2천명을 넘어서게 됐다. 인구의 외부 유출과 지속적인 인구증가를 위해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출산양육지원금도 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1천만원, 넷째 1천300만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마련 중이다. 초·중·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각종 장학 사업을 확대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소외계층 없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영천은 사통팔달 광역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된 강점이 있다. 반면 산업부지가 매우 부족해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 무척 힘들었다. 강소기업 유치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뛰어 다닌 결과 1년 만에 10개사 767억원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부족한 산업단지의 공급을 위해 1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공영개발하고 있어 앞으로의 투자유치는 더 밝을 전망이다.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고용률 67.6%(전국 3위, 도내 1위)를 기록해 고용노동부 주관 2019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장관상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최근 국토부에서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던 남부동 일원을 ‘투자선도지구’로 최종 결정해 영천이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첨단복합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영천경마공원은 지난해 10월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44만 평 규모로 경마공원 조성용 구역 지정과 실시 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행안부와 지방세 감면문제를 잘 협의해 영천경마공원은 원안 수준으로 사업이 추진 될 것이다.우수한 농축산물이 다양하게 생산되지만 특화된 브랜드와 세련된 포장재 등이 없어 소비자에게 홍보와 판매를 위한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았다. 가장 먼저 과일포장재와 영천별빛한우 브랜드 개발로 농축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농가를 위해 농촌인력지원센터를 마련하고 서부권, 남부권에 이어 동부권에도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시정방향, 시민과 함께 발전하기시민들이 체감하는 작은 것부터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큰 사업까지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을 하나하나 챙기고 추진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시민이 있고 민원발생 현장이 있다면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가 시민 편에 설 것이다. ‘등고자비’의 정신을 새기고 시민과 함께 소통과 화합해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영천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07-21

새로운 천년의 중심 상주! 초석을 다진다

예로부터 상주는 경상도와 낙동강의 어원을 낳은 고장으로 영남의 중심도시였다.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지금 상주는 발상의 전환에 몰두하고 있다. 센티미터에서 미터 단위의 더 큰 시각과 사고를 바탕으로 희망 넘치는 도시를 만들고자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런 결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 상주일반산업단지 조성 지정계획 반영, 국가철도망 상주구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확정 등 굵직한 대형 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여기에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1천50억원의 투자유치를 통해 325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또 국내 대형유통업체인 쿠팡(coupang)의 물류센터 건립 투자에도 많은 공을 들여 최종 성사 단계까지 왔다.이런 변화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먼 미래를 보고 시정 전반에 걸쳐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젊음과 미래가 있는 활기찬 경제도시 구축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과제로 행정·문화·의료 복합타운 조성과 더불어 육군사관학교, 상급 종합병원, 지방이전 공공기관 유치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상주일반산업단지를 조기에 완공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고용안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특히, 기업이 원하는 투자환경 조성, 기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활동 지원 등을 대폭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지역사랑 상품권 등 지역화폐를 도입해 침체된 상권을 되살리면서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안전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라는 호칭에 걸맞게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과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이전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대한민국 첨단농업의 거점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서울농장 조성과 서울자연가족 캠핑장 활성화를 통해 귀농·귀촌인 유치는 물론 안정적인 정착에도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또 지난해 농식품 수출 실적은 567억원으로 2017년 392억원 대비 44.6% 증가했다. 이에 탄력을 받아 농식품 수출 확대는 물론 농특산물 유통을 더욱 활성화는 등 돈이 되는 농촌을 만들어 가고 있다.품격과 특색이 있는 문화·관광·스포츠 도시 건설을 위해 청소년 해양교육원 조기 건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최장의 경천섬 보도현수교도 금년 내에 완공한다. 낙동강 자전거 이야기촌과 낙동강 휴 관광벨트 조성, 사벌권역 관광벨트 도로 개설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기존 주변 관광자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 낙동강 관광권역 연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신낙동강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한복진흥원과 경상제일문 건립, 태평성대 경상감영 조성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견훤산성의 국가지정 사적 승격, 충의사 정기룡 장군 유적지 정비 사업과 함께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보존 등 유무형의 문화유산 보존 계승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2018 아시안게임 4관왕을 배출한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팀과 지방중소도시에서는 유일한 상주상무 프로축구단의 효율적 운영, 유·청소년 승마교육센터 및 다목적 생활체육관 건립, 전국 및 도 단위 각종 체육대회 개최 등으로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가고 있다.문경∼상주∼김천 구간 국가철도망 구축사업과 관련, 상주에 반드시 역사가 건립되도록 하는 한편, 도청 신도시간 도로 확포장,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 국도 25호선 도로 확포장 등 대형 SOC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사람중심의 살기좋은 도시기반을 구축하고, 병성천·북천 생태하천 복원과 상하수도 시설 확충 등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가고 있다.국가유공자 예우 및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자활기반 마련으로 기초생활보장에도 더욱 내실을 기하고 있다.나아가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와 100세 시대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을 늘리고, 공공산후조리원 및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등 출산·양육 지원시책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청년과 소상공인 등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확대 실시하는 등 투명하고 건전성 있는 지방재정 운영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확대, 전통시장 골목 특화 등 친서민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상주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미래 먹거리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 발굴하고 있다.또 시민 생활밀착형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장학사업 확대 및 서울학사 운영, 중모고 농업계 특성화고 전환 등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반도 착실히 다져 가고 있다.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십벌지목’의 마음가짐으로 치적 중심의 사업보단 무엇이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새로운 천년의 중심 상주를 만드는 초석을 다지고, 떠나는 도시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2019-07-14

영양군 민선7기 1년 - 소통으로 답하고, 화합으로 도약하다

오도창 영양군수우리에게 1년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시간적으로는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공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말하며 일수로는 365일이 걸린다. 학생들에게는 학년이 오르면서 선생님과 친구들이 바뀌는 일련의 학습 과정이고, 농민들에게는 토양을 가꾸고 씨뿌려 수확을 거두는 농사 주기이기도 하다.그러나, 행정에게 요구되는 1년은 지구의 공전과 같이 매년 반복되는 일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주민들은 행정기관을 향해 그동안 무엇을 해왔느냐고 끊임없이 묻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요구한다. 1년 전 오늘이 지금의 오늘과 같다면, 더 나은 내일은 커녕 현재를 유지하기도 힘든 것이 요즘 세상에서 받아들여지는 이치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우리 영양군의 지난 1년은 어떠했을까?1년 전 민선7기의 출발을 알리는 6.13 지방선거가 있었다. 결과를 보면 딱 절반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영양군의 민심은 반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선거 때문만은 아니다.과거 영양댐과 영양풍력발전 등 대규모 토목사업들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찬반 갈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되기는 커녕 특정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위력적인 존재로 자리잡고 있었다. 인구가 1만 8천명이 채 되지 않는 영양군이 둘로 나뉘어져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임기 시작부터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를 인식하고 더 큰 각오를 다졌다. 민선7기 군정 목표인 ‘변화의 시작! 행복영양’이라는 구호 속에는 지역의 판을 바꾸어 분열의 시대를 종식시키겠다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었다.취임사에서 꺼낸 화두 또한 당연히 화합이었다. 과정의 투명성 확립을 통해 화합과 통합의 영양군을 만들 것을 군민 앞에서 선포했다. 이를 필두로 장터에서도, 체육대회에서도, 심지어 출향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역 화합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외치고 다녔고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했다.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주요 대로변마다 펄럭이던 시위 현수막은 현저히 수가 줄었고 군청 앞에서 수시로 울려 퍼지던 시위대의 목소리 또한 잦아들었다. 대신 각종 간담회 자리나 군민사랑방까지 찾아오신 군민들과 함께, 군정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많아졌다.그동안 대규모 토목사업에 밀려 있던 군민의 삶을 보살피는 일에는 더욱 정성을 기울였다. 각종 주민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해주는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이 지난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매월 100여건 이상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고. 지역 어르신들은 군에서 지원된 목욕상품권을 들고 목욕탕에서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소상공인들은 영양군의 보증으로 손쉽게 경영 자금을 마련하게 되었고,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LPG 배관망 공사, 낙후지역 생활 여건을 개선시켜 줄 도시재생사업과 새뜰마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작지만 군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들이 하나둘 추진되는 과정에서 지역의 갈등은 점차 줄어드는 대신 군민들의 포용력은 자연스럽게 넓어졌다.지난 5월 개최된 산나물 축제를 통해 인식의 변화를 명백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장을 평소 가장 붐비는 지역인 전통시장 주변으로 이전하는 결단을 했다. 당연히 주차된 차량 수백여 대를 이동시켜야 했고 멀쩡한 도로를 차단해야 했다. 전에 없던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주민 협조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당연히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주민들은 기꺼이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생활의 불편을 인내했고, 특히, 축제 기간 내내 축제의 주인으로 참여하면서 축제방문객은 전년 대비 160% 증가(16만명)했고 경제효과는 56억원에 달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이러한 결과는 군민과 행정이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좋은 결과를 위해 힘을 모으는 소통과 협치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좋은 사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화합의 결과가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군민들이 직접 몸으로 체감했다는 사실이다.이렇게 다사다난했던 민선7기의 1년은 그렇게 한 순간처럼 지나갔다.그런데 한 순간이라고 표현하고 나니 뭔가 아쉽고 찜찜한 부분이 있다. 시간적인 느낌은 한 순간일지 모르나 그 1년을 이루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했던 우리 군민들과 공직자의 열정은 결코 한 순간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2019년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여야, 남녀, 노사, 세대, 지역, 이념, 빈부 등 다양한 갈등이 존재한다. 이것은 때로 갈등을 넘어 불신과 혐오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쉽게 승자가 될 수 없다. 반대로 얘기하면 화합이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세상이다.영양군은 내륙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이지만, 한 목소리를 내는 데는 더 없이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언젠가 때가 되었을 때, 누군가 영양군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단합된 힘’ 이것이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1년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201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