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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법, 함영주 하나은행 회장 ‘채용비리’ 무죄 취지 파기환송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해 불합격권에 있는 특정인을 합격시키게 했다는 혐의로 2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던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그러나 남녀 행원 채용 비율을 조정해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는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9일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 중 업무방해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함 회장이 받은 혐의는 하나은행장 재임 시절인 2015∼2016년 신입행원 공개채용 때 인사담당자들과 공모해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등에서 탈락한 지인 추천자를 합격시키도록 해 채용업무를 방해했다는 것. 또 채용 과정에서 남녀 채용 비율을 4대1로 미리 정해놔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다. 1심은 함 회장의 두 부문 모두 무죄로 판단하고 하나은행(법인)에 대해서만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업무방해 일부 혐의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파기 환송 이유로 함 회장이 채용비리에 공모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법원은 “항소심이 심리과정에서 심증 형성에 영향을 미칠만한 객관적 사유가 새로 드러난 것이 없는데도 1심 판단을 뒤집으려면 1심의 증거가치 판단이 명백히 잘못되거나 사실인정에 이르는 논증이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어긋나는 등 현저히 부당하다고 볼만한 합리적 사정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원심은 공판중심주의 및 직접심리주의에 관한 법리, 공동정범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9

수갑 찬 채 사라진 보이스피싱 피의자…12시간 추적 끝 검거

수갑을 찬 채 경찰의 감시를 피해 달아났던 보이스피싱 사기 혐의 피의자가 도주 1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4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0시 55분쯤 대구 달성군의 한 노래방에서 검거됐다. 앞서 A씨는 전날 낮 12시 50분쯤 대구 남구의 한 주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에서 범죄 관련 증거물을 수색하던 중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양손에 수갑을 찬 상태로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범행용 통장을 모집·공급하는 이른바 ‘통장 모집책’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대구 지역 곳곳에서 같은 역할을 한 피의자 4~5명을 동시에 검거하는 작전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적인 피의자 도주 상황이 발생하자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형사기동대와 일선 형사 등 경력 100여 명을 동원해 밤샘 수색을 벌인 끝에 A씨의 은신처를 특정해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수갑을 스스로 푼 채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가 도주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감찰 등 절차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며 “A씨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 전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9

대구시교육청공무원노조 “행정통합 추진 전 교육자치권 완전 보장해야”

대구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 28일 성명을 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교육자치권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 통합에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광역행정통합 논의가 확산되고 있지만,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시·도민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위로부터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행정통합 논의가 중단과 번복을 거듭해온 점을 언급하며, 이번 재추진의 배경으로 정부가 제시한 4년간 20조 원 규모의 행정통합특별자치도 재정 지원을 꼽았다. 노조는 “재정 인센티브를 앞세운 성급한 추진은 공감대 형성이라는 행정통합의 전제를 훼손할 수 있다”며 “효율성 논리에 매몰돼 교육 부문까지 통합 대상으로 삼는 것은 교육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헌법이 보장한 교육감의 고유 권한이 일반 지방자치단체의 부속 권한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통합특별법에 교육감의 인사·예산·조직·감사권을 명문화해 교육자치권을 완전히 보장할 것 △통합 이전 체결된 단체협약의 효력 승계와 교직원 신분·근무지 보장을 명확히 할 것 △교육 공무원, 학생,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공정한 공론화 기구를 설치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대구교육청공무원노조는 “행정통합은 속도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며 “교육을 행정 효율의 하위 영역으로 취급하는 통합 추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대구소방안전본부, 구급차 동승실습 통해 응급의료 인재 양성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응급의료 인재 양성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2월 27일까지 5주간 계명문화대학교 응급구조과 학생 13명을 대상으로 119구급차 동승 현장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동승실습은 예비 응급구조사들이 실제 구급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병원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은 구급대원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응급환자 평가와 처치 보조, 현장 활동 지원, 구급장비 및 기자재 사용법 등을 체계적으로 익히게 된다. 특히 단순한 실습을 넘어,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과 함께 구급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 문화 등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도 병행된다. 이를 통해 응급의료 전문성은 물론 시민 안전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소방은 실습 기간 동안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장 관리와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실제 출동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졸업 후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을 진행한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동승실습이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을 쌓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실습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노트북 한 대가 중고차 값”⋯AI 광풍에 신학기 가전 ‘비명’

28일 오후 포항시 북구의 한 전자제품 매장. 예년 같으면 신학기를 앞두고 노트북을 고르는 학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였을 시기지만, 매장에는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진열대에 붙은 가격표를 확인한 시민들은 이내 고개를 가로저으며 발길을 돌렸다. 대학 입학을 앞둔 자녀와 매장을 찾은 주부 이모 씨(49)는 “노트북 한 대 가격이 300만 원을 훌쩍 넘는 걸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작년에 봐뒀던 모델보다 사양은 비슷한데 가격은 100만 원 가까이 오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 PC와 스마트폰 가격은 무섭게 치솟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노트북 신모델은 지난해 동급 라인업 대비 약 30~50만 원, 삼성전자는 고사양 모델 기준 50만 원 이상 올랐다. 프리미엄급 라인업은 이미 300만 원 고지를 넘어섰다. 유통 현장의 비명은 더 크다. 조립 PC 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조립 PC가 아니라 ‘시가 PC’라고 불러야 할 판”이라며 “통상 본체 가격의 10% 내외였던 메모리 비중이 최근 30%를 돌파하며 핵심 부품인 그래픽카드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전에 낸 견적가가 오후면 재고 부족으로 취소되거나 자고 일어나면 도매가가 수만 원씩 급등해 있어 손님들에게 견적서를 내미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며 하소연했다. 이 같은 ‘메모리 쇼크’의 발원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AI(인공지능) 열풍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5 등 최신 D램 현물가는 지난해 저점 대비 50% 이상 반등했다. 이유는 공급의 ‘질적 변화’에 있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생산 라인을 수익성이 높은 HBM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했기 때문이다. HBM은 일반 D램을 여러 개 쌓아 만드는데 공정 난도가 높고 웨이퍼 소모량이 일반 제품의 2~3배에 달한다. AI 서버용 메모리 공급을 늘릴수록 일반 소비자용 D램 생산량은 물리적으로 줄어드는 ‘역설’이 발생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중고 시장에서는 구형 PC에서 떼어낸 D램이 ‘귀한 몸’ 대접을 받으며 올라오는 족족 팔려나가고 과거 흔했던 ‘메모리 무료 업그레이드’ 이벤트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우 경북대 전기공학과 부교수는 “노트북용 D램과 AI용 메모리는 규격이 다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윤이 훨씬 많이 남는 AI 메모리 쪽으로 웨이퍼 할당량을 우선 배정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범용 메모리의 절대적인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형 제품으로 틈새를 노리고 있지만 품질 격차로 인해 당분간 글로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AI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는 한 소비자용 IT 제품의 가격 고공행진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8

경북도의회 'TK행정통합' 의결⋯ 특별법 발의 등 통합 절차 들어가

경북도의회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의결했다. 경북도의회는 28일 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통합에 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해 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출석의원 59명 중 찬성 46명, 반대 11명, 기권 2명으로 통합안을 확정했다. 경북도의회의는 이에 따라 오는 7월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을 위한 행정통합 추진 절차에 들어간다. 경북도와 대구시, 지역 정치권은 특별법 2월 국회 통과를 위해 관련 입법 절차를 밟는다. 이 특별법은 금명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도의회는 투표 결과를 경북도에 통보하고, 경북도는 이를 행안부에 제출한다. 행정통합을 위해서는 의회 의견을 듣게 돼 있다. 경북도에 앞서 대구시의회는 이미 지난 2024년 통합 추진 과정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상태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의원 입법 형태로 통합 특별법안을 발의하고 2월 중에 중앙부처 특례 등 협의를 거쳐 국회 상임위 법안 심사, 법제사법위 의견, 본회의 의결, 법률안 공포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법률 제정이 끝나면 3월부터 시도 통합 절차를 준비하고 통합을 추진해 오는 6월 3일 민선 9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1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어 오는 7월 통합 대구경북특별시를 출범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8

‘두쫀쿠’ 열풍에 두바이 붕어빵값도 ‘껑충’···“개당 7000원 넘으면 영업 포기”

지난 13일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올랐다. 포항 철길숲에서 판매 중인 ‘두바이 붕어빵’ 이야기다. 비싼 가격에도 1인당 2개씩 구매 제한을 줄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두바이 붕어빵도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열풍에 따른 핵심 원재료값(피스타치오·카다이프)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 벌써 두바이 붕어빵을 먹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두바이 붕어빵을 만드는 이현제씨는 28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두쫀꾸 유행 이후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라면서도 “재료가 구해지는 한 영업은 계속한다. 당장 판매를 중단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현제씨에 따르면, 탈각 전 피스타치오 1kg 가격은 지난해 8월 1만29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3만8000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가격 변동 폭이 더 커져 최근에는 하루 단위로 7만~8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피스타치오는 탈각 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양이 1kg 기준 약 480g에 불과하다. 이씨는 “표시된 가격보다 체감 원가는 훨씬 높다”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다 보니 매일같이 재료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격도 부담이지만, 재료 확보가 쉽지 않을 때도 있다”고 했다. 카다이프 가격도 크게 올랐다. 카다이프는 작년 초 1kg에 9000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kg에 3만~3만2000원 선까지 뛰었다”며 “두쫀꾸 유행 이후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3만8000원하던 피스타치오가 6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가격을 500원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제씨는 “미리 확보한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로 설 명절까지는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설 이후에는 원재료 가격 추이를 보고 운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7000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그 선을 넘게 되면 영업을 하지 않는 쪽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8

대구 새마을금고 4곳서 860억 원대 불법대출…임직원·브로커 줄기소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4곳에서 수백억 원대 불법 대출 비리가 적발돼 전·현직 임직원과 건설업자, 대출브로커가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민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이 부실 건설업자의 아파트 중도금 대출로 전용되면서,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내부 통제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구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부(대리 부장검사 이근정)는 대출브로커와 결탁해 약 860억 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실행한 전·현직 새마을금고 임직원 7명과, 허위 분양계약서 등으로 530억 원 규모의 사기 대출을 받은 건설업자와 대출브로커를 적발해 3명을 구속 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4곳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서 발급 이전에 대출을 실행하거나, 보증서에 지정된 계좌가 아닌 시행사 명의 계좌로 대출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불법 대출을 반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대출은 형식상 ‘가계 전세자금 대출’이었으나, 실제로는 민간 임대아파트 건설 현장의 중도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결과 일부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은 대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현금 1억 원, 아파트 무청약 분양과 로얄층 계약, 중도금 대납, 유흥주점 접대 등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임직원들이 여신업무 규정을 위반한 채 건설업자와 대출브로커의 요구를 조직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건설업자 A씨는 군수 명의 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 승인 공문을 변조하고, 허위 분양·임대차 계약서를 만들어 총 371건, 53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구속 기소됐다. 대출브로커 B씨 역시 대출 알선 대가로 약 79억 원을 수수하고, 임직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으로 현재 약 400억 원의 대출 원금이 연체되면서 새마을금고 4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건설업자의 공사 중단으로 수백 명의 분양 계약자가 입주하지 못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추가 피해 확산은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기관 종사자와 대출브로커, 건설업자 간의 장기간 유착관계를 규명한 사건”이라며 “서민 금융을 악용한 불법 대출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8

“해수욕장 말 출입 금지”···포항시, 해수욕장 조례 개정 나섰다

속보 = 포항시가 해수욕장 백사장에 말 출입을 금지하기 위해 ‘포항시 해수욕장 관리 및 운영 조례’ 개정에 나섰다. 지난해 8월 15일 영일대해수욕장 해변을 산책하던 60대 남성이 해변을 활보하다 버스킹 소리에 놀란 퇴역 경주마에 어깨와 종아리를 밟히는 사고(본지 2025년 8월 16일 등 보도)가 났고, 본지는 상위법인 ‘해수욕장법’과 달리 포항시 해수욕장 조례는 소와 말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항이 없다는 점을 밝혀냈다. 포항시는 지난 21일 ‘포항시 해수욕장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2월 1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포항시의회는 3월 30일 시작하는 제329회 임시회에서 개정조례안을 심사한 뒤 의결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4월 22일 공포된다. 작년 8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말에 의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백사장 내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상위법에 맞게 차마 출입 제한 규정을 정비하고자 한다고 포항시는 개정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상위법인 해수욕장법은 특별자치도·시·군·구의 조례로 도로교통법에서 정한 자동차·건설기계·원동기장치자전거·자전거,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인 소와 말 등 차마(車馬)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아닌 구역에 차마를 진입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에 포항시 해수욕장 조례는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만 백사장 출입 금지 대상으로 정했다. 여기에다 포항지역 해수욕장 전체를 대상으로 차마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없다. 이한국 포항시 해양관광시설팀장은 “해양수산부 문의, 타 시·군 조례 확인 등 절차가 많아서 이번에 개정조례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라면서 “앞으로도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와 더불어 영덕군, 울진군 조례에도 차마의 종류를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로만 한정하면서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인 소와 말은 출입 금지 대상에서 빠져있다. 5개의 지정해수욕장을 보유한 경주시는 해수욕장 조례에 백사장 출입 금지 차마의 종류를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 외에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까지 담아놔 대조를 보였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8

대구·경북 28일 한파특보 속 강추위 지속…빙판길·해안 안전 유의

대구·경북은 28일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겠으나, 울릉도·독도는 흐린 가운데 가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울릉도·독도의 예상 적설량은 10~20㎝, 예상 강수량은 10~20㎜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1~5도로, 평년(3.1~6.9도)과 전날(1.0~5.9도)보다 다소 낮겠다. 경북 내륙과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당분간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고, 일부 지역은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겠다. 낮은 기온으로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청정한 북서 기류 유입과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 오후부터는 동해상을 중심으로 돌풍이 불거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1.0~3.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4.0m로 예상된다. 당분간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예상돼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며 “낮은 기온이 이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8

엄마밥이 그립나요?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집밥 맛집으로 가요

학창 시절부터 살아온 친정 동네가 죽도동이다. 다니던 교회도 그 동네였고, 목욕탕도 지금껏 그 언저리에 있는 신일탕이다. 친정엄마와 목욕탕에서 시원하게 때를 밀고 나면 딱 점심때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막창집 지호네가 있다. 예약하고 젖은 머리가 미처 마르기 전에 도착하면 돌판이 데워져 먹기 딱 좋을 시간이다. 지호네 가장 큰 장점은 깔끔하다는 것, 보통의 고기 구이집에 가면 구울 때 튄 기름으로 바닥이 미끌거리기 마련인데 이 집은 늘 깨끗하다. 예약하고 갔더니 상차림이 준비된 상태라 바로 굽기 시작했다. 상차림에 나온 반찬은 시절 반찬이다. 오늘은 상큼한 진저리 나물 무침으로 나와서 입맛을 돋웠다. 고기가 익기 전 맛보다가 한 접시 해치웠다. 봄이면 냉이, 달래를 비롯한 나물 반찬이, 여름엔 취나물이나 고구마 줄기가, 가을엔 방풍나물이나 고춧잎이 상에 오른다. 사이드 메뉴지만 주인공처럼 젓가락을 유혹한다. 삼겹살과 막창 반반 주문했다. 함께 구우라고 고구마, 양파, 마늘, 양송이를 따로 내왔다. 돌판에 고기를 얹고 사이사이 이것들을 끼워 넣었다. 고기 기름이 빠지는 아래쪽에 잘 익은 김장 김치를 올리면 완벽한 세팅, 지금 미나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함께 구우라고 또 주신다. 미나리 삼겹살 먹으러 가면 미나리 값을 따로 받는데 이렇게 주셔도 남느냐고 여쭈니 그냥 웃으신다. 그러고선 새로 무친 굴김치를 맛보라며 또 주셨다. 상에 빈틈이 없어서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지글지글 고기가 익었다. 깻잎 위에 상추, 상추 위에 쑥갓, 그 위에 막창과 파 재래기, 익은 김치, 장아찌 등을 올리니 쌈이 커서 크게 입을 열어도 씹기 힘들 정도다. 명이나물에도 싸 먹고 익은 미나리와 함께 한 입, 동치미에도 한 입 하다 보니 배가 찼다. 사장님~ 밥 주세요. 후식 타임이다. 드뎌 이 집에 진짜 맛있는 밥이 나왔다. 소주를 마신 남편은 밥이랑 열량이 같다며 주문하지 않고 내 밥을 반 나눠 달라고 했다. 싫어! 지호네 밥은 여느 밥집의 밥과 결이 다르다. 쌀값이 제일 비싼 향쌀이다. 한번 사 볼까 싶어 검색하니 20킬로에 8만 원이 넘었다. 허걱 하며 포기 했다. 윤기가 도는 밥에 옥수수가 별처럼 박혀 토독 씹는 맛을 보탰다. 다른 식당에서는 밥을 미리 해서 공기에 담아 따뜻하게 보관하다가 손님상에 나오지만, ‘지호네’는 고기를 굽기 시작할 때 압력솥을 불에 앉힌다. 고기가 쌈으로 싸져 판 위에서 거의 사라질 즈음 쉭쉭 압력추가 돌아간다. 금방 한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법이다. 이 집 밥을 더 맛나게 거드는 메뉴, 된장찌개를 함께 주문해야 한다. 열 가지 넘는 재료를 넣어 우린 물에 미더덕과 꽃게가 합작해서 감칠맛을 극대화 시켰다. 아들은 된장찌개만 팔아도 먹으러 오고 싶은 맛이라고 했다. 밥을 아껴먹으려 해도 된장찌개 한 숟가락에 밥 한 숟갈 이렇게 하다 보면 금방 바닥이 보인다. 밥 한 그릇 추가! 우리가 단골이라 주시는 것인지, 제철 과일을 매번 주신다. 오늘은 주근깨 콕콕 박힌 빨간 딸기였다. 상큼하다. 참외, 수박, 사과 등등 반찬처럼 그 계절에 많이 나오는 과일이다. 정수기 위에 믹스커피랑 사탕은 덤이다. 생수 말고 여러 약초를 큰 주전자에 끓여서 상차림 전에 마시라고 권한다. ‘지호네’ 밥은 보약이다. 겨울에만 하는 굴국밥도 제대로 맛을 낸다. 다른 곳에서 장사 하다가 이 자리로 옮긴 지 6년째라고 했다.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동네 맛집이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길가에 눈치껏 해야 한다. 경북 포항시 북구 칠성천길 28-2, 옛 동해정비공장 뒤편이다. 연락처:010-6222-0654. /김순희 시민기자

2026-01-27

겨울, 간서치(看書癡)가 되기 좋은 시간

차가운 겨울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드문드문 보이는 거리의 사람들도 시장 안의 상인과 차들도 모두가 움츠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 추운 겨울이 반가운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바깥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 겨울에 빠져들기 좋은 것을 딱하나 꼽으라면 ‘책 읽기’일 것이다. 도서관에서, 열람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아이와 부모 할 것 없이 포근한 책 속의 문장을 따라가는 눈빛들이 열정적이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어느새 도서관 주차장을 꽉 채웠다. 아파트 단지 안의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이 책을 대출하고 반납하는 손길로 바쁘다. 독서회 회원들도 만나지 못하는 시간 동안 읽은 책을 공유한다. 누군가는 신문에서 만난 한 줄을 나누고 또 시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추천한 책을 소개한다. 모두가 책으로 행복해진다. ‘책만 보는 바보’라 칭하던 조선의 대표적인 독서가인 이덕무도 찬 바람이 숭숭 드나드는 겨울날, 허름한 초가집에서도 책을 읽으면 추위를 이겨냈다고 한다. 아무래도 겨울은 이덕무처럼 간서치(看書癡)가 되기에 좋은 시간이다. 초등학교 때를 떠올려보면 겨울방학이 되면 아침이나 저녁을 먹고서 이불 속에서 맛난 겨울 간식을 먹으며 소년잡지 속의 ‘꺼벙이’ 만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물론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역사책이나 동화책도 있었다. 다음에 읽을 사람은 연락망으로 서로 얘기를 해서 책을 돌려보았던 것 같다. 지금 우리를 간서치로 만들어줄 책은 많지만 그중 고전이 최고다. 물론 아이와 함께라면 그림책도 좋다. 지난 목요일 커뮤니티센터에서 영어 수업하기 전, 도서관에 들러 오래전 보았던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과 요즘 다시 읽기 하는 양귀자의 ‘모순’을 빌리기로 했다. 고전이라 생각하면 떠오르는 책이 영미 소설인데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고민하다가 ‘폭풍의 언덕’을 고른 건 다음 달에 개봉하는 영화를 궁금해하면서 다시 읽고 싶기도 해서였다. 소설을 떠올리면 황량한 겨울의 이미지가 영국 요크셔 지방의 강한 바람과도 어울릴 것 같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 바람이 느껴지니 지도에서 요크셔 지방을 찾아보았다. 런던보다 한참 위쪽에 위치해 있다. 소설 속의 지역을 생각하니 확실히 바람과 잘 어울린다. 주인공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을 생각하면서. 저녁을 먹고 아이들에게 다시 읽은 소설 이야기를 했다. 브론테 자매들도 추운 겨울날 모여서 책과 자신들이 지어낸 이야기로 긴 겨울을 보내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양귀자의 모순도 요즘 필독서가 된 책이다. 덕분에 독서 모임에서도 읽었다. 책 속의 주인공이 결혼하기 전에 두 남자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 새롭다. 주인공 이름에서부터 모순이 느껴지지만 마지막 안 진진의 선택처럼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삶이 모순투성이라는 걸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독서회의 한 회원은 처음과 다르게 나이 들어서 다시 보니 안 진진처럼 선택하지 않았을까 말했다.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지금까지 그 인기가 멈출 줄 모르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다시 읽는다. 그리고 해리포터와 관련한 물건이 있으면 사 모으기 바쁘다. 여전한 해리포터 사랑이다. 밤이 깊고 조용한 겨울, 간서치(看書癡)의 즐거움을 누려보시길. /허명화 시민기자

2026-01-27

봉화 산골, 짜장면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

짜장면 한 그릇 주문하여 나눠 드시던 노부부의 옛 기억을 지울 수 없어 시작한 산골 마을 짜장면 봉사활동. 벌써 9년째 하고 있는 엄춘석, 손영빈씨 부부는 올해도 어김없이 봉화군 오지마을을 누비고 있다. 엄씨 부부의 선한 영향으로 함께 칼갈이 봉사를 하고 있는 이상섭씨와 더불어 마술과 이미용 재능기부를 함께 하겠다는 분들도 동참해 산골 어르신들께 환한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부부는 본업을 쉬어가는 1월부터 시작하여 한 달 반 동안 봉화군 36개 오지마을을 돌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짜장면 한 그릇 드시기 어려운 산골로 짜장면을 요리할 수 있는 손수 제작한 트럭을 운전해 다닌다. 엄춘석씨는 1990년대 봉화군 춘양에서 중식당을 몇 년 운영하였고 현재는 토목건설 사업을 하고 있다. 1990년대 중식당을 운영할 때 노부부들의 짜장면 한 그릇에 대한 안타까운 기억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돈을 아끼려고 할아버지 혼자 짜장면을 시켜 드리는 할머니도 있었고, 할아버지 혼자 식당에 들어와 짜장면을 드시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다 드시고 나올 때까지 식당 밖에서 서성거리고 계시는 모습도 봤다. 한 그릇을 시켜 두 분이 나누어 드시는 분들의 모습이 세월이 흐른 뒤에도 가슴 한쪽에 아린 기억으로 남아 짜장면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2018년부터 시작한 나눔활동은 올해도 춘양면 소로리, 도심3리, 물야면 두문리 등 영하의 날씨에도 매일 진행 중이다. 얼마 전 봉화군 춘양면 황터마을에서도 엄씨는 조리를 하고 부인 손씨는 환한 미소로 어르신들께 정성스럽게 짜장면 대접을 하고 있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마을회관에 나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각 가정으로 배달까지 하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산간마을 어르신들은 드시고 싶어도 읍내로 나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몸이 불편해서도 그렇고 짜장면 드시겠다고 시내로 나가기란 추운 겨울날 어렵다 그것 때문에 엄씨가 36개 마을을 다니고 있는 것. 특히 도심3리 황터마을에서는 칼과 가위 등을 갈아주는 재능 나눔에 오래전부터 동참하고 있는 이상섭씨와 새롭게 동참한 마술사 이준용씨, 미용사 최옥순씨가 재능기부 활동을 함께 하였다.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께 마술을 보여 드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추운 겨울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 이·미용 봉사를 했다. 고된 농사일로 병이 든 노인들은 경로당에 모여 겨울을 보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배우자 없는 독거노인들은 홀로 외롭게 사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에게 따뜻한 짜장면 한 그릇의 온기가 추운 겨울을 이길 힘을 주고 있다. 어른 공경에서 나오는 나눔 활동으로 봉화 산골마을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는 엄춘석, 손영빈 부부의 짜장면 한 그릇은 단순한 짜장면 한 그릇이 아니다. 노부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우울증과 외로움을 해소해 정서적 도움을 주는 데도 기여를 하고 있다. /류중천 시민기자

2026-01-27

대구 시민단체, 대구·경북 행정통합 속도전 비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방식에 대해 정부와 여당, 대구시, 경북도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대구참여연대,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는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는 6·3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행정통합은 반드시 주민 공론조사와 주민투표를 거쳐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와 여당은 선거제도 개혁에는 손을 놓은 채 행정통합을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선거 일정에 맞춰 졸속으로 통합 내용을 채운다면 행정통합은 결국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여당이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미끼로 지방을 줄 세우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에 구조적으로 권한을 이양하는 실질적인 지방분권 정책 없이 재정 지원만 앞세운다면 전국이 ‘재정 지원 쟁탈전’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주민 참여가 배제된 ‘위로부터의 통합’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단체들은 “제9대 지방의회 임기가 불과 5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대구시는 시장이 없는 권한대행 체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기관의 협상과 의결만으로 행정통합을 확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준비되지 않은 통합은 청사 위치와 예산 배분 등을 둘러싼 지역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행정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에 그치고, 차기 선거까지 최소 4년 이상의 설계와 검증, 숙의와 합의를 거친 뒤 통합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7

해오름대교 2월 2일 오후 2시 임시 개통···교통안전시설 점검 위해 연기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 간 도로(해오름대교 포함 구간) 개통식이 29일에서 31일로 연기됐다. 임시 개통도 30일에서 2월 2일로 미뤄졌다. 교통안전시설 추가 점검을 위한 조치다. 경북도는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최종 점검과 보완을 위해 29일로 예정됐던 개통식과 30일로 계획된 도로 개통 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제3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해당 구간의 완성도를 높이고, 도로 개통 초기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변경된 일정에 따르면, 해오름대교를 포함한 효자~상원 간 도로의 개통식은 31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차량 통행이 허용되는 도로 개통 일시는 2월 2일 오후 2시로 확정됐다. 기존 계획이었던 30일보다 사흘 늦춰졌다. 개통 연기 기간 동안 유관 기관과 협력해 교통안전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도로 사용 개시(임시) 절차 마무리, 교통 신호 체계 연동 여부 확인, 교통 단속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이다. 한편, 포항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직접 연결하는 이번 도로가 개통되면 도심 내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남·북구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7

대구경찰, 2차 교통사고 예방 합동 모의훈련 실시

대구경찰이 유관기관과 함께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하며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대구경찰청은 27일 신천대로 팔달교~매천대교 구간에서 대구시청,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대구서부소방서와 합동으로 교통사고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FTX)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사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기관 간 협업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경찰과 지자체, 소방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차로 통제와 후행 차량 감속·서행 유도를 중심으로 실제 현장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특히 사고 현장 접근부터 교통 흐름 관리, 안전 조치까지 단계별 대응 과정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 순찰차를 지그재그 형태로 운행하며 후행 차량의 속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트레픽 브레이크’ 기법을 적용했다. 이어 차로 통제와 함께 경광등, 사이렌, 불꽃 신호기 등 시인성 강화 장비를 집중 활용해 2차 교통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합동 모의훈련을 통해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경찰관과 시민 모두의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 대응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의료분쟁 대응의 실전 매뉴얼…‘신경외과 의료소송 실무서’ 출간

의료소송과 의료분쟁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신경외과 진료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의료사고와 법적 분쟁을 판례 중심으로 분석한 실무서 ‘최근 판례로 본 신경외과-의료소송과 의료분쟁실무’가 출간됐다. 신경외과는 뇌·척수·신경계 질환을 다루는 고난도·고위험 진료과로, 진료 결과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의료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실제 의료소송 통계에서도 신경외과는 주요 분쟁 진료과로 지속적으로 지목돼 왔지만, 관련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룬 실무 중심 서적은 드물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이러한 현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획된 실전 매뉴얼로, 단순한 법률 이론서가 아니라 의료진과 병원, 법률 전문가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신경외과 진료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의료사고 유형을 비롯해 민·형사 의료소송 구조, 의료분쟁조정중재원 대응 전략, 의료기록 작성과 설명의무, 동의서 관리 기준 등을 실제 판례와 사례 중심으로 정리했다. 특히 의료소송에서 핵심 쟁점으로 작용하는 의료기록 관리와 설명의무 이행에 대해 법원의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의료진이 법적 책임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판결문 분석을 통해 분쟁의 결정적 근거가 된 기록과 절차를 짚어낸 점도 눈에 띈다. 저자 김동원 박사는 의료소송과 의료분쟁 실무를 오랫동안 다뤄온 전문가로, 의료와 법률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박사는 “의료소송은 단순한 법률 분쟁이 아니라 의료 전문성과 환자 기대가 충돌하는 복합 영역”이라며 “의료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대응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은 의료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뿐 아니라 분쟁 자체를 예방하는 기준과 시스템을 제시하는 실무 지침서”라며 “신경외과 전문의는 물론 병원 경영진, 의료분쟁 담당자, 변호사 등에게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222억’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첫 삽도 못 뜨고 무산 위기

자연 재난이 아닌 촉발지진이 발생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지열발전부지에 222억 원을 들여 내년 4월 문 열기로 한 ‘포항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지진안전종합센터 구축 이후 운영 주체와 운영비 마련 방안을 놓고 사업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포항시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서다. 지진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에 따른 지열발전부지 안전성 확보와 지진에 대한 대국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홍보·교육 등 설립 목적 실현이 불가능하게 된다. 2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열발전부지 1만3843㎡에 지상 2층(건축 연면적 2150㎡) 규모의 지진안전종합센터를 지어 실험실과 장비보관실, 전시·체험 공간, 지진 계측 모니터링 상황실 등을 갖추는 이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한다. 그러나 촉발지진 피해를 본 포항시민의 아픔과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진 분석·탐구를 위한 전문기관 구축과 국가적 지진 분야 경각심 제고, 국가 차원의 교육문화 확산 등의 의미가 담긴 이 사업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애초 사업 주체는 산업통상부였다. 산업부는 2024년 8월부터 줄기차게 국가 차원의 지지안전종합센터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향후 운영비 마련도 어렵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바통을 이어 받은 기후부 입장도 마찬가지다.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과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도 국가가 70% 도와줬고, 222억 원을 들여 지진안전종합센터까지 지어주는데, 향후 포항시가 운영하는 게 맞다”라면서 “지진계측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운영할 전문 인력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월 중에 에너지기술평가원, 지질자원연구원, 포항시와 지진안전종합센터 운영 주체와 운영비 마련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포항시가 고집을 피우면서 시간을 계속 끌게 되면 이 사업은 엎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국가가 주도하는 지진안전종합센터는 구축 목적과 사업 취지에 맞게 전문기관이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지진방재사업과 관계자는 “조만간 논의 테이블이 마련되면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 북)은 “기후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7

불국사 주지 선거에 사찰 공금 5억 빼내 사용했다는 주장 나와 파문

경주 불국사가 주지 선거 과정에서 수억원 대의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국내 대표적 사찰로, 경주와 포항,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일대 조계종 사찰을 관할하는 11교구 본사라는 점에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논란은 경주 소재 모 사찰 A주지 등 그 측근에 의해 제기됐다. A 주지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변에 불국사 현 주지 종천 스님 측이 2024년 7월 2일 열린 주지 선거를 전후해 산하 말사 주지 등 투표권이 있는 관계자들에게 모두 3억6000여만 원의 현금을 전달했다고 폭로를 이어왔다. 사실상이라면 매표행위에 해당된다. 과정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주지 선거를 며칠 앞둔 6월 28일 불국사 주지 권한 대행이었던 현 주지가 총괄 관리하던 불국사의 발전위원회 기금에서 3억원, 문중기금 1억원, 국장모임 1억원 등 총 3개의 계좌에서 5억원에 달하는 돈을 인출한 후 살포했다는 것이다. 특히 현 불국사 주지가 당시 현금이 아니라 계좌에서 10만원권 수표로 인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다음 날인 29일이 휴일임에도 농협 지점장에게 연락한 후 재무 스님을 시켜 1억5000여만원을 현금으로 교환하기도 했다고 주장한다. A 주지는 이 돈이 7월 1일까지 불국사 사무실 옆 모 커피숍 등에서 불국사 주지 선출 투표권을 가진 말사 주지 94명에게 지급됐다고 밝히고 구체적으로는 39명에게는 500만원씩 1억9500만원, 55명에게는 300만원씩 1억6500만원 등 모두 3억6000만원이 여비 명목으로 지출됐다고 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선거 관련 대중공양비 5400만원이 나가는 등 당시 주지 선거에 총 4억2770만원이 불법 지출됐다며 세세한 자료까지 제시하고 있다. A 주지 측의 이 주장은 최근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증폭됐고, 조계종 총무원도 민원이 들어오자 불국사에 대해 감사를 포함해 진상조사를 연초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A 주지 측은 조계종 총무원에 지난해 5월 탄원서를 접수했으나 종단 측이 현재까지 묵묵부답이었다며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선 확실한 조사가 필요한 만큼 조만간 사건 일체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불교계에서는 이 논란이 나오자마자 이 이슈를 터트린 당사자로 주지 선거 당시 불국사의 핵심 자리에 있었던 경주 시내 모 사찰 A 주지를 지목했었다. 정보나 자료로 미뤄 그가 아니면 확보가 어려운 것이라는 것이다. 불국사 내부에서도 이 의견에는 궤를 같이한다. 제11교구 스님들에 따르면 종천 스님이 권한대행으로 재직하던 당시 A 주지는 불국사의 살림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던 상태였다. 당시 불국사 큰 어른인 회주는 종상 스님. 불교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거목이었던 종상 스님은 불국사 내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11교구 내에서는 말이 법이나 다름없던 종상 스님은 종천 스님을 차기 주지로 지지하며 내세웠고,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그리고 종천 스님은 무난하게 주지직에 올랐다. 그러나 회주 종상 스님이 그해 11월 8일 갑작스럽게 입적하면서 사태가 복잡해졌다. 누가 불국사 주도권을 잡느냐는 선으로까지 비화됐다. 이 내홍에는 불국사 내 돌아가는 사정을 꿰차고 있었던 A 주지도 가세한다. 그는 종천 스님의 선거 당시 불법과 비리를 승부수로 띄웠다. 하지만 친위 쿠데타는 종상 스님 문중의 벽이 워낙 두텁다 보니 성공하기 어려웠다. 종상 스님 문중은 한발 더 나아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역공에 나섰고, 회의 끝에 A 주지를 제명했다. 사실상 문중 호적에서 완전히 배제된 A 주지는 더 이상 불국사 내부에 머물 수 없게 되자 외부 세력과 연계해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이는 점차 확대되며 현재의 사태에 이르렀고, 지역사회로까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다른 사안도 아닌, 불국사 주지 선거에서 수억원의 돈이 살포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현재 난감해진 측은 주지 종천 스님이다. 아직 주지 임기가 2년 더 남아 있는 종천 스님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적잖은 생채기가 나버려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진위 여부를 떠나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내부에서 거론되는 해결방안은 세 갈래다. 첫째는 종천 스님이 불국사 주지 직을 사직하는 것이며, 둘째는 조계종 총무원의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셋째는 회주 법달 스님의 의견이다. 만약, 둘째와 셋째에서 별 문제 없는 판단이 나올 경우 종천 스님은 주지직 유지는 가능하다. 그러나 천년 고찰 불국사는 진실 공방을 둘러싸고 더 큰 회오리 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황성호·윤희정기자

2026-01-27

경북선관위 2월 3일부터 선거 관련 위법 행위 단속 강화

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제한·금지 규정이 적용되는 다음 달 3일부터 위법 행위 예방과 단속을 강화한다. 경북선관위는 27일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자 간 선거운동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거일 전 120일부터 선거일까지 일정 행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간판·현수막 등 광고물을 설치·게시하거나 표찰 등 표시물을 착용·배부하는 행위, 후보자를 상징하는 인형·마스코트 등 상징물을 제작·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또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추천 또는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광고물과 인사장, 벽보, 사진, 문서·도화, 인쇄물, 녹음·녹화물 등을 배부·첩부·상영·게시하는 행위도 제한 대상이다. 이에 따라 입후보예정자의 성명이나 사진이 포함된 거리 현수막 등 각종 시설물은 다음 달 2일까지 자진 철거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에 대한 규제도 적용된다. 선거일 전 90일의 전날인 3월 4일까지는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음향·이미지·영상을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할 경우 ‘인공지능 기술 등을 이용해 만든 정보’라는 사실을 해당 영상 등에 표시해야 한다. 이를 표시하지 않으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며, 허위 사실이 포함된 딥페이크 영상은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할 수 있다. 선거일 전 90일이 되는 3월 5일부터는 표시 여부와 관계없이 딥페이크 영상 등을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행위 자체가 전면 금지된다. 경북선관위는 공무원과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자의 선거 관여를 막기 위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공기관에 관련 법규와 주요 위반 사례를 안내하고 ‘공무원의 선거관여행위 금지 안내 책자’를 배부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지방선거가 임박한 만큼 공무원의 선거 관여 행위를 중점 점검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디지털포렌식과 디지털인증서비스(DAS) 등 과학적 조사 기법을 활용해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선거법 관련 문의나 위법 행위 신고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390번으로 하면 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7

한국 탁구 세대교체 선봉에 선 '레전드의 자녀' 오준성·유예린

한국 남녀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꼽히는 오준성(20·한국거래소)과 유예린(18·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탁구 전설'의 자녀로 유명하다. 오준성은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단식 동메달리스트이자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오상은(49) 남자대표팀 감독의 아들이다. 또 유예린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영웅' 유남규(58)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이다. 오준성과 유예린은 국제 무대에서도 기량을 검증받은 실력파다. 오준성은 2024년 10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유예린도 2023년 동아시아청소년선수권 단식 은메달에 이어 2024년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에선 한국의 사상 첫 우승에 앞장섰다. 세계랭킹 22위인 오준성과 73위인 유예린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79회 종합선수권에서도 차세대 간판임을 자신의 실력으로 입증했다. 오준성은 26일 종합선수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박규현(미래에셋증권)에게 3-2 역전승을 거두고, 역대 최연소(17세)로 우승했던 제77회 대회 이후 2년여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의 남자 간판 장우진(세아)과 대표팀 주축인 안재현(한국거래소)이 각각 16강과 32강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겪은 가운데 얻은 성과라서 의미가 컸다. 오준성과 장우진, 안재현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최종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고도 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10명)에 자동 선발된 상황이다. 오준성은 '조연'으로 참가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올해 런던 세계선수권과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선수 점검 차원에서 종합선수권 내내 경기장을 찾은 오상은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준성이가 우승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3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8세의 유예린도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유예린은 26일 대한항공과 종합선수권 여자 단체전 결승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서 28세의 베테랑 최효주를 게임 점수 3-0(11-4 13-11 11-8)으로 완파하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치 점수 2-3으로 져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유예린의 활약은 빛이 바래지 않았다. 특히 유예린은 첫 게임에서 최효주를 압도하며 11-4로 완승했고, 2게임 듀스 대결도 밀리지 않고 13-11로 따내는 등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유예린은 19세 이하(U-19) 선수 중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어 신유빈, 박가현(이상 대한항공), 주천희(삼성생명),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유남규 감독은 "백핸드가 좋은 예린이가 최효주 선수와 경기에선 포핸드 연결력도 좋았고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면서 "강한 승부 근성과 접전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과감한 공격을 하는 걸 보면 내 피를 물려받은 건 확실한 것 같다"며 칭찬했다. 종합선수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세대교체를 예고한 오준성과 유예린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