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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카드 발급 시작

의성군은 여성농업인의 영농활동과 가사노동 부담을 덜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카드’ 발급을 지난 28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관내 여성농업인 1800명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1인당 12만 원씩 총 2억 1600만 원이 지원된다. 대상자는 신청한 지역농협 또는 농협중앙회를 방문해 자부담 3만 원을 포함한 총 15만 원 상당의 바우처 포인트가 충전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행복바우처 카드는 영화관, 서점, 미용실, 수영장, 안경점, 의류점 등 다양한 생활·문화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여가·문화 생활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의료기관, 주류 판매점, 사행성 업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며, 사용기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군은 지난해 사업에서 예산 대비 99%의 높은 집행률을 기록하는 등 여성농업인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올해도 적극적인 이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행복바우처 지원이 여성농업인의 영농과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여성농업인의 복지 증진과 권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은 이 사업 외에도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 공동급식시설 운영, 출산농가 영농도우미 지원, 특수건강검진 등 여성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4-29

의성군, 개별공시지가 1.91% 상승… 26만8000여 필지 공시

의성군은 2026년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4월 30일자로 결정·공시했다. 이번 공시 대상은 총 26만8206필지로, 전년 대비 평균 1.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99% △관리지역 1.99% △농림지역 1.83% △상업지역 1.68% △녹지지역 1.66% △공업지역 1.51% 등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군은 공정한 지가 산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토지대장 등 각종 공부 확인과 현장조사를 통해 토지 특성 조사를 하고 올해 2월까지 지가 산정과 감정평가사의 검증을 거쳤다. 이어 3월 18일부터 4월 6일까지 토지소유자 열람 및 의견 제출 절차를 운영했으며, 제출된 의견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통해 반영했다. 개별공시지가는 양도소득세, 재산세 등 각종 국·지방세 과세 기준으로 활용되며, 개발부담금 및 국·공유재산 사용료 산정 등에도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공시지가 확인은 ‘부동산가격공시 알림이’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4월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군청 민원과 또는 읍·면 민원실을 통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공시지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했다”며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재조사와 재검증을 통해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4-29

“포항 문제, 창업으로 푼다”⋯한동대, ‘소셜벤처’ 실전 교육 눈길

한동대학교가 포항 지역의 사회문제를 창업 아이템으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교육 실험에 나섰다. 한동대는 지난 23일, 지역에서 처음으로 운영되는 창업 교과목인 ‘소셜벤처창업론’ 수업에 신배성 포항시사회적기업협회장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업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소셜벤처의 가능성과 실제 성공 사례를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컬대학 사업의 ‘지역학신학기’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이 과목은 대학의 핵심 정신인 ‘Why Not Change the World?’를 창업 교육으로 구현한 전공과목이다. 지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는 포항노다지마을, 향기내는사람들, 흥해읍마을관리협동조합 등 국내외 사례가 소개됐다. 지역 고유 자원을 토대로 안정적인 매출과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델들이 제시돼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교과목 담당인 심규진 교수는 “수강생들이 팀을 이뤄 직접 발굴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제품 개발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한동대가 사회적 문제 해결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는 소셜벤처 창업의 선도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9

전통 가치 + MZ세대 아우르는 ‘2026 문경찻사발축제’, 5월 1일 개막

전통 가치와 MZ세대를 동시에 겨냥한 ‘2026 문경찻사발축제’가 오는 5월 1일 문경새재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문경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를 주제로 10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며, 전통 도자 문화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개막식은 5월 1일 오후 1시 30분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1부 공식행사는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차분하게 축제의 의미를 짚고, 2부 축하공연은 가수들의 무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박서진, 안성훈, 영기 등 문경시 홍보대사들이 총출동해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공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자연 경관은 문경새재만의 매력을 더하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첫날부터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국제적인 교류의 장으로도 확대됐다. 중국 이싱시와 경덕진시, 호주 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전에서는 각국의 도자 예술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일본 다도의 상징인 우라센케 가문의 특별 강연과 시연이 마련돼 동아시아 차문화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무형문화재 특별전과 도예명장 특별전, 전국찻사발공모대전 등은 전통 도자기의 예술성과 장인 정신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핵심 콘텐츠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변화도 눈에 띈다. ‘문경 낙관사수대’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포졸과 도둑 콘셉트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여기에 전통 복장을 입은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상황극을 즐길 수 있는 ‘코스튬데이’가 더해져 축제장은 하나의 살아있는 역사 공간처럼 변모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마련된 EBS 뮤지컬 ‘한글 용사 아이야’, 4D 체험형 독도 홍보관, AI 로봇 시연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람객 편의를 위한 변화도 대폭 강화됐다. 축제장 종합안내소에는 키오스크 기반의 스마트 예약 시스템이 도입돼 인기 체험 프로그램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요 동선에는 로드 사인이 확대 설치됐고, 비가 내려도 불편함이 없도록 야자매트와 우천 대비 시설이 마련됐다. 곳곳에는 푸드트럭과 간식 부스, 쉼터가 배치돼 체류형 축제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축제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문경읍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해마다 찻사발축제를 찾지만, 올해는 프로그램이 더 다양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많아 가족 나들이로 제격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문경의 대표 축제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전통 도자기라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내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외지에서 오는 손님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경새재 인근 상가 상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새재 입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축제 기간에는 평소보다 손님이 크게 늘어 지역 상권에 큰 도움이 된다”며 “올해는 특히 젊은 방문객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매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광객들이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서비스와 메뉴 준비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기념품점을 운영하는 또 다른 상인은 “찻사발축제가 단순한 행사에서 벗어나 체험과 문화가 결합된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어 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들도 축제의 일부라는 마음으로 친절하게 맞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관람객 중심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문경새재의 봄과 찻사발의 멋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통의 깊이를 지키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이번 축제는 문경의 문화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따뜻한 봄기운이 스며든 문경새재에서, 찻사발에 담긴 이야기는 이제 세대를 넘어 새로운 감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4-29

포스코인터내셔널, 블록체인 송금 본격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업 간 해외송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며 글로벌 자금관리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9일 하나금융그룹,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및 기업 간 자금 이동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하나금융그룹 본점에서 열렸으며,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협력 △글로벌 자금관리 효율화를 위한 금융 인프라 구축 △디지털 금융 사업 기회 발굴 등에서 협력한다. 기존 해외송금은 국제금융통신망인 SWIFT를 통해 송금 지시와 자금 결제가 분리 처리되는 구조로, 정산 지연과 비용 부담이 발생해왔다. 반면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송금 지시와 결제를 실시간으로 연계할 수 있어 처리 속도와 투명성, 비용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1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간 약 4만 건의 해외송금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무역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흐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하고, 향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는 앞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 검증(PoC)을 통해 거래내역 등 민감정보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GIWA) 체인’에서 안전하게 전송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협력은 이를 실제 자금 흐름에 적용하는 단계다. 3사는 연내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해외송금 협력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무역 거래 기반 실증을 주도하고, 하나금융그룹은 외환 업무와 송금 관리·정산·지급을 담당한다. 두나무는 ‘기와 체인’을 통해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고 거래 기록의 블록체인 관리·운영을 맡는다. 특히 이번 협력은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 간 B2B 거래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사례로, 실제 자금 이동 환경에서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디지털 금융과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과 중장기적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했다”며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디지털자산과 산업, 금융이 결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기와 체인의 기술력이 효율적이고 투명한 온체인 금융 환경 구현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이 가져올 금융 변화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HSBC와 약 1400억 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외화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으며, JP모건과 협력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자금 조달과 결제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9

봉화정자문화생활관 누정갤러리, 2026년 연간 전시 일정 공개… 지역 문화예술 향유 확대

봉화정자문화생활관 누정갤러리가 2026년 한 해 동안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채로운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작가 개인전과 초대전, 협회 회원전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연중 이어가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첫 전시는 지난 28일 막을 올린 지역작가 이용성 개인전이다. 이용성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두 번째 개인전을 선보이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지역적 감성을 담아낸 작품들을 공개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5월 17일까지 진행되며,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 예술문화의 공감대를 넓혀갈 예정이다. 이어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21일까지는 김창한 작가 초대전이 개최된다. 김 작가는 봉화군이 추진 중인 ‘아티스트 레지던시’ 사업에 참여해 지역에 머물며 봉화의 전통 정자와 자연 풍광을 꾸준히 작품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시간 관찰과 기록을 통해 완성한 봉화의 사계절 풍경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6월 23일부터 7월 16일까지는 봉화미술협회 회원전이 열린다. 이번 회원전은 지역 미술인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봉화 지역 미술계의 현재와 예술적 흐름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에는 김재현 작가와 강준 작가의 초대전이 차례로 이어진다. 두 작가의 개성 넘치는 작품 세계와 감각적인 표현이 더해져 관람객들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특별한 문화예술 경험과 휴식의 시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봉화정자문화생활관 누정갤러리는 올해 연간 전시 운영을 통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군민과 관광객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권정미 봉화군 체육시설사업소장은 “누정갤러리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중심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콘텐츠와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며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문화예술을 통해 힐링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4-29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오늘 의원직 사퇴⋯보궐선거 누가 공천될까?

국민의힘 추경호<사진> 국회의원(대구 달성군)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추 후보는 29일 입장문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달성에서 시작된 정치 여정과 주민들의 신뢰는 인생에서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책임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길”이라며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을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유권자를 향해서는 정서적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아직 갚아야 할 달성군민의 기대와 사랑이 크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이름은 내려놓지만 ‘달성 사람 추경호’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 단디 차리고 더 치열하게 뛰겠다”고 덧붙였다. 당 내부를 향한 메시지에서는 정치적 의미를 강조했다. 추 후보는 “민주당 다수 상황 속에서도 민생과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했던 시간이 버팀목이었다”며 “이 길에서 떨어져 나서는 지금 마음이 무겁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권력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균형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30일 오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며, 5월 3일 오후 3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29

한국형 에코디자인 도입 시동

정부가 제품 설계 단계부터 탄소배출과 자원순환을 관리하는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 도입에 본격 착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서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에코디자인 포럼’ 출범행사를 열고 제도화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코디자인은 제품의 환경성능 기준을 사전에 설정하고 이를 의무적으로 준수하도록 하는 제도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탄소배출을 줄이고 재활용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포럼은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시민사회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론화 기구로, 정부는 올해 총 7차례 토론회를 거쳐 제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은 △재활용을 저해하는 소재·구조 개선 △재생원료 일정 비율 사용 △탄소배출·에너지·물 사용 효율 기준 준수 △환경성능 정보 공개 등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특히 제품별 환경정보를 QR코드 등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제품 여권(DPP)’ 도입도 추진된다. 이는 기존 ‘환경성적표지’처럼 기업 자율에 맡기던 방식과 달리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법적 기준이라는 점에서 산업 영향이 클 전망이다. 정부는 우선 적용 대상 품목으로 섬유·의류, 타이어, 전기·전자제품, 철강·알루미늄, 태양광 등 녹색전환 인프라를 선정하고 업종별 기준 마련에 들어간다. 이번 제도 추진은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 제품 에코디자인 규정(ESPR)’ 시행 등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은 “중동 전쟁 등으로 공급망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에너지와 자원 사용 구조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에코디자인 도입을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9

“어린이날, 소외되는 아이 없도록”⋯푸드사이언스, 간식 선물 세트 후원

어린이날을 앞두고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따뜻한 간식 상자를 준비한 기업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는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푸드사이언스로부터 ‘아이러브유 선물 세트’ 50상자를 후원받아 전달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어린이날에 자칫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아동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탁된 간식 세트는 포항 소재의 다솜지역아동센터와 포항오천행복한홈스쿨지역아동센터로 전달돼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에게 어린이날 깜짝 선물로 배부됐다. 푸드사이언스 박진현 대표는 “아이들이 일 년 중 가장 기다리는 날에 정성이 담긴 선물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이 고민 없이 마음껏 웃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정숙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장은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신 푸드사이언스에 감사드린다”며 “지역 사회의 세심한 관심은 아이들에게 큰 용기가 되는 만큼 이 응원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29

윤 전 대통령 ‘체포방해’ 항소심 오늘 선고...1심 징역 5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 방해 및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선고가 29일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 가운데 첫 항소심 판단이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윤성식)는 이날 오후 3시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2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1심은 윤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도 1심과 마찬가지로 생중계된다. 앞서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6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은 범행 전 과정에서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신임을 배반함과 동시에 헌정질서를 파괴했다“며 “대통령 지위를 이용하고 국가재원을 동원해 공권력을 사유화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만 갖추려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참석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직권남용 등)도 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 이후 이를 폐기한 혐의(허위 공문서 작성)도 적용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29

UAE, OPEC 탈퇴··· 유가질서 흔들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전격 탈퇴하기로 하면서 국제 원유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UAE는 28일 OPEC 및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OPEC플러스(OPEC+)에서 탈퇴해 오는 5월 1일부터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발표했다. 중동에서의 이란 관련 군사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이번 탈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해온 OPEC 결속에 균열을 내는 동시에, 국제 유가 조정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UAE는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그동안 OPEC의 생산쿼터 체계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UAE는 “변화하는 수요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향후에도 책임 있는 공급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OPEC을 벗어나면 생산량 제한 없이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을 확대할 수 있어, 저비용·저탄소 원유 생산국이라는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UAE는 과거에도 생산쿼터를 둘러싸고 사우디와 갈등을 빚어왔다. 2021년에는 감산 연장에 반대하며 협상이 장기간 지연됐고, 이후에도 할당량을 초과 생산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최근 상황은 탈퇴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UAE의 원유 생산은 3월 기준 하루 190만 배럴로 급감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45% 감소한 수준으로, 사우디보다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공급 차질 영향에 묻혀 파급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OPEC의 구조적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UAE의 탈퇴로 OPEC의 여유 생산능력은 약 20% 감소하고, OPEC플러스의 글로벌 생산 비중도 40%대 중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가격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OPEC의 공급 조절 기능이 약화되면 유가 급등·급락을 완충하는 장치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는 “UAE 탈퇴는 OPEC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성이 약화되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UAE 입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생산 제한에서 벗어나 고유가 환경에서 공급을 늘릴 경우 수익성을 높이고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란의 공격에 대한 걸프 지역 국가들의 공조가 미흡했다는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UAE 고위 당국자는 최근 걸프협력회의(GCC)의 대응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라크는 OPEC 및 OPEC플러스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안정적인 유가 유지를 위한 협력 체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9

국민의힘, 재보궐 ‘3선·낙선자’ 감산 강화… ‘추경호 사퇴’ 달성군 공천 절차 본격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재보궐 선거 공천 일정을 확정하면서 추경호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공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공관위가 동일 지역구 다선 의원과 상습 낙선자에 대한 강력한 감산 규정을 도입해 해당 기준에 저촉되지 않는 신인 및 원외 인사들의 상대적 우위가 점쳐지는 모양새다. 공관위는 28일 오후 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했다. 추경호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29일 의원직 사퇴를 예고함에 따라, 공관위는 오는 30일 후보자 추천 신청 공고를 낸 후 5월 1일까지 접수받고 마감일에 면접을 동시에 진행하는 ‘속도전’에 나선다. 경선을 진행하는 지역의 경우 5월 3~4일 양일간 실시되며 최종 후보자는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추가로 발생하는 재·보궐 선거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후보자를 확정해 선거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관위는 ‘시민들의 정계 진출 장려’를 명분으로 내세워 기득권 인사에 대한 감산 폭을 대폭 확대했다. 의결된 기준에 따르면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 국회의원을 역임한 인사는 양자 경선 시 15%, 3자 이상 경선 시 10%의 감산을 적용받는다. 특히 동일 지역구에서 3회 이상 낙선해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후보는 양자 경선 시 30%, 3자 이상일 경우 20% 감산율이 적용된다. 이와 별도로 공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용했던 기준과 동일하게, 경선 득표율에 정량적인 점수를 더하는 가산점 기준도 함께 의결했다. 단순히 인지도만 높은 기성 인사보다는 실질적인 경쟁력과 쇄신 이미지를 갖춘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달성군 보궐선거 후보군으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장동혁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 발표된 다선 의원이나 상습 낙선자 감산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경선 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승민 전 의원의 수도권 차출론에 대해 “특정 인물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승리 가능성을 최우선 지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28

경북도, 바르셀로나 수산물 박람회 참가…44억 원 수출 협의

경북도가 세계 최대 수산물 박람회 참가를 통해 지역 수산식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경북도는 28일 도내 수산물 가공 중소기업 6개 사와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Seafood Expo Global 2026’에 참가해 44억 원 규모의 수출 협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참가는 ‘경북 해양수산 창업투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바이어가 집결하는 박람회 현장에서 지역 수산식품의 경쟁력을 직접 검증하고, 실질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람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열렸으며, 32년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 규모 수산물 전문 행사로 매년 150여 개국 2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장이다. 경북도는 행사 기간 ‘케이푸드 경북 수산식품’ 공동관을 운영하며 김, 액젓, 간편식 등 전통 식품과 가공 기술이 결합된 제품군을 선보였다. 제품 시연과 시식, 맞춤형 상담을 병행하며 해외 바이어와 접점을 넓힌 결과 총 137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44억 원 규모의 수출 협의를 도출했다. 특히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거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바이어 수요에 맞춘 제품 설명과 현장 대응을 강화한 점이 상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참가 기업들은 유럽과 미주 시장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신규 거래선 확보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북도는 박람회 이후에도 통역 지원과 해외 마케팅, 수출 연계 사업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가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중소 수산가공업체의 한계로 지적돼 온 해외 진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 체계도 병행 구축한다. 문성준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출기업의 시설환경 개선과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해 수산가공업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경북형 유통·가공 산업 활성화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28

경북도, ‘방사선환경 실증기반 구축’ 공모 선정

경북도가 방사선환경 실증 인프라 구축 사업에 선정돼 관련 산업 기반 확장에 나선다. 경북도는 28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는 ‘방사선환경 실증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241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사선환경 로봇 실증센터 구축과 원전해체 현장형 실무인력 양성기반 조성 등 두 과제로 추진된다. 실증 인프라와 인력 양성을 동시에 구축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방사선환경 로봇 실증센터 구축’ 과제에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국비 124억 원을 포함해 총 198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주관하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참여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센터에는 상용 규모 장비 시험이 가능한 방사선 모사환경과 원전 내부 구조물 등을 재현한 시험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 등 원격 해체 장비의 실증과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력 양성 사업도 병행된다. ‘원전해체 현장형 실무인력 양성기반 구축’ 과제는 2026년부터 4년간 국비 21억 4000만 원을 포함해 총 42억 4000만 원 규모로 추진된다. 원자력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 이론과 현장 체험 프로그램, 지역 내 원전 관련 산·학 재직자 및 전공자를 위한 장비 활용 실습, 현장형 교육 시범운영과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된다. 고교 교육과정부터 산업 현장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기술 교육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주관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원전 해체와 환경복원 기술 실증, 해체사업 지원, 산업 육성을 맡고 있으며, 경주 양남면에는 중수로 해체연구소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계기로 관련 산업 기반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소형모듈원전(SMR)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월 유치지원 T/F팀을 발족한 데 이어 자문회의와 시민 설명회, 국회 포럼 등을 진행했고, 경주시의회 동의안 통과 이후 신규원전 자율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방사선환경 산업 기반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주를 중심으로 한 원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28

이진숙 “무도한 정권 확장 막을 것… 당 요청 시 수도권 험지 출마”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포기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국민의힘의 요청이 있다면 수도권 험지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화인터뷰를 통해 “무도한 민주당 정권의 확장을 막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경기 하남갑, 안산갑 등 수도권 험지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는 지난 25일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서는 ‘보수 표심 분열 방지’를 최우선 이유로 꼽았다. 이 전 위원장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와 내부 최종 경선 사이에서 고심이 컸지만 어떤 선택이든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결과만 가져오게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이 전 위원장과 추경호 후보 간의 ‘최종 경선’ 시나리오가 구체적으로 검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위원장은 “추경호·유영하 후보 중 한 명이 확정되면 4월 30일 이전에 최종 경선을 치르는 안이 실제 있었다”면서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 추가 경선 대신 선제적인 예비후보직 사퇴를 선택했음을 강조했다. 당 지도부와의 교감설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와 두 차례 면담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9일 장 대표가 ‘국회에 들어와 힘을 합쳐달라’고 했고, 최근에도 비슷한 취지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추경호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추 의원이 사퇴하지 않은 시점에서 답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달성 공천을 두고는 이 전 위원장 외에도 장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의 등판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고 있어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동혁 대표 사퇴론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선거가 4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표가 물러나면 더 큰 혼란이 생긴다. 6·3 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르려면 단일대오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당의 결집을 호소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28

달성군 보궐선거···‘이진숙 카드’ 대세론 되나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추경호 의원이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힘에 따라, 그의 지역구인 달성군에서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보선)도 함께 치러지게 됐다. 추 의원은 20대 국회 때부터 고향인 달성군에서 연이어 3선 의원을 지냈다. 추 의원 이전에는 1998년 보궐선거를 통해 15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연속 4선을 했다. 달성군 보선 후보 공천에 대해 박덕흠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전략공천보다도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 무소속 불출마를 밝힌 25일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의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다. 국민의힘과 함께 대구를 지켜달라“는 글을 올려, 보선 공천에 힘을 실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도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평가가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보선 출마와 관련해 “대구를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지키겠다는 그 마음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주변에선 출마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주호영 의원과 함께 컷오프(경선 배제)됐고, “여론조사 1·2위 후보를 컷오프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해 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전 위원장의 보선 공천에 대해 우호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그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대구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는데다, 공천파동 과정에서도 인지도가 올라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추경호 후보는 대구시장 후보 확정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공천은 당의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고, 달성 군민들의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었다. 이 전 위원장은 강한 보수정체성을 가진 데다 민주당 정권에 맞서 싸운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그가 출마를 공식화하면 단수공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26-04-28

중동전쟁 장기화, 지역기업 경영부담 커졌다

대구지역에 불황의 그늘이 깊게 드리워지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소규모 자영업에서 기업에 이르기까지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특히 올들어 시작한 중동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의 경영 부담도 날로 커지는 양상이다. 대구상공회의소가 관내 4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상승 영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기업의 97.9%가 “유가상승이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대답을 했고, 그 중 46.2%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답변을 했다. 또 유가상승에 의한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59%가 이를 “비용에 반영하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가격 인상이 매출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서라고 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조사한 4월중 대구경북 소비자 동향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월중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4로 전월보다 5.1포인트 하락했으며,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월대비 모두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경영애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을 지적해 중동전쟁의 여파가 지역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 대구의 대표적인 산업의 하나인 섬유업종의 경우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중동지역 수출기업은 생산을 멈추고 있거나 공장 가동률을 줄이고 있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구에서 중동으로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섬유업체만 30여군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색업계도 비슷하다. 나프타 원료수급 불안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주3일 이내 가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업계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활용이나 위기선제 대응지역 지정을 바라고 있다. 대구시는 전쟁으로 인한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민첩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현재 중동사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예측이 어렵고 설사 전쟁이 멈춘다 해도 구조적으로 비용 증가분이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 당국의 정밀한 선제대응이 지금 필요한 때다.

2026-04-28

李 대통령 “소풍·수학여행도 수업의 일부”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최근 학교 현장에서 소풍·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학습이 줄어드는 상황을 언급하며 제도 보완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요새 학교에서 소풍도 잘 안 가고 수학여행도 안 가고 그런다고 한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수업의 일부”라며 “책임을 안지려고 학생들한테 그 좋은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체 활동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있고, 현장 체험도 큰 학습”이라며 “저도 학교 다닐 때 좋은 추억만 있는 건 아닌데, 초등학교 5학년 때 경주 수학여행 간 게 평생의 기억으로 남아 있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운 것도 참 많다”고 회상했다. 그는 “안전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위험 또는 관리 책임을 부과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이런 경향이 있다”며 “소풍이나 수학여행 같은 단체 수업·활동에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교정하고,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비용을 지원해서 안전요원을 충분히 보강하든지, 선생님들의 수업이나 관리에 부담이 생기면 인력을 추가 채용해 관리·안전 요원을 몇 명 더 데리고 가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학교 측의 소풍·수학여행 기피와 관련해 “구더기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장독을 없애버리면 안 된다. 그런 경우가 많다”며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각별히 좀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교사의 인권과 교육활동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교권과 학생 인권은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정부는 실질적 교권 보호 방안과 함께 교육 현장의 안정을 위한 해법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 직후 교육계에서는 교사에게만 안전사고 책임을 묻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현장 체험학습은 기획 단계부터 수많은 민원에 노출될 뿐 아니라 사고 발생 시 민·형사상 책임이 교사 개인에게 집중되는 고위험 업무”라며 "현장 체험학습 위축의 원인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로 해석하는 것은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의지나 태도의 문제로 축소할 우려가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현장을 질책하는 발언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8

국민의힘은 ‘장동혁 소유물’이 아니다

지난주 국민의힘 지지율이 15%까지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임계점을 넘어섰다. 지방선거 판세에 적신호가 켜진 주요 후보들이 노골적으로 “장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단계에 이르렀다. 서울을 비롯해 상당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장 대표가 가만있어 주는 게 선거를 도와주는 유일한 길”이라며 중앙당 선거 지원을 거절하는 분위기다. 중도층 외연 확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이런 움직임에도 장 대표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다. 그가 ‘도피성 외유’ 논란을 일으킨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후 내린 첫 지시는 한동훈 전 대표 부산 보궐선거를 돕는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였다. 그는 지난 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면서 “해당 행위를 하는 후보자의 경우 즉시 교체하겠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장 대표가 자신의 입지에 대한 위기 속에서도 강경 발언을 쏟아낼 수 있는 것은 당 지도부 대부분이 측근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장 대표가 당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당권파의 논리는 ‘강력한 보수결집이 선행돼야 당의 외연확장이 가능하다’는 식이다. 주요 당직 인사 때마다 ‘윤 어게인’을 외치는 인물들이 임명되는 것도 이러한 비상식적인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장 대표가 지난해 8월 26일 당 대표로 선출된 후 한 수락 연설을 보면, 그의 ‘극우 정치철학’을 여실히 알 수 있다. 그는 당시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전제하면서, 당내 탄핵 찬성파를 콕 집어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었다. 외부에서 보면 대구·경북 지역이 국민의힘에 대한 극우 지지자들의 온상처럼 비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젊은 층이 아니더라도 50~60대 장·노년층에서도 이 지역의 정치적 후진성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많다. 주변을 돌아보면 “국민의힘이 당의 영역을 넓히고, 국가적 현안에 대한 해결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가 하루빨리 극우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람이 많다. 당 지지율 15%는 국민의힘이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지방 선거는 유권자들이 4대 선거(기초·광역의원, 기초·광역단체장)를 연계해서 투표하기 때문에 당 지지도 만으로는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그렇지만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정당 정체성을 극우 방향이 아니라 중도 쪽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다.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가치는 민생을 책임지는 ‘유능하고 합리적인 보수’이지, 특정 강성 세력에 휘둘리는 ‘폐쇄적 보수’가 아니다. 장 대표가 지금처럼 책임당원을 중심으로 한 극우세력만 바라보고 정치를 한다면, 국민의힘은 다수의 국민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절대 장 대표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2026-04-28

마라톤 왕국 케냐

케냐가 마라톤 러너의 성지라거나 마라톤 왕국이란 별명이 붙는 배경은 뭘까. 이에 많은 전문가들이 내놓는 분석을 보면 매우 흥미롭다. 케냐 선수들은 대개 해발2000~2500m 고지대에서 자라거나 생활해온 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곳은 산소 농도가 낮아 자연스럽게 적혈구 수치와 헤모글로빈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는 산소를 몸 구석구석까지 운반하는데 큰 도움을 주며 평지에서 뛸 때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산소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 케냐의 어린이는 어릴 때부터 하루 수십km를 맨발로 다닌다. 비포장 도로를 걷거나 달리면 하체근육의 지구력과 평형감각, 발바닥이 강한 자극을 받게 된다. 마라톤 하기에 신체가 구조적으로 최적화되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케냐에서 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개념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마라톤을 공동체의 생계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알고 자란다. 세계적 마라토너가 되면 수천만 원, 수억 원의 상금을 손에 쥐게되므로 세계적 마라토너가 되는 것이 어릴 때부터 꿈이다. 케냐 선수는 신체 조건이나 환경, 훈련, 사회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세계적 선수로 성장한다는 것이 케냐가 마라톤 강국이 될 수 있는 이유라는 것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에 의하면 남자 마라톤 공인 기록의 100위 이내에 케냐 선수가 58명이 된다. 이 사실만으로 케냐는 분명 마라톤의 왕국이다. 인류가 절대 깰 수 없다던 마라톤 2시간대 벽이 깨졌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인류 최초의 신기록 수립도 케냐 선수가 해냈다. 사바스타인 사웨의 기록은 1시간59분30초. 마라톤의 신기록 도전이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4-28

제조업의 안전활동 원리

제조기업에서 안전은 흔히 ‘관리의 대상’으로 다뤄진다. 보호구 착용, 안전 교육, 규정 및 점검 강화 활동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만으로 사고를 근본적으로 줄이기는 어렵다. 안전은 규정 준수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과 시스템 수준, 스스로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자율 안전이 만들어내는 ‘결과’이다. 규정, 통제로 하는 안전관리는 한계에 부딪친다. 월드 클래스 수준의 선진 기업은 안전관리시스템과 직원들의 안전 요인을 보는 눈, 스스로 탐색하고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자율 안전과 병행하는 체계다. 현장의 안전사고를 들여다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다. 설비가 고장이 나고, 작업이 자주 멈추며, 품질이 불안정한 환경에서 사고가 반복된다. 작업자는 비정상 상황을 복구하기 위해 무리한 개입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위험이 발생한다. 또한 하루 전 D-회의, 작업 위험 수준에 따라 S·A·B급 업무 분류와 안전관리자, 안전활동 범위 설정, 안전작업허가서, TBM(Tool Box Meeting), 전원·에너지 차단 및 잠금의 ILS(Isolation & Lockout System), 안전보호구 착용, 작업위험도 평가 등 안전운영관리와 통제로 안전사고를 다 막지 못한다. 결국 사고의 본질은 ‘사람의 부주의’ 보다 ‘생산시스템의 불안정’에 있다. 안전을 근원적으로 개선하려면 접근의 순서를 바꿔야 한다. 첫째, 설비의 안정화이다. 고장, 진동, 누유, 오작동을 제거하고 예방보전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고장이 반복되는 설비에서는 안전을 기대할 수 없다. 둘째, 생산 장애 개선이다. 공정의 끊김과 막힘, 비정상 작업을 제거해야 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고는 정상이 아닌 상황, 돌발작업이나 임시조치 과정에서 발생한다. 셋째, 품질 불량개선이다. 품질이 불안정하면 재작업과 수정작업이 증가하고, 작업자는 시간 압박 속에서 무리한 행동을 하게 된다. 넷째, 작업 환경 개선이다. 정리정돈, 동선, 조명, 소음, 작업 공간과 같은 요소는 작업자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기반이 갖춰진 이후에야 비로소 안전 시설물 개선이 의미를 갖는다. 방호장치, Interlock, 센서 등은 안전관리의 마지막 단계다. 많은 기업이 이 순서를 거꾸로 적용하면서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안전은 따로 존재하는 관리 영역이 아니다. 설비, 공정, 품질, 환경이 안정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다. 또한 안전의 토양은 기업문화이고, 일하는 사고와 방식이 안전관리 활동으로 연동된다. 규정, 통제, 문서 위주의 관행적 안전관리 활동은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다. 안전 수준은 그 기업의 일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개선 활동이 보여주는 지표다. 이제 제조 기업은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떻게 안전을 관리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생산시스템을 안정화 하고, 일하는 문화를 바꿀 것인가’로 접근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안전은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된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

2026-04-28

전봇대를 묻는 도시 경쟁력

요즘 일본이 다시 ‘전봇대’를 없애기 시작했다. 달리 말하면, 전선과 전주를 지하로 묻는 ‘무전주화(無電柱化)’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재가동했다. 일본은 1980년대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속도는 기대에 못 미쳤다. 현재도 약 3600만개의 전주가 남아 있고, 오히려 증가 추세다. 그런 일본이 다시 이 정책을 내세운 이유는 분명하다. 더 이상 ‘미관 개선’ 수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핵심은 재난 대응이다. 최근 일본은 태풍과 집중호우, 그리고 대지진까지 겹치며 전주 붕괴로 인한 도로 마비와 장기 정전 사태를 반복 경험했다. 특히 노토반도(能登半島) 지진에서는 전주가 3480개나 쓰러져 구조와 복구 자체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일본은 결론을 내렸다. “전봇대는 도시 인프라가 아니라 재난 리스크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제3차 무전주화 추진계획’을 통해 정책을 전면 재정비했다. 어떤 시설을 설치하는 단일 사업으로 보지 않고 이를 국가 인프라 전략으로 격상한 것이다. 이번 정책의 특징은 세 가지다. 첫째, 선택과 집중이다. 모든 도로가 아니라 고속도로 IC와 주요 거점을 잇는 ‘긴급 수송도로’를 중심으로 우선 정비한다. 재난 시 도로가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둘째, 속도보다 실행력이다. 기존처럼 ‘착공률’이 아니라 ‘완공률’을 기준으로 정책 목표를 설정했다.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제 효과 중심으로 전환한 셈이다. 셋째, 현실적 접근이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선 공동구뿐 아니라 측구 활용, 건물 벽면 배선 등 다양한 저비용 방식까지 허용했다. 완벽한 지중화보다 “현실 가능한 지중화”를 택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관광과 도시 이미지 개선도 중요한 목표다. 전봇대가 사라진 도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훨씬 ‘정돈된 국가’로 보인다. 일본이 관광대국을 지향하는 상황에서, 전주 정리는 곧 국가 브랜드 전략이기도 하다. 물론 단점도 분명하다. 막대한 비용과 공사 기간, 주민 불편, 그리고 지방 재정 부담은 여전히 큰 장벽이다. 그래서 일본 역시 전면 시행이 아닌 ‘우선순위 전략’을 택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떠할까. 우리 역시 무전주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속도는 더디고 기준은 모호하다. 특히 지방 도시에서는 관광·경관·보행 안전 측면에서 체계적인 접근이 부족하다. 철강 산업도시 포항은 다양한 각도로 미래 전환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도심 곳곳을 가로지르는 전봇대와 전선은 여전히 ‘과거의 산업도시 이미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전봇대를 없애는 일을 미관 정비라는 좁은 시야로 보면 오산이다. 재난을 줄이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관광과 정주 환경을 바꾸는 도시 구조 개혁이다. 일본이 전봇대를 묻기 시작한 것도 이제는 ‘보이는 인프라’로 경쟁하는 시대에 들어섰음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도시 포항도 이제는 선택해야만 한다. 도시 경쟁력은 공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걷기 좋은 도시, 보기 좋은 도시, 안전한 도시가 곧 경쟁력이다. 도시전역에 들쑥날쑥 솟아있는 전봇대를 그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도시의 미래를 다시 설계할 것인가. /김진홍 경제에디터

2026-04-28

신산업 벤처투자 5.2조··· AI·콘텐츠·헬스케어 ‘집중’

2025년 신산업 분야 벤처투자가 5조원을 웃돌며 전체 투자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25년 신산업 분야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대 신산업 분야 투자액은 5조2014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6조8111억원)의 76.4%를 차지했다. 신산업 투자 비중은 최근 5년간 약 80% 수준을 유지하며 벤처투자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당 평균 투자액도 33억9000만원으로 일반 분야(19억1000만원) 대비 1.7배 높은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인공지능(AI)이 1조3352억원으로 전체의 19.6%를 차지하며 최대 투자처로 나타났다. 이어 콘텐츠(1조1852억원), 헬스케어(1조1344억원), 첨단제조(97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생명신약 분야가 35.4%로 가장 높았고, 방산·우주항공·해양(19.2%), 모빌리티(16.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에너지·원자력·핵융합(-55.2%), 첨단제조(-22.0%), 반도체(-20.8%)는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투자 방식에서는 신규투자 비중이 12.3%에 그친 반면, 후속투자가 87.7%를 차지해 기존 투자기업 중심의 ‘선별 투자’ 경향이 뚜렷해졌다. 기업 성장 단계별로는 업력 7년 이상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업력이 길수록 평균 투자 규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히 두드러졌다. 수도권이 4조1000억원(79.1%)을 차지한 반면 비수도권은 1조1000억원(20.9%)에 그쳤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3913억원)과 경남(1071억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유치했으며, 경북은 833억원(1.6%) 수준에 머물렀다. 중기부는 AI 등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와 ‘지역성장펀드’를 통해 성장 재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