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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병1사단 군 사격장 소음영향도 조사 주민설명회···28일·11월 6일

포항시는 28일과 11월 6일 흥해읍 행정복지센터와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해병디사단 군 사격장 소음영향도 조사 주민설명회를 연다. 해병1사단과 전문 용역업체 주관으로 진행하는 이번 설명회에서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해 향후 소음대책지역 재지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흥해읍 칠포해상사격장 설명회는 28일 오후 2시 흥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고, 장기면 수성·산서사격장 설명회는 1월 6일 오후 1시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한다. 이번 설명회는 ‘군소음보상법’ 제정 이후 2020년~2021년 실시된 최초 조사 이후 5년 만에 진행되는 재조사로 소음대책지역 재지정을 위한 소음측정 지점 선정 협의를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 또, 소음영향도 조사 절차 및 방법 설명, 향후 추진 일정 안내, 주민 질의응답 등을 통해 지역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소음측정은 사격장 주변 주민 의견을 반영한 측정 지점에서 전문 용역업체가 수행한다. 1차 측정은 올해 하반기, 2차 측정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한다. 측정 결과는 정밀 모델링 과정을 거쳐 소음 등고선이 작성되며, 주민대표 및 전문가 의견 조회를 거쳐 내년 연말 최종 확정한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27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통합돌봄 안정적 시행방안 관련 국회토론회 개최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7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통합돌봄 내년 3월 시행 문제없나’를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내년 3월 시행예정인 통합돌봄의 본격적인 시행과 관련해 현재 준비 실태를 점검하고 안정적인 시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합돌봄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돌봄위기 대응을 위해 국가적 단위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기초자치단체는 이에 대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 행사는 이인선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위원장, 이개호 국회의원실, (재)돌봄과미래, (사)한국지역언론인클럽 등이 공동주최기관으로 참여했다. 토론회에서 발제자인 김이배 전문위원은 “지자체 의견수렴 결과, 조직과 인력, 사업비, 서비스와 인프라, 추진체계 등 모든 영역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내년 예산 증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들은 “통합돌봄 본래 취지에 부합하도록 인력과 예산이 반영될 필요가 있고,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 대상 사업과 농어촌 방문의료체계의 확충도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지자체가 통합돌봄의 수행주체로서 실질적 권한과 자원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며 “통합돌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방분권과 현장 중심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27

구룡포 과메기 품질은↑가격은↓ 씨알 좋은 꽁치 어획량 40% 증가

겨울철 포항 대표 특산물인 구룡포 과메기의 품질은 더 좋아지고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과메기 원재료인 꽁치 어획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고, 과메기 맛을 좌우하는 꽁치 씨알도 굵어졌기 때문이다. 구룡포 햇과메기는 지난 20일 첫 출하됐다. 20마리 한 두름 가격은 전년 보다 2000원 더 저렴한 2만3000원이다. 어획량이 늘면서 원료 수급이 원활해진데 따른 것이다. 20년간 과메기 생산·판매하는 김진희 범진상사 대표는 “몇 년 동안 꽁치 수급이 적어 원료 단가가 폭등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비싼 가격으로 과메기를 공급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올해는 질 좋은 과메기를 저렴하게 판매한 덕분에 벌써 재구매가 폭증하고 있다“고 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도 20~30% 증가했다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원양산 꽁치는 부산의 원양어선 5척이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조업해 들여오는데, 어획량의 80%를 구룡포에 공급한다. 조업은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3년 전 도입한 꽁치 쿼터제로 우리나라 전체 어선은 7500t까지 어획이 가능하다. 1척당 1500t을 잡을 수 있으며, 5척은 이미 5500t이상을 확보했다. 나머지 2000t은 11월 초순쯤이면 채울 수 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척 당 600t씩 총 3000t을 잡은 것과 대조적이다. 꽁치 크기도 6~7년 만에 작은 크기가 아닌 ‘정상 크기’의 꽁치가 잡혔다. 꽁치는 크기별로 분류해 상자당 L(굵은 사이즈)은 4만8000원, M(중간)·M1(중간보다 작음)은 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양어선 수산물 유통업체 안영문 대표는 “작년에는 L사이즈 꽁치가 별로 없어 M, M1 크기로 과메기를 만들었는데, 올해는 중형 크기 꽁치가 충분히 확보되면서 가격이 L보다 높게 형성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L보다 M을 선호하는 이유는 1박스당 꽁치 마릿수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좌동근 구룡포 과메기 협동조합장은 “수년간 꽁치 어획량이 불안정해 걱정이 많았지만, 올해는 한숨 덜었다”고 했다. 글·사진/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0-27

경북 최초 이차전지 전시·박람회···‘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 11월 3일 개막

경북 최초의 이차전지 전시·박람회인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이 11월 3일 포스텍 대학체육관에서 개막한다. ‘배터리를 넘어, 미래를 이끌다’(Beyond Batteries, Powering Tomorrow)를 주제로 내세우고 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3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정부 기관이 참여해 배터리 산업의 기술·정책·투자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와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포항시는 2020년부터 매년 개최한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의 성과의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확장해 이번 엑스포를 기술 교류·투자 상담·국제 협력이 융합된 종합 산업 플랫폼으로 한 단계 발전시켰다.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의 기업전시관은 포항의 대표 앵커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양사는 양극재·음극재 등 핵심 소재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선보인다. 지역의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함께 참여해 소재·장비·공정혁신 분야의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기업 간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국제컨퍼런스에는 한국·독일과 노르딕 4개국(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아이슬란드) 등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핵심 파트너국 연사들이 참여해 국가별 세션으로 배터리 재활용, 소재 기술혁신, 에너지 전환 등 핵심 의제를 다루며 산업 트렌드와 정책 방향을 공유한다. 포항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특화단지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외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미래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거점을 확립할 계획이다. 특히 포항을 중심으로 한 산업 전주기 생태계와 글로벌 기술 협력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상길 포항시부시장은 “이번 엑스포는 포항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포항의 위상에 걸맞은 수준 높은 행사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7

대구·경북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 ‘뚝’⋯모레까지 추워

대구·경북은 27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전날보다 기온이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체로 맑겠으나 기온이 낮아 춥겠고, 일부 내륙과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9~14도로 예상된다. 울릉도와 독도는 오전까지 구름이 많고 5㎜ 미만의 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는 점차 맑아지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해상은 대부분 물결이 높게 일겠다. 동해 앞바다의 파고는 0.5~2.5m, 먼바다는 1.0~4.0m로 예보됐다. 이번주는 29일까지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 30일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인 28일은 대체로 맑겠으며 아침 최저기온 -3~3도, 낮 최고기온 11~15도로 쌀쌀하겠다. 29일은 맑고 최저기온 -1~6도, 최고기온 15~17도로 예상된다. 30일은 오전까지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고, 최저기온 2~9도, 최고기온 17~19도로 평년(17.1~20.2도) 수준을 회복하겠다. 31일은 구름이 많아 포근하겠으며, 다음 달 1일은 구름 많거나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상층 기압골의 발달과 이동 속도 등 기압계 변화에 따라 예보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은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 낮을 것으로 보이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27

가을 장마에 포항 벼 수확률 ‘예년 80%→올해 10%’로 뚝

26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매산리 논을 바라보던 남상식씨(65)의 표정은 망연자실 그 자체였다. 10년째 벼농사를 짓는 남씨는 “폭염도 견뎠는데, 끝이 없는 이번 비는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독한 10월 가을비가 참 잘된 벼농사를 망쳐버렸다”라면서 “식용으로 쓸 수 없는 수발아 벼 뿐”이라면서 혀를 찼다. 물이 빠지지 않은 논에 허리 높이까지 자란 벼들이 힘없이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낟알에는 하얗게 싹이 돋았다. 손끝으로 문지르자 낟알 사이로 짧은 뿌리털이 밀려 나왔다. 진흙에 바퀴가 잠긴 콤바인의 운전석 창문에는 농민들의 눈가에 맺힌 눈물처럼 빗방울이 흘러 내렸다. 남씨 논 옆에서 쓰러진 벼를 세우던 박정훈씨(47)는 “이 정도면 벼가 다 죽은 것이다. 이삭에서 새싹이 나면 도정도 못 한다”며 “콤바인이 들어갈 수 없어 결국 사람 손으로 해야 한다. 하루 종일 일해도 한두 줄밖에 못 한다”고 했다. 박씨는 “기름값, 인건비 오른 거 고려하면 적자가 뻔하다”라면 “하늘이 원망스럽다”며 힘겨워했다. 포항에서는 8800여 농가가 5630㏊ 면적의 논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다. 10월 들어 포항에 비가 오지 않은 날은 나흘 뿐이다. 20일 넘게 이어진 비에 논이 잠기면서 도복 피해가 전체 재배면적의 15%(845ha)에서 발생했고, 잠긴 논을 중심으로 수발아 피해가 번져 전체의 25%(약 1400ha)에 이르렀다. 누적 강우량은 175㎜로 평년(7.4㎜)의 22배에 이른다. 수확도 늦어졌다. 포항의 벼 수확률은 예년 80%에 비해 올해는 10% 남짓이다. 젖은 벼는 등급이 떨어져 1등급 벼가 2~3등급으로 밀리고, 수발아가 심한 벼는 도정률이 평소 72%에서 65% 이하로 낮아진다. 흥해농협은 피해 접수에 바빴다. 김현석 센터장은 “비가 이어지면서 누운 벼에 수발아가 집중적으로 생겼다”며 “보험 접수와 보험사 현장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수발아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31일까지 신고를 받고 있다. 피해가 확인되면 1㏊당 약 1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재해보험 가입 농민은 별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차승형 포항시 식량대책팀장은 “자연이 만든 피해라서 행정이 개입할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다”며 “비록 하늘이 만든 재난이지만, 농민들이 한 해 농사를 허무하게 날려버리지 않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6

멧돼지를 어찌할꼬···최근 4건 출몰에도 포획 실패 ‘불안’

포항시 남구 지곡동 아파트 등지에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하지만, 제때 포획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6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쯤 지곡동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인근에서 멧돼지 성체 1마리와 새끼 5마리가 연구소 주변을 배회하다 산으로 올라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포획에는 실패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2시 43분쯤에는 지곡동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성체 1마리가 출몰해 어린이와 충돌했지만, 역시 포획에는 실패했다. 남구청 복지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지곡동과 연일읍 자명리 일대로 수색을 진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라면서 “엽사의 총에 맞은 멧돼지가 과다출혈로 폐사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사체를 찾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9월에도 지곡동 아파트단지 황토 산책길에서 2건의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됐는데 포획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남구청은 지곡동 일대 야산에 서식하는 멧돼지들이 부족한 먹이를 찾아 내려오는 것으로 보고 멧돼지 출몰 주의 현수막 설치와 기피제 살포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멧돼지가 출몰하더라도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 엽사들이 공기총을 사용할 수 없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APEC 종료 이후인 11월 3일부터 엽사 투입이 가능하다”라면서 “블로우건이나 마취총을 이용해 마취 포획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26

포항시 “주차난 걱정 없다”… 영일대 호텔 논란에 ‘300면 대체주차+주차타워’ 해법 제시

포항시가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에 특급호텔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불거진 주차난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놨다. 시는 “기존 공영주차장을 대체할 부지를 이미 확보 중이며, 향후 주차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차타워 건립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포항시가 관리하던 영일대 공영주차장 부지(약 6869㎡)를 활용해 추진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포항오션포스트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본격화됐다. 그러나 이곳은 여름철 하루 수천 대의 차량이 몰리는 핵심 주차공간으로, 상인들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주차장을 헐고 호텔을 지으면 어떡하느냐”라는 반응이 적잖았다. 시는 이런 부분을 고려, 일치감치 대안을 준비해왔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기존 노상 공영주차장 250대 규모를 대체하기 위해 항만청소유인 호텔 맞은편 여객터미널 노상주차장 부지를 활용, 300대 이상 수용 가능한 공영주차장을 새로 확보할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했다. 시는 이 부지가 관광객과 상인 모두에게 접근성이 뛰어나 기존보다 이용 편의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항만청과 협의가 마무리되면 주차타워를 건설하고 기부체납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주차타워는 초기에는 4층 규모로 조성하되, 향후 관광객 증가나 주차수요 변화에 맞춰 층수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해 유연한 확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시 관계자는 “필요 시 주차타워 층수를 높여 주차면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며 “영일대 일대의 상권 활성화와 교통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향후 사업협약 체결 과정에서 주차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항만청 및 사업시행자와 협의하에 호텔 건물 내 주차시설 증설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체 주차면수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지역 교통혼잡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시는 “도심 관광거점으로서 영일대의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상가와 관광객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공공성과 개발의 균형을 맞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했다. 포항항만청과의 사업협약도 연내 체결하는 등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기부체납 방식의 주차타워 건립은 공공자산 확보와 민간개발의 균형점을 찾는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시민들에게 구체적인 주차계획과 추진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사회적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차타워와 대체부지 조성이 함께 진행될 경우, ‘호텔 개발과 교통 공존’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영일만해수욕장 상인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지 향후 반응이 주목된다. 상인들의 동의가 이뤄지면 호텔 건립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부동의 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해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2025-10-24

국회 기재위, 포항경주공항 APEC 준비상황 점검···경북도, “활주로 2900m 연장” 건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20여 명이 24일 포항경주공항을 방문해 2025 APEC 정상회의 대비 임시국제선 입출국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는 활주로를 2900m까지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국회에 건의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포항경주공항이 ‘APEC 글로벌 CEO 전용공항’으로 지정된 가운데,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과 입출국 절차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은 세 단계로 진행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은 포항경주공항장과 관세청 관계자로부터 APEC 대비 전체 준비상황 브리핑을 받은 뒤, 출입국 동선과 CIQ 시설물을 둘러보며 점검했다. 수하물 수취구역에서는 관세청 마약탐지견의 탐지 활동 시연이 진행돼 입출국 보안 절차의 실효성을 확인했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위원들에게 “포항경주공항 활주로는 길이 2133m로 국내 공항 중 짧은 편으로, 안전성 확보와 국제선 수용 능력 강화를 위해 2900m까지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그는 “활주로가 짧아 해군항공사령부가 운용 중인 신형 초계기 ‘포세이돈’은 장비를 탑재한 상태에서는 운항이 불가능해 현재 제주공항을 이용하고 있다”며 “군용기 운항 안정성과 민항기 확대를 위해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포항경주공항이 글로벌 CEO 전용공항으로 운용되는 만큼, 활주로 확장 사업을 통해 향후 국제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24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포항 등 권역별 메가시티 본격 가동”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4일 포항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열린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초청강연에서 “수도권 공화국으로 가는 길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이번 정부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수도권 공화국으로 침몰할 것”이라며 “포항을 시작으로 권역별 메가시티 전략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초청강연은 김경수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첫 권역별 순회행사이며, 포항이 첫 행선지여서 의미가 더 컸다. 김경수 위원장은 “청년층은 일자리와 교육을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지만, 포항·구미·울산의 제조업 현장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며 “수도권 과밀이 국가 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의 교통혼잡비용이 연 41조 원에 달한다며 “젊은 세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쳐가고, 지방은 일자리와 사람이 동시에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균형발전 구상으로 ‘5극 3특 균형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지역도 서울·경기·인천처럼 하나의 생활권역으로 묶여 있어야 수도권과의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위해 전국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충청권(대전·세종·충남북),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경권(대구·경북), 호남권(광주·전남) 등의 5개 메가시티(극)와 강원도·전북도·제주도 등 3개의 특별자치도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의 의료·교통 문제를 예로 들며 도시 단위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한 김 위원장은 “포항은 대구와 울산과 연계해 하나의 권역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응급의료 체계를 ‘10분 이내의 응급조치, 30분 이내의 병원, 1시간 이내의 상급 병원’ 체계로 갈 수 있는 ‘의료벨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역에 산부인과와 같은 필수 의료와 교육·연구 기능이 집중되어야 기업의 투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에에서 민경수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는 “포항 영일만항은 2009년 개항 당시 환동해권 물류 거점으로 조성됐지만, 충분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거점항으로 발전할 정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들은 지역의 목소리를 정부에 잘 전달하고 실질적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0-24

[단독] APEC 참석 젠슨 황·이재용… 전용기 24편 포항경주공항 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경제인들이 경주 APEC 정상회의 ‘글로벌 CEO 전용 공항’인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글로벌 경제인 1700여명이 참여하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CEO 서밋’ 에 참석하는 글로벌 기업 CEO 등 경제인 전용기 24편이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한다. 글로벌 테크 리더인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을 비롯해 틱톡 CEO 츄 쇼우즈, AWS CEO 맷 가먼, 메타 부사장 사이먼 밀너,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안토니 쿡과 울리히 호만이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한다. 또 금융·제조·에너지 분야 리더인 씨티그룹 CEO 제인 프레이저, 존슨앤존슨 CEO 호아킨 두아토도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입출국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별도 전세기로 일본 하네다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포항경주공항을 오가며 주요 인사를 수송할 예정이다. 전용기가 2·3·5번 주기장에 멈추면 항공기 문에 내장된 접이식 계단이나 이동식 계단(스텝카)을 이용해 CEO들이 내려오고, 최대 50m를 걸어서 이동한 뒤 여객청사로 들어간다. 청사 진입 후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대합실로 올라가 CIQ(세관·출입국·검역) 절차를 거친다. 세관의 휴대품 전량 X-ray 검사와 출입국 심사를 통과한 뒤 1층에서 검역 신고를 하고, 위탁수화물을 받는다. 이 절차를 마치면 출입문을 나와 전용 차량에 탑승한다. CIQ 출입국 심사 라인은 기본 3개를 운영한다. 50명 규모의 동시 입국도 10분 내외로 처리 가능하다. 평소 생략하던 위탁 수하물까지 전량 X-ray 검사를 하고, 이상 신호가 잡히면 즉시 개봉 검사를 한다. VIP를 위한 귀빈실은 2억3000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상석 8석, 배석 8석 규모에 임시 귀빈실 5석을 추가했다. 일정 부분 한계는 있다. 길이 2133m, 폭 46m 활주로는 보잉 737-800(190석·75t)과 같은 C급이나 아주 작은 비행기만 수용할 수 있어 대형 전용기를 갖춘 CEO는 이용할 수 없다. 평소 국제선이 없어 국내선 운항이 없는 시간대에만 한시적으로 국제선을 배치한다. 2012년 포항–중국 다롄, 2016년 포항–베트남 하노이 전세기를 뛰운 경력이 국제선 경험의 전부이다. CIQ도 임시로 설치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23

‘경북 최고가’ 포항 쓰레기 봉투···시민 부담 완화 노력은 ‘글쎄’

포항시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은 경북에서 가장 비싸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포항시가 쓰레기 배출량을 제대로 줄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쓰레기 배출량이 줄면 시민이 부담할 비용을 낮출 수 있는데, 포항시가 배출감소를 위해 제대로 노력하는지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20ℓ 기준 포항의 종량제봉투 가격은 900원으로 대구시(670원) 보다 230원 비싸다. 또 구미시(600원) 보다 300원, 경주시(350원) 보다 550원, 군위군(240원) 보다 무려 660원 비싸다. 2022년 이후 동결됐지만, 경북 평균(313원)을 훌쩍 넘는다. 임동욱 포항시 청소행정팀장은 “‘사용자 부담 원칙’에 기반하며 수거비 외에도 한국환경공단이 부과하는 폐기물 처리 부담금, 소각·매립 비용, 인건비가 모두 포함된다”며 “2018년부터 새로 생긴 부담금이 특히 크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의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 지침’에 따르면 지자체는 생활폐기물 처리비용과 지역 여건을 반영해 주민부담률을 산정하고 봉투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지자체가 생활폐기물 등을 소각 또는 매립할 때 발생량에 따라 부담금을 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폐기물 발생량이 많은 도시일수록 구조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셈이다. 포항시는 인구 약 50만 명, 공업·항만 기능을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생활·산업폐기물 배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포항시의 재정 구조도 ‘비싼 봉투’의 이유다. 포항의 2024년 청소예산 재정자립도는 30.2%다. 2023년에는 34.7%였다. 지자체가 청소·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등에 쓰는 총 예산 가운데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으로 충당하는 비율을 뜻하는 청소예산 재정자립의 비율이 높을수록 외부 의존도가 낮고 자립적 재정 운영이 가능하다. 생활폐기물 처리비용 중에 시민이 직접 부담하는 비율인 주민부담률도 37.7%에 달한다. 쓰레기 처리비용의 3분의 1 이상이 시민의 지갑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포항시는 환경관리원 300여명의 인건비만 연간 200억원에 생활폐기물 수거 대행비가 80억 원에 달하는데 반해 봉투 판매 수입은 연 130억 원에 그쳐 재정 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포항의 도시 구조도 비용을 끌어올린다. 공단 지역과 원룸촌, 상가 밀집지와 항만이 공존하는 복합도시인 포항은 수거 효율이 떨어지고 처리비용은 그만큼 늘어난다. 다른 지자체들이 주민 부담을 줄이려고 종량제봉투 가격 인하에 나서는 것과 대조적이다. 임동욱 청소행정팀장은 “종량제봉투 정책은 생활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구분해 버리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시민 참여가 높아야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재호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적정한 부담이 있어야 시민들이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면서도 “행정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쓰레기 배출 감량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포항의 원룸촌과 주택가에는 여전히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가 뒤섞인 봉투가 쌓인다. 한 시민은 “생활비 부담만 더 커졌다”라고 꼬집었다.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칠용 의원은 “인구 감소와 시민 배출 의식 향상 때문에 포항의 쓰레기 배출량이 감소한 것이지, 포항시의 노력이 주요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3

APEC 정상회의 최종 점검···외교통상각료·최종고위관리회의 개최

2025 APEC 정상회의의 마지막 점검을 위해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와 최종고위관리회의(CSOM)가 경주에서 개최된다. CSOM은 오는 27∼28일, AMM은 오는 29∼30일 열릴 예정이다. AMM은 정상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최종 점검 성격의 각료급 회의다. APEC 각급 기관의 올해 활동 및 의장국 핵심 성과, 사무국 운영, 고위관리회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각각 세션 1과 세션 2의 의장을 맡아 공동 주재한다. 세션 1(혁신과 번영)에서는 디지털 협력을 통한 지역 도전과제 대응 및 공동 번영 방안을, 세션 2(연결)에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역내 공급망 강화 및 무역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21개 회원국의 외교·통상 장관을 비롯해 아세안(ASEAN),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등 APEC 옵서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초청 국제기구 대표로 참석한다. 올해 고위관리회의와 산하회의체 및 14개의 분야별 장관회의·고위급 대화 등의 주요 논의 결과와 올해 APEC 성과를 반영한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것이 목표이다. CSOM에서는 정부가 올해 APEC 정상회의 핵심 성과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 관련 논의 현황과 정상회의·각료회의 준비 상황을 회원들과 공유한다. 또 서비스 경쟁력, 인터넷·디지털 경제·구조개혁 등 각종 산하 회의체의 연간 활동 성과와 협력 과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합동각료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박형남기자

2025-10-23

국방부 ‘해병대 準 4군 체제’로 전환 추진

국방부가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해병대 준(準) 4군 체제 전환’을 추진한다.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의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해병대사령부로 원복해 상륙작전·신속대응 전담부대로 개편하기로 했다. 해병대 준4군 체제 전환과 해병대 1사단의 1군단 승격을 요구해온 포항시 해병대전우회는 “매우 미흡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23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 초에 해병대를 해군에 두면서도 ‘국군조직법’에 있는 해병대의 고유임무를 재정의해 ‘준4군 체제’의 개념을 정립할 예정이다. 국군조직법 제3조(각군의 주임무 등)는 해군은 상륙작전을 포함한 해상작전, 해병대는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명시하고 있다. 내년에 국군조직법의 해당 조항을 개정해 해병대 고유임무를 ‘도서방위, 상륙 및 신속대응 작전’으로 재정의해 역할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향후 국방개혁에 따른 미래 부대구조 개편과 연계해 해병대사령부 예하 사단·여단 전반의 작전지휘구조도 재정립한다. 2028년까지 해병대 1사단의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해병대사령부로 원복해 상륙작전·신속대응 전담부대로 개편한다. 국방부는 사령관 등 해병대 사기 진작과 위상 강화를 위해 사령관 등 고위급의 합참 등 주요지휘관 보직으로의 진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27년에는 해병대사령부의 참모들이 겸직하던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정보·작전·화력 참모 전담 조직을 새로 편성해 서북도서 방위작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방침이다. 고한중 포항시 해병대전우회장은 “'K-방산의 거점'이라 자부하는 포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매우 미흡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1·2사단 작전통제권이 육군으로 이관된 1973년 이전에 갖고 있던 해병대의 위상을 복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계획”이라면서 “해병대 1군단 창설 없이 해병대가 ‘K-국방’의 선봉에 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3

‘도지정 문화유산이 뭐길래’···칠포진성은 ‘반발’, 고현성은 ‘기대 솔솔’

포항지역 도지정 문화유산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칠포진성’의 성벽과 맞닿은 곳에 사는 주민들은 포항시가 칠포진성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절차에 강력하게 반발했고, 포항시는 주민 반발을 이유로 해당 절차를 중단했다. 조선 전기 수군 진성인 칠포진성은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아 지역 차원의 보존과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보호구역 설정에 따른 건축·증축·보수·형질변경 제한 등의 규제를 우려한 주민들이 반대한 것이다. 포항시 문화유산활용팀 관계자는 “학술적 가치가 큰 칠포진성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보호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도 “주민 공감대 형성 이후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반면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에 있는 고려 토성 ‘고현성’의 ‘도지정 문화유산’ 승격 절차에 대해서는 마을 주민들이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고 있어 칠포리 주민들과 대조를 보였다. 칠포진성은 성벽이 주택과 맞닿아 있어 생활권 제약이 불가피했지만, 고현성은 대부분 임야나 방치된 사유지로 민가가 드물다. ‘보존은 규제’라는 인식이 ‘보존은 보상’이 된 셈이다. 포항시는 조례에 따라 ‘고현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허용기준(안)’을 공고하고, 31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고 있다.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승격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법적 절차다. 한 주민은 “놀리던 땅을 시에서 사 준다면 그게 더 낫다. 공원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유산활용팀 관계자는 “고현성은 주거지와 떨어져 있고, 일부는 과거 개발 중 발굴된 땅이라 지정 후 시가 매입하면 낫다는 의견도 있다”며 “일부 소유주는 건축 제한을 우려하지만, 전체적으로 반대 일색은 아니다. 보상 절차가 명확해지면 찬성 여론이 더 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도지정 문화유산이 되면 토지 매입과 정비가 가능해지고, 장기적으로는 풍납토성이나 몽촌토성처럼 성곽 공원 형태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며 “고현성 사례를 계기로 문화유산이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공존의 행정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2

“저녁시간 손님 다 돌려보냈다”… 영양군 읍내 ‘가스 불통’ 피해

영양군 영양읍내 전역이 갑작스러운 ‘가스 불통’ 사태에 휩싸였다. 영양읍내 한 주택 굴착공사 중 지하 가스관이 파손되면서 예고 없이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5시쯤 발생해 약 2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이때문에 영양읍내 식당과 피자점, 치킨점, 카페 등 상인들과 주민 수백여 명이 저녁 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 직후 영양시티에너지측은 “영양읍 동부리에 거주하는 김모씨가 자택 정비를 위해 굴착 장비를 사용하던 중 가스관이 손상돼 공급이 중단됐다”며 “즉시 안전 조치를 취하고 복구 인력을 투입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정상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스가 끊긴 시점은 퇴근과 저녁 식사 준비가 한창인 시간대였다. 영양읍내 식당이며 피자, 치킨점과 빵집·분식점 등 소상공인들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손님을 돌려보내야 했다. 영양읍내 시장에서 한식점을 운영하는 조모씨(66)는 “손님이 몰리던 시간인데 음식조리를 할 수 없어 모두 돌려 보냈으며 예약받은 손님들께도 사정을 얘기하고 취소통보 했다”며 “장사 망친 건 둘째치고 예고도 없이 이렇게 가스가 끊기면 누가 책임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39)는 “커피머신과 오븐이 전부 가스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멈춰서 영업을 접었다”며 “이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관리 부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사고로 보기 어렵다. 책임은 회피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영양읍 주민 김모씨(56)는 “가스는 생활의 필수 기반시설인데, 사전 안내도 없이 중단된 건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며 “공급업체도 문제지만, 이런 사고를 예방·감독해야 할 행정기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실제로 현행 규정상 가스 공급업체는 지역 배관망 관리 및 긴급 복구 체계를 유지해야 하고, 지자체는 안전 점검과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다. 그럼에도 사고 발생 즉시 주민들에게 사전 안내나 긴급 알림 문자는 발송되지 않았다. 영양군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합동으로 현장을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피해 상황이 확인되는 대로 영양시티에너지측과 협의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 불신은 여전하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설비 파손을 넘어 기초 인프라 관리 체계의 허술함과 위기 대응 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도시가스협회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일수록 기반시설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사전 경보 시스템과 긴급 안내 체계를 상시화해야 한다”며 “가스시설 인근에서 공사를 할 경우 사전 협의·안내 절차를 강화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스 공급은 이날 저녁 7시 무렵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됐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0-22

산불특별법 통과에 131개 시민·환경단체 강력 반발

131개 시민·환경단체가 2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와 재건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산불특별법이 산불 피해 복구라는 본래 목적을 벗어나, 각종 개발 특례 조항을 통해 산림 난개발을 조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 개정과 시행령 보완을 촉구했다. 특히, 법안의 구조적 결함을 지적하며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 즉 거부권을 요청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법 제41조부터 제61조까지를 ‘산림투자선도지구 개발 패키지’라 부르며, 골프장·리조트·호텔·관광단지 같은 사업을 공익사업으로 둔갑시켜 각종 인허가를 일괄 의제하고, 환경영향평가 심의기한을 45일로 단축해 검토 절차를 무력화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55조는 민간사업자에게 토지를 수용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제56·57조는 보전산지의 행위제한과 보호구역 지정 해제를 가능케 한다. 제30조는 산림 소유자의 동의 없이 ‘위험목 제거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 사유재산권과 생태적 회복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날 녹색연합의 임성희 팀장은 “복구라는 명분 아래 환경영향평가를 간소화하고, 산지전용과 보전산지에서의 행위제한에 대한 특례를 보장하며, 위험목이라는 명목으로 벌채를 허용하면서 각종 위락시설을 위한 규제완화를 보장하고 있다”며 “재난을 기회로 삼아 각종 규제들을 그야말로 불태워버리는 독소조항은 반드시 삭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다양성재단의 성민규 연구원은 “피해 주민을 돕겠다던 특별법이 난개발의 면허장이 돼 버렸다”며 “법이 통과되자마자 경북도지사가 골프장, 리조트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이 그 증거다. 불탄 숲이 곧 투자 기회가 되고, 재난이 돈이 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시민 단체들은 법안의 심의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도지사가 선도지구를 지정하고, 같은 시·도지사 산하 심의회를 통해 스스로 승인하는 구조는 중앙의 견제가 사라진 자기심의 체계이며, 행정절차라는 외피 속에 지자체 중심 개발권의 폭주를 제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관계부처 협의와 산림청 심의,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의무화했으니 난개발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심의회는 독립적 통제기구가 아니며, 관계부처 협의도 단순 통보 절차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린피스의 최태영 캠페이너는 “이번 결정으로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2030년까지 보호지역 30% 지정’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며 “법안을 만든 산불특위와 여야 국회는 공동의 책임을 지고 독소조항 삭제와 개정 작업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국회와 정부, 대통령실에 △국회는 즉시 산불특별법 개정 논의에 착수해 제30조, 제55조, 제56·57조, 제60조 등 개발 특례 조항을 전면 삭제할 것 △산림청과 환경부는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난개발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통제 장치와 주민동의 절차를 마련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거부권 포기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개발특례 조항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재검토할 것 등을 골자로 한 공식 성명서를 제출하며, 독소조항이 개정되고 난개발을 막을 시행령이 제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2

7조4000억 효과… 대기업부터 지역기업까지 마케팅 열기 ‘활활’

2025 APEC 행사 기간에 펼쳐질 기업 마케팅의 열기가 크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국 정상 및 경제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기업들은 자신들의 특징을 살린 제품 등을 내세워 세계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는 31일 열리는 갈라 만찬에서 5만 발의 불꽃과 2000대의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공중·수상 드론 연출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다. 현대차그룹은 각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 등 참가자들을 위한 의전차량 192대를 제공한다. 제네시스 G90, G80,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등으로 구성된 지원 차량은 친환경 기술력과 품격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호텔과 여행, 케이터링 등과 관련된 인프라를 총동원한다. 롯데호텔서울과 시그니엘부산이 정상회의와 CEO 서밋의 오찬·만찬을 담당하고, 롯데제이티비는 포항 영일만항에 크루즈 두 척을 띄워 숙박을 지원한다.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APEC 홍보전도 벌이고 있다. LG는 지난달 말부터 경주 시내버스 70대에 APEC 홍보 래핑을 진행하며 '달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다. 서울 광화문·시청·명동 등 7곳의 대형 전광판과 뉴욕 타임스 스퀘어,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세계적 랜드마크에서도 공식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쿠팡은 공식 홍보 협력사로서 APEC 로고가 인쇄된 배송 박스와 포장재 5000만 개를 제작해 전국 로켓배송에 활용하며 생활 속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LG생활건강은 '더후' 화장품을, 에이피알은 '부스터 프로'를 협찬하며 K-뷰티의 위상을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참가자 배우자 프로그램 'K뷰티&웰니스' 행사를 돕는다. 농심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협찬 한다. LG생활건강은 생수 9만6000병을 행사 기간 지원한다. 교촌치킨, 옥동식, 청년다방, 미정당, 부창제과 등은 행사장 인근에서 푸드트럭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알린다. 경북의 우수기업과 물품도 글로벌 무대에 오른다. 해당기업은 경주축산농협 천년한우 육포, 상복명과원 전통 디저트(경주빵·찰보리빵·계피빵·녹차빵), 성왕이앤에프 원목 펜 접시, 세영정보통신 투어 가이드 통신 장비, 로진 소백산수 생수이다. 다미 생활자기 식기세트, 대본 전통차티백, 울릉샘물 울림워터 생수 등도 포함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딜로이트 컨설팅과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APEC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APEC 21개 회원국이 전 세계 총 GDP의 60%를 차지하고 무역 또한 전 세계 물량의 50%를 차지하는 만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무대"라며 "우리 기업들이 여러 비즈니스를 위해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5-10-22

‘K-자율주행 기술’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

기아, KGM 등 국내 대표 완성차의 하드웨어에 자율주행 전문기업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K-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장인 경주 보문단지 일대에서 운행한다. 셔틀을 운행하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한 순수 국산 자율주행기술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셔틀은 보문단지 순환형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순환형 등 2개 노선으로 운행하고, 이미 지난달 10일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정식 운행했다. APEC 주요 회의가 열리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보문단지 출입이 통제됨에 따라 일반 시민 탑승은 제한하고 정상회의 참석자 및 대표단 등 APEC 공식 참가자들을 대상으로만 운행한다. 11월 2일부터는 다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행을 제개한다. APEC 주요 회의 개최 전후로 경주교통정보센터 자율주행 예약 누리집(its.hyeongju.go.kr/autobook) 또는 정류장 QR코드 스캔을통해 당일 예약 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예약하지 않아도 현장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운행을 앞두고 운행구간 내 위험 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자율주행차 사고조사위원회 및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자율주행 셔틀 제작사 대상으로 사고 발생 비상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차량 작동상태를 점검하고, 행사 기간 중 사고 발생 때 즉각 대응을 위해 행사 기간 중 현장 대기 등 모든 안전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2

APEC 크루즈 정박료 6500만원⋯영일만항-대한상의 협의 완료

속보=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포항 영일만항을 크루즈 2척을 해상 숙박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부두 사용료(본지 15일자 2면 보도)가 최종 확정됐다. 사용료 조정 문제가 원만히 정리되면서 APEC 회의 지원 준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포항영일만신항㈜(PICT)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협의를 거쳐 정박료를 6500만 원(부가세 별도)으로 조정하고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PICT는 애초 안전관리 구역과 대기장소, 셔틀버스 운행 공간 등 부대시설 사용을 포함해 약 3억원 규모의 사용료를 산정했지만, 국가행사라는 점을 고려해 금액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3번과 4번 선석에 중국과 일본 크루즈 2척을 정박시켜 해상 숙박시설로 운영한다. 7만t급(850객실)과 2만6000t급(250객실) 규모의 크루즈는 ‘플로팅 호텔’ 형태로 운영하며, 회의 참가자와 운영 인력이 이용할 예정이다. 상업용 컨테이너 부두가 국가행사 숙박시설로 전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일만항의 새로운 활용 모델로 평가된다. PICT 관계자는 “국제적인 행사에 협조한다는 취지에서 금액을 조정했다”며 “여객부두가 아닌 상업부두를 사용하지만, 화물 처리에 지장이 없도록 내부 일정을 세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주 APEC과 연계해 영일만항이 해상 숙소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라며 “무엇보다 안전관리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도 “양측이 충분히 협의한 끝에 6500만 원으로 결론이 났다”며 “입항이 임박한 만큼 현장 점검과 운영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PICT 관계자는 “이번 계기를 통해 영일만항의 국제적 활용 가능성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2

스키장 안전모 쓴 해경⋯산업용 보호구 대신 ‘일상용’ 지급 논란

해양경찰청이 현장 함정요원들에게 산업용 보호구 대신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키장 안전모’를 지급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현장 근무자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장비가 일반용품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 해경에서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함정용 안전모 전량을 스키용 안전모 모델로 구입·보급했다. 최근 5년간 보급된 스키용 안전모는 총 6503개, 구입비는 4억4099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해당 안전모가 KC 인증을 받은 ‘운동용 안전모’, 즉 일상생활용 제품이라는 점이다. KC 인증은 일반 소비재 안전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로 산업현장 근로자 보호구에 부여되는 KCs 와는 엄연히 다르다. 해경은 과거 함정요원에게 KCs 인증 산업용 안전모를 지급했지만, 2021년부터 KC 인증 스키용 안전모로 전면 교체했다. 사실상 산업용 보호구를 일상용 안전장비로 대체한 셈이다. 이 문제는 내부 감사에서도 이미 지적됐다. 해경 감사담당관실이 올해 4월 작성한 ‘현장 기본업무 관리실태 결과보고’ 에서는 “임무활동 시 현장요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보호구(안전모)는 산업안전보건법상 KCs 인증 또는 그 이상의 성능 장비를 구입·보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해경은 실무적 이유를 들어 스키용 안전모 도입을 정당화했다. 해경 관계자는 “함정요원의 임무수행 시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이고, 주·야간 제약 없이 착용 가능하도록 시인성과 내구성을 고려해 KC 인증 제품을 보급했다”며 “향후 산업현장에 적합한 보호구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회에서는 해경의 행정 편의적 판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희용 의원은 “산업안전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스키용 안전모를 현장 함정요원에게 지급한 것은 행정편의주의의 전형”이라며 “위험에 상시 노출되는 함정요원의 경우 착용 편의성보다 유사시 생명 보호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경의 업무 특성상 파도, 충돌, 화재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산업용 보호구 기준에 맞는 장비 지급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철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2

미세먼지 저감 숲가꾸기 사업 도심 아닌 농촌·산지에 80% 이상 집중

도심 생활권의 대기 질 개선을 목표로 추진된 ‘미세먼지 저감 숲가꾸기 사업’이 본래 취지와 달리 농촌·산지에 집중되며 개발 규제 회피 수단으로 악용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문경 주흘산 정상에서 시행된 사례는 사업의 실효성과 공익성을 둘러싼 논란을 키우고 있다. 21일 산림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총 171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미세먼지 저감 숲가꾸기 사업’은 전국 15만5785ha에 걸쳐 솎아베기와 가지치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업의 목적은 도시 내·외곽 산림의 수목 밀도를 조절해 미세먼지 흡착·차단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1762곳의 사업 대상지를 분석한 결과 도심지(동·읍 단위)는 15.3%에 불과한 반면 농촌·산지(리 단위)는 8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업의 핵심인 ‘생활권 인접 산림’이라는 기준이 사실상 무시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 개발사업의 규제 회피 수단으로 악용된 정황도 확인됐다. 문경 주흘산 관봉(해발 1000m)에서 시행된 사업의 경우 미세먼지와는 거리가 먼 산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숲 가꾸기 사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작업 현장 사진과 현지 조사 사진을 비교한 결과 큰나무 위주의 간벌로 인해 식생이 단순화되고 산림 구조가 훼손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는 생태적 가치의 하락 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도시 숲 수목 분포에 따른 대기 중 미세먼지 대기오염 특성 분석 논문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수목의 밀도가 높고 수목의 높이가 높은 지역일수록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았다. 결국 이번 사업은 미세먼지 저감을 명분으로 시행됐으나 실질적인 환경 개선 효과는 미미하고 오히려 생태 가치 하락과 개발규제 회피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생활권과 거리가 먼 산 정상에서 미세먼지 저감 숲 가꾸기를 시행한 것은 공익을 가장한 개발규제 회피 행위”라며 “사업의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하고, 사후 모니터링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체 위임사업이라 하더라도 산림청과 산림조합중앙회는 주무 기관으로서 관리·감독 책임을 강화하고, 부적절한 사업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