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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삼·전복·고래연구소도 있는데···과메기연구소 설립 촉구 ‘주목’

포항 남구 구룡포 출향인들로 구성된 인터넷 커뮤니티인 ‘구룡포사랑모임’이 과메기 연구소 설립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풍기인삼연구소, 남해 전복연구소, 울산 고래연구소 등을 통해 지역 특산물과 자원을 연구소 중심으로 육성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과메기 생산·유통·품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전담 공공 연구기관은 없다. 구룡포과메기문화관이 홍보와 일부 품질 관리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제조 공정 표준화나 연구개발 등을 전담하는 전문 조직도 전무한 상황이다. 구룡포사랑모임은 ‘기록을 넘어, 연구와 산업으로 구룡포 과메기 연구소 설립’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에 연구소 설립을 촉구했다. 과메기 생산량과 판매 금액이 장기간 감소하는 상황에서 축제와 홍보 중심의 기존 정책만으로는 산업 기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2013~2014년 5770t에 달했던 연간 과메기 생산량은 2023~2024년 1580t으로 줄어 약 7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 금액 역시 750억 원에서 570억 원으로 약 24% 하락했다. 현재 구룡포 지역에는 과메기 생산 업체 158곳이 등록돼 있으나 대부분 소규모 개인 사업체로 제품 표준화나 공정 개선을 위한 기술지원 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다. 구룡포사랑모임은 건의서에서 과메기를 “단순한 겨울철 별미가 아닌 동해의 계절 풍경과 공동체의 삶, 전통 건조 방식이 결합된 복합 문화자산”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 생산 인력 고령화, 소비 트렌드 변화 등 구조적 위기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이를 전담해 연구·산업화할 기관은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과메기 연구소가 설립되면 발효·숙성 공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품질 편차를 줄이고, 비린내 저감 기술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소비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과메기 제조 기술과 구술 기록, 생활사 등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보존해 문화적 가치를 정립하고, 브랜드·패키징 표준화와 가공·유통 고도화, 관광자원 연계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산업 협력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이태 사무총장은 “과메기 산업은 오랫동안 홍보와 판매에만 의존해 왔고, 품질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기반은 없었다”며 “기후 변화와 소비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이제는 연구와 산업 전략을 갖춘 공공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7

소상공인·자영업자·시민사회단체 “쿠팡, ‘방탄로비’ 멈추고 제대로 보상해야”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피해배상과 재발 방지책 마련보다는 미국 정부와 의회 로비를 통한 한국 정부 압박에 몰두하는 쿠팡에 대해 소상공인·자영업자·소비자·시민사회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27일 논평을 내고 “쿠팡은 미국 정치권의 환심을 사기 위한 방탄 로비를 중단하고 그동안 불공정 거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보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소공연은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역대급 통제시스템 붕괴와 이후 ‘탈팡러시’로 인한 입점 소상공인의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쿠팡은 내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국민 혼란은 아랑곳 없이 생색내기용 보상안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쿠팡Inc가 상장 이후 4년간 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상대로 쓴 1075만5000달러(약 160억원)의 로비자금은 “소상공인의 고혈을 착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공연은 쿠팡이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입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법률 지원과 집단소송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도 최근 국회 앞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쿠팡 규탄에 나섰다. 한상총련은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입점업체에 과도한 수수료 부담과 가격 압박을 전가하고 자사 제품을 우대하는 등 ‘갑질’을 일삼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에 수사와 제재, 규제 입법 강화를 촉구했다. 특히 지난 23일 성명에서는 쿠팡이 미국 정치권을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행태를 “비겁하다“고 규정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수탈과 불법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미국 투자사들이 미국 정부에 조사와 무역 구제 조치를 요청하고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 절차를 언급한 데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135개 노동, 중소상인, 종교, 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는 이 단체는 우리 정부와 국회에는 외압에 굴하지 말고 엄정한 법 집행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쿠팡 투자사들의 대미 청원과 미국 의회 움직임이 한국 정부의 정당한 규제와 수사를 위축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대구소비자단체협의회와 대구참여연대도 지난주 대구YWC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정보 유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보상 대책에도 제한을 뒀다“면서 “쿠팡은 개인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사실 관계를 투명하고 책임있게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또 “회원 탈퇴 과정을 간소화하고, 제대로 된 보상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정부에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처벌하고, 대규모 개인정보 처리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실태를 전수조사하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소비자 피해에 대한 집단 소송제와 징벌적 손해 배상, 입증 책임 전환 제도를 빠르게 도입하라”고도 주장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쿠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 원고도 모집, 1만3000명이 참가했는데, 이달 안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소비자단체,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소비자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법 제정연대‘ 등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집단소송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다수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건에서 실효성 있는 구제가 이뤄지도록 집단소송제와 피해자 입증책임 완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7

감포 해상 어선 화재, 승선원 6명 ‘전원 무사 구조’

동해상에서 어선 화재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의 신속한 대응과 민간 어선의 협력으로 승선원 전원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27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4분쯤 경주시 감포 동방 약 42해리(약 77km) 해상에서 9.77t급 어선 A호(승선원 6명) 기관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 6척, 항공기 2대, 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동시에 인근 조업선과 해군 등 유관기관에 긴급 구조 지원을 요청했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1.5m로 높게 이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27일 오전 1시 2분쯤, 현장에 도착한 포항항공대 헬기가 불길에 휩싸인 A호를 발견했고 인근에서 표류 중이던 구명뗏목의 위치를 포착해 경비함정에 전파했다. 이어 1시 10분쯤, 전파를 받은 인근 어선 B호가 구명뗏목에 타고 있던 A호 승선원 6명을 발견해 전원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호 선장은 “조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 기관실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며 “자체 진화가 불가능해지자 전원 구명뗏목으로 탈출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근안 포항해경서장은 “해상 화재는 초기 진압에 실패할 경우 침몰이나 실종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출항 전 장비 점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7

수도권출향인들 고향얘기로 웃음꽃 활짝··· 신년인사회 이모저모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의 서막이 오르자 서울의 심장부는 고향 포항의 자긍심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026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는 각계각층에서 활약 중인 출향인 500여 명이 집결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고향의 눈부신 발전을 축하하는 거대한 화합의 장이 됐다. 이날 행사장은 단순히 덕담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포항의 혁신적 변화를 오감으로 확인하고 고향 선후배 간의 끈끈한 인연을 재확인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 성악가 김예은의 선율과 ‘세계 속의 포항으로’ 힘찬 결의 공식 행사의 시작은 포항이 배출한 차세대 성악가 김예은 교수의 무대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그녀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조수미의 ‘챔피언’을 열창하며 행사장의 공기를 단숨에 바꿔 놓았다. 김 교수는 “서울의 한복판에서 고향 어르신들과 선배님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며 “영일만의 파도처럼 멈추지 않는 포항인의 기개를 노래에 담았다”고 전해 참석자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 “시장님, 12년 동안 고마웠습니다”⋯감동의 목도리 선물 박종호 재경 포항향우회장은 지난 12년 동안 포항 시정을 이끌어온 이강덕 시장에게 직접 목도리를 걸어주며 감사를 전하는 특별한 순서를 마련했다. 박 회장은 “이 시장이 재경향우회 신년 인사회에 취임 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2번 참석할 정도로 관심을 가져 준 점이 너무 고마웠다”면서 “이번이 시장으로서는 마지막 신년 인사회인 데다 국민의힘 도지사 공천을 받기 위해 뛴다고 해서 당 색깔을 골라 준비했다”고 말했다. ◇ 미래를 향한 투자⋯“선배님들의 정성, 포항의 이름으로 사회 기여하겠다” 고향 사랑은 실질적인 나눔으로 이어졌다. 김정배 전 문체부 차관, 박종호 재경 포항 향우회장, 이재원 재경 흥해 향우회장, 이정자 재경 포항여중·고 선우회장 등은 이 시장에게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며 “몸은 타지에 있어도 마음은 늘 영일만 파도 소리를 향하고 있다”며 “고향 포항이 더욱 발전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소원했다. 이어진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특별한 감동이 더해졌다. 이 시장은 지역 출신 대학생 정우석(고려대 4년), 권기쁨(성균관대 2년), 이정우(한국체대 1년) 등 3명에게 각 2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선배들의 정성을 모았다”며 “앞으로 더욱 멋지게 성장해 고향 포항의 이름을 빛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우석 군은 “선배님들의 소중한 정성을 잊지 않고 포항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우리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고, 권기쁨 양과 이정우 군 또한 “고향의 따뜻한 응원이 학업과 새로운 도전에 정말 큰 힘이 된다. 기대에 부응하는 인재가 되겠다”며 감사를 표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 “경북의 중심 넘어 세계로!” 2026 포항 비전의 완성.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26 비전 선포 퍼포먼스’였다. 포항은 지난해 K-스틸법 제정과 글로벌 AI 데이터 센터 유치 등을 통해 철강산업의 재도약과 신산업 다변화를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포항영덕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과 국제학교 유치 확정은 포항을 단순한 공업 도시에서 글로벌 교육·교통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동력이 됐다. 자리에서 일어난 출향인들은 “철강산업 재도약”, “글로벌 AI 고속도로 구축”,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국제 MICE 허브 도약”,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도시”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 ◇ 포항의 맛, ‘아열대 작물’의 혁신에 놀라고 ‘과메기 김밥’의 풍미에 반하다 포항 송도동 ‘포미병과’에서 행사 직전 갓 쪄내 올라온 시루떡과 본지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장천수과메기’, 기북면 청슬도가의 41도 증류식 ‘영일만소주’ 등이 오른 테이블은 고향의 향기로 가득했다. 전은희 포미병과 대표는 “지난해 개별 포장 떡에 대한 호응이 좋아 올해는 단호박·말차 등 구성을 더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포항의 맛’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성을 가득 담았다”고 전했다. 특히 농수산물 홍보관을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항산 바나나와 한라봉을 유심히 살피며 “이게 정말 포항 땅에서 나고 자란 것이 맞느냐. 기후 변화를 이겨낸 포항 농민들의 기술력이 정말 놀랍다”며 큰 관심을 표했다. 이강덕 시장이 옆에서 “완전 100% 포항의 햇살과 스마트 팜 기술로 키워낸 결실이며 이미 수출길까지 열고 있다”고 상세히 설명하자, 이 전 대통령은 “포항 농민들의 끈기와 혁신적 시도가 대단하다. 이런 도전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생산자들의 노고를 일일이 격려했다. 구룡포 과메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과메기 김밥’ 역시 명인의 손맛이 더해져 비린 맛은 잡고 풍미는 높였다는 극찬을 받으며 준비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과메기를 맛본 한 참석자는 “겨울 바닷바람과 햇살이 빚어낸 예술작품 같다. 겉은 꾸덕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특유의 ‘겉꾸속부’ 식감이 살아있고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진한 감칠맛과 고소한 기름기가 입안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는 풍미가 가히 압권”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 “영일만 교복 부대, 서울서 뭉쳤다”⋯8개교 동문들의 뜨거운 화합 화합의 밤 분위기가 무르익자 곳곳에서 정겨운 포항 사투리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포항고, 포항여고, 동지고, 동지여고, 대동고, 영신고, 포철고, 해양마이스터고 등 포항의 명문 사학을 졸업한 8개교 재경 동문들이 테이블마다 모여 앉아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머리카락은 희끗희끗해졌어도 송도해수욕장과 중앙상가를 누비던 우정은 여전했다. 한 동문회 관계자는 “학교는 달라도 우리는 모두 영일만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형제”라며 “이 끈끈한 네트워크가 고향 포항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인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단정민·장은희기자

2026-01-26

‘2026 재경 포항인 신년인사회’ 빛내주신 분

△이명박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포항시 북구) △이상휘 국회의원(포항시 남구·울릉군) △김미애 국회의원(부산 해운대구을) △이인선 국회의원(대구 수성구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심학봉 전 국회의원 △이칠구 경북도의원 △박용선 경북도의원 △김종익 포항시의회 운영위원장 △박희정 포항시의원 △이채영 경기도의원 △한원찬 경기도의원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박승호 전 포항시장 △안승대 전 울산시 부시장 △박대기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김병욱 전 국회의원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윤종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최천근 한성대 교수 △차영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상무 △김용현 개그맨 △방재혁 SGI서울보증 여의도형산대리점 대표 △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손덕익 네오파워텍 대표 △김강래 세영아이앤씨 대표 △박철근 서울시티클럽 대표 △김도형 RE-PUBLIC 대표 △김덕권 ST에이지코리아 경영지원본부장 △정성환 배준영 국회의원 비서관 △이충현 라이엇게임즈 이사 △하인국 (주)SPT 회장 △최종태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정정화 강원대학교 교수 △이창균 (사)한국지방자치연구원 원장 △윤정환 케이링커 대표이사 △우종환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민규 법무법인 한수 대표변호사 △남재현 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이제우 KB라이프생명보험 사내변호사 △조창훈 법률사무소 창조 대표변호사 △신용왕 전 포스코휴먼스 실장 △김경배 (주)지증공영 부사장 △정붕화(주)대경아스팔트 대표이사 △김용환 재경포고동창회 △최해성 올라베테크 대표 △조이태 구룡포사랑모임 사무총장 △이문태 구룡포사랑모임 재정국장 △이상용 구룡포사랑모임 기획이사 △김종득 재단법인 한반도사랑나눔장학회 이사장 △오상철 대한가라데연맹회장 △공지영 성악가 △김예은 경희대 성악과 외래교수 △이치훈 성악가 △이정모 LIG 연구위원 △박종호 재경포항향우회 회장 △김화기 재경포항향우회 사무총장 △서진영 재경포항향우회 감사 △박영식 재경포항향우회 △박진석 재경포항향우회 △권영희 재경포항향우회 △정재란 재경포항향우회 △권태호 재경포항향우회 △이정자 재경포항향우회 부회장 △임주옥 재경포항향우회 △김영숙 재경포항향우회 △김순자 재경포항향우회 △고숙희 재경포항향우회 △김미령 재경포항향우회 △박은미 재경포항향우회 △김용주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 △김명숙 재경포항향우회 △박은경 재경포항향우회 △장다사로 전 대통령실 총무기획관 △이재희 재경포항여고 전 회장 △김옥진 재경포항여고 전 회장 △김은경 재경포항여고 전 회장 △홍초향 재경포항여고 회장 △주순희 재경포항여고 부회장 △윤정인 재경포항여고 부회장 △김종숙 재경포항여고 회계 △곽광성 재경포항여고 회계 △최옥남 재경포항여고 총무 △김옥준 재경포항여고 서기 △김옥자 재경동지여고 5대 회장 △이경옥 재경동지여고 6대 회장 △곽미혜 재경동지여고 7대 회장 △박영옥 재경동지여고 수석부회장 △김순태 재경동지여고 부회장 △안미한 재경동지여고 △송경자 재경동지여고 △최귀선 재경동지여고 부회장 △이형숙 재경동지여고 △강도경 재경동지여고 △차길환 (주)한빛 대표이사 △박정민 무형문화재 △방재혁 SGI서울보증 여의도대리점 △정형식 전 국회방송 기술감독 △정세명 (주)고아정공 부사장 △김한용 (주)지앤엘에스티 대표이사 △이우형 고려신용정보 전무이사 △진선조 시우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이희석 (주)지원티엔 대표이사 △김동길 (주)포스트웨이 대표이사 △황태섭 이케이텍 대표이사 △박철 (주)삼원제이씨 전무 △이윤석 서울서남부농협 신대방지점장 △박해청 농림수산식품부 농촌탄소중립정책과장 △황성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이사관 △이덕재 (주)스타비스코리아 대표이사 △최기용 서울경찰청 경감 △백경엽 국회예산정책처 서기관 △이준희 영등포경찰서 정보과 경위 △최대식 SBS 정책실장 △허준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병원장 △김석주 법무법인 일월 총괄본부장 △빈중현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경모 범한공업 부장 △차영호 금융위원회 사무관 △김태원 판코상사 부장 △배민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실 국장 △권용현 국민건강보험 팀장 △이선우 하나세무회계사무소 대표세무사 △박용찬 닥터유치과 원장 △이지훈 미래에셋캐피탈 팀장 △최동연 (주)토문건축사사무소 소장 △김대용 (주)무비스톡아이피 대표 △오대윤 미래새한감평법인 이사 △공대호 법무법인 경국 대표변호사 △이동혁 민주당 법률국 부국장(변호사) △이현명 (주)부에나 대표 △심진형 티앤알바이오펩 CTO △전봉석 현대자동차 과장 △최성규 아신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 △조명덕 민주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김동하 조선일보 기자 △배병인 (주)가야파트너스 대표 △박금화 (주)가야파트너스 대표 △이황균 (주)민성 회장 △유성필 재경포항고 동창회 고문 △이동필 샤론의 꽃 대표 △김대용 보람정보통신 대표 △김기영 재경포항고 동창회 사무총장 △김황 유퍼스트미세컨드 대표 △박재홍 재경포항고 동창회 홍보국장 △김수민 재경포항고 동창회 대외협력국장 △김현수 재경포항고 동창회 기획국장 △최남용 재경포항고 동창회 총무국 △천태봉 재경한국해양마이스터고 회장 △박태구 삼대인홍삼 사장 △윤태호 재경한국해양마이스터고 사무총장 △김돌삼 전 재경한국해양마이스터고 회장 △정인수 경운대학교 교수 △최인현 주네비스메디컬 대표 △이상일 재경한국해양마이스터고 △편영철 재경한국해양마이스터고 △김남규 재경동지동문 회장 △김두진 동지산악회장 △손중락 사회정상화운동본부 이사장 △서일영 동진에스앤티(주) 대표 △서정열 세무법인영진 △하인국 (주)SPT 회장 △김용복 태경전기 대표 △장갑수 재경동지고등학교 △박인표 (주)태경시스템 대표 △이성호 재경동지고등학교 △장우석 포항영신고총동문회 회장 △김준연 제이원지리정보 대표이사 △공훈철 레드스타트이엔엠(주) 대표이사 △권경호 (주)스테이 대표이사 △한창영 (주)비엔엠컴퍼니 총괄이사 △최재일 HL에코텍(주) 영업팀장 △김도윤 다함께차차차모터스 대표 △이대현 포항영신고총동문회 사무국장 △황승환 포항영신고총동문회 자문이사 △이동영 아트앤하트 대표이사 △주소현 포철고총동창회 수석부회장 △심애리 포철고총동창회 부회장 △이해욱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 △진형혜 법무법인 지엘 대표변호사 △김인수 한미회계법인 상무(회계사) △신진영 시니어플랫폼‘시놀’ 이사 △김형섭 엠금융파트너스 지사장 △이동훈 관세법인 태영 대표관세사 △이희영 커리어포트 대표이사 △장인기 노무법인 지안 대표노무사 △차인호 하나투어 상무 △최왕규 참세무법인 대표세무사 △원재민 JB은행 변호사 △남덕기 롯데정밀화학 수석PM △김정현 서강대학교 교수 △이재원 재경흥해해맞이 회장 △허원하 재경흥해해맞이 수석부회장 △이현옥 재경흥해해맞이 △윤옥순 재경흥해해맞이 △원영호 재경흥해해맞이 △한재훈 재경흥해해맞이 △서정열 재경흥해해맞이 △채훈대 재경흥해해맞이 △김순이 재경흥해해맞이 △박은실 재경흥해해맞이 △김광진 재경구룡포향우회 회장 △임창호 재경구룡포향우회 자문위원 △이규활 재경구룡포향우회 자문위원 △심상렬 재경구룡포향우회 자문위원 △하인국 재경구룡포향우회 자문위원 △이종중 재경구룡포향우회 부회장 △김덕수 재경구룡포향우회 부회장 △최인 재경구룡포향우회 수석부회장 △최윤정 재경구룡포향우회 이사 △정선옥 재경구룡포향우회 이사 △정경운 재경구룡포향우회 감사 △고종환 재경구룡포향우회 사무국장 △윤복영 재경청중동문 청구회 회장 △이상자 재경청중동문 청구회 전 회장 △이종남 재경청중동문 회장 △정수완 재경청중동문 감사 △손애경 재경청중동문 감사 △서광희 재경청중동문 부회장 △박명숙 재경청중동문 부회장 △김상혁 재경청중동문 수석부회장 △김준식 재경청중동문 청산회 △김명광 재경송라향우회 회장 △곽규환 재경송라향우회 수석부회장 △곽정숙 재경송라향우회 여성부회장 △이경미 재경송라향우회 재무총무 △백승국 재경송라향우회 명예회장 △김용호 재경송라향우회 △임창훈 재경송라향우회 산악회장 △이장우 재경송라향우회 △이우희 재경송라향우회 △황명석 행정안전부 참여혁신국 △강대현 기획예산처 국장 △서성태 기후에너지환경부 과장 △박주옥 문체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관장 △류용래 공정거래위원회 과장 △최태성 국가보훈부 대전현충원 과장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 △김형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최병욱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진만 전 외교부 프랑스 대사관 국장 △김천호 (주)선영종합엔지니어링 회장 △정우석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4학년 △권기쁨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2학년 △이정우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 1학년 △박재관 포항시 자치행정국장 △이상엽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김신 포항시 복지국장 △박재민 포항시 환경국장 △김정표 포항시 해양수산국장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 △이현주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성용우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 △배성호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장 △조현미 포항시 평생학습원장 △송남운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최우석 포항시 대변인 △김정현 포항시 예산법무과장 △이동하 포항시 총무새마을과장 △윤천수 포항시 관광산업과장 △김민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무국장 △김종발 포항시 서울사무소장

2026-01-26

이재명 정부, 신규 원전 건설 확정···‘백지화 아픔’ 영덕·울진 후보지 물망

이재명 정부의 신규원전 건설 방침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신규원전 계획이 무산됐던 영덕이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을 위한 부지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만간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지 공모를 시작,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받고 2037년과 2038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규원전 건설이 추진했던 영덕 ‘천지원전’ 부지와 기존 원전 인접 지역 등 2~3곳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곳은 입지 타당성 조사와 환경·안전성 검토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동해안에 위치해 냉각수 확보가 용이하고, 대규모 발전 설비에 필요한 부지를 상대적으로 확보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덕군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2년 신규원전 부지로 지정됐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 지정이 백지화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전체 예정부지 324만㎡(약 98만평)의 18.9%(61만㎡)까지 사들였다가, 매입을 중단했다. 당시 영덕군은 원전 유치로 받은 380억원의 특별지원금은 한 푼도 사용 못하고 이자까지 더해 물어내는 곤욕을 치렀다. 한 주민은 “원전부지 선정과 해제 과정에서 엄청난 갈등을 겪은 데다 산불까지 겹쳐 마을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원전이 들어오면 사람들이 모일 것이고 다시 마을이 재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덕원전유치운동을 했던 한 관계자는 “인구소멸에다 재정자립도마저 바닥인 영덕군을 힘차게 돌릴 수 있는 대안은 백지화됐던 신규원전을 재유치하는 것 ”이라며 “과거 천지원전 유치 당시 반대 의사를 보였던 군민 중 상당수도 이제는 원전이 들어오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타시군에 비해 입지도 좋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1-26

달성 논공읍, ‘고속도로 먼 동네’ 꼬리표 뗀다

대구 달성군 논공읍 주민들의 일상 이동 경로와 생활권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논공휴게소에 일방향 하이패스IC가 신설되면서, 그동안 인근 시·군까지 이동해야 했던 고속도로 접근 불편이 해소된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광주–대구 고속도로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 설치를 위한 고속도로 연결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논공읍 주민들은 고령군 동고령IC를 우회하지 않고도 고속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이패스IC 개통 시 논공읍에서 대구 도심으로 이동 거리는 최대 8.6㎞가 줄어든다. 실제 상리에서 대구시청까지 이동할 경우, 기존 동고령IC 이용 시 39㎞, 46분이 소요됐으나,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 이용 시에는 30.4㎞, 41분으로 단축된다. 출퇴근 시간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10분 안팎의 이동 시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논공읍의 생활권도 대구 중심으로 더욱 밀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교통 여건 한계로 출퇴근이나 통학, 병원 이용 등에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이동 부담이 완화되고, 대구 산업단지와의 접근성 개선으로 통근 선택지도 넓어질 전망이다. 논공휴게소 하이패스IC는 논공읍에 위치한 논공휴게소에 설치돼 일반국도 5호선과 연결된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승용차와 버스, 4.5t 미만 화물차가 이용 가능한 무인 소규모 IC로 운영된다. 사업은 실시설계 1년, 공사 2년을 거쳐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약 127억 원이 투입되며, 일평균 교통량은 3095대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이우제 도로국장은 “이번 고속도로 연결허가 승인으로 하이패스IC가 개통되면, 달성군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개선과 함께 대도시(대구시)와의 연계 강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최상진기자

2026-01-26

서울경찰청장 “쿠팡 유출 정보 3000만개 이상”···쿠팡 발표의 1만배

대규모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이 3000만건 이상의 계정이 유출된 정황을 발견했다. 앞서 쿠팡이 자체 조사로 발견한 유출 건수가 3000건 정도였던데 비해 경찰 수사로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이보다 1만배가 넘는 수치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수사는 거의 윤곽이 나오는 단계다. 아직 확정적으로 종결된 건 아니지만 (유출된 계정이) 3000만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쿠팡 가입자 계정 대부분 유출됐다는 의미다. 경찰은 여기에는 성명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청장은 쿠팡 측의 유출 규모 축소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지에 관한 질문에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쿠팡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피의자인 전직 중국인 직원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기준으로 유출 건수를 발표했는데, 경찰은 쿠팡 내부에서 클라우드 서버 등으로 유출된 정보 전체를 쿠팡의 범죄 혐의로 본 셈이다. 경찰은 쿠팡 측의 ‘셀프 조사‘ 발표 의혹 관련한 디지털 전자기기 등 분석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경위를 수사하기 위해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해둔 상태다. 로저스 대표 측은 지난 5일과 14일 각각 1차, 2차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이에 불응한 바 있다. 경찰은 14일 2차 출석이 무산되자 당일 로저스 대표 측에 바로 3차 출석을 통보했으며 3차 출석일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3차 출석 요구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박 청장은 “경찰 출석을 3차로 통보했다”며 “(출석에 불응할 경우)예외 없이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가 지속해서 경찰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등을 통한 강제 구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6

“화마 잡던 손, 커피 향 품었다”···철길숲 지키는 소방관 출신 다방 주인

포항 철길숲 끝자락에 있는 오래된 간판과 바랜 외벽 사이 44년 된 건물에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다방이 있다. 민속 주점이던 66㎡(약 20평)의 공간을 ‘동구다방’ 카페로 바꾼 김동규씨(28)는 SNS에서 더 유명하다. 지난해 7월 15일 개업한 이후 포항지역 파워 블로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소개되며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타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생겼고, 많을 때는 하루 50팀이 찾았다. ‘향긋한 커피, 따뜻한 마음’을 내세운 김씨는 “향기는 커피에서 나오지만, 따뜻함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2년여 전까지만 해도 김씨는 화재 현장과 구급 출동 현장을 누비던 소방관이었다. 2020년 공채에 합격한 뒤 포항남부소방서 해도119안전센터 구급대에서 근무하던 2023년 8월 공무원직을 던졌다. 24시간 근무 후 48시간 휴무가 반복되는 교대근무, 하루 출동이 10여 차례에 이르는 구급대 일정, 계급 문화 등에 대한 고민을 통해서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도 바리스타 수업을 받은 그는 향과 손으로 커피 만드는 데 푹 빠졌고, 2021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서는 천직이라고 확신했다. 김씨는 “대학 시절 가까운 지인을 급성 백혈병으로 떠나보낸 경험 이후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미루지 말자고 마음먹었다”라면서 “고민 끝에 휴직계를 내고 카페에서 일을 배운 덕분에 소방관 제복을 벗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원두를 맛볼 수 있고, 책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분위기 때문에 입소문을 탈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김씨 다방은 아메리카노가 없는 대신 콜드브루(4500원)와 핸드드립 커피(5000원)가 중심이다. 콜드브루는 초코, 민트, 사과 향을 살린 ‘동구밖’이 대표 메뉴다. 김씨는 생두를 주 단위로 주문해 매장 한편에 둔 소형 로스터로 직접 볶고 조합해 매주 2가지 메뉴를 내놓는다. 공간 자체도 사랑받고 있다. 창문이 없는 구조에 입구를 지나 한 번 더 안으로 들어가야 8개 테이블과 20여 개의 의자가 놓인 카페 공간이 나온다. 바깥과 분리된 이 구조는 자연스럽게 ‘집중해서 쉬는’ 분위기를 만든다. 빈티지한 벽면에는 손님들이 남긴 쪽지가 빼곡한데, “책 읽기 좋다”, “조용히 머물다 간다”는 문구가 대부분이다. 이벤트도 눈길이 간다. 손님들이 상자에 ‘듣고 싶은 노래’를 적어 넣으면, 그달 가장 많이 언급된 곡을 ‘이달의 음악’으로 정한다. 김씨는 그 노래를 SNS에 소개하고, 선정된 손님에게는 직접 포장한 책을 선물한다. 김씨는 “지금은 이 자리를 잘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언젠가는 주차가 편하고 햇살이 드는 통창 공간에서 또 다른 형태의 다방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6

경북선관위, 도지사·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2월 3일부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된다. 26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으로, 2008년 6월 4일 이전 출생자여야 한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 증명서류와 전과기록 증명서류, 정규학력 증명서 등을 경북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의 경우 비당원확인서와 교육경력 증명 서류를 추가로 갖춰야 한다. 등록 시에는 기탁금 1000만 원을 납부해야 하며,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장애인이나 선거일 기준 만 29세 이하는 500만 원, 만 30세 이상 39세 이하는 700만 원으로 감액된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와 명함 배부, 선거구 안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홍보물 작성·발송, 어깨띠나 표지물 착용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 공약집 1종을 발간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예비후보자 후원회를 둘 수 있으며, 선거비용제한액의 50% 범위에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 직위에 있는 사람은 신분에 따라 선거일 전 90일인 3월 5일 또는 30일인 5월 4일까지 사직해야 예비후보자나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다만 현직 시·도지사와 교육감은 직을 유지한 채 해당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가능하다. 예비후보자 등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국번 없이 1390번 또는 경북선관위로 문의하면 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6

경북도 K-과학자로 위촉된 고도원 이사장

케이(K)-과학자 마을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사진)이 세계브랜드재단(TWBF)이 주관하는 ‘브랜드 로레이 국제 브랜드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브랜드 로레이상’은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해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상이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힐러리 클린턴, 톰 크루즈, J.K. 롤링 등이 주요 수상자다. 한국에서는 배우 故안성기와 성악가 조수미가 수상한 바 있다. 고도원 이사장은 2001년부터 25년간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 400만 명 이상의 구독자와 소통해 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명예회장으로 선임돼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주도했다. 이어 7월에는 경북도 K-과학자로 위촉돼 ‘한글의 전당’ 건립 지원과 ‘인문학과 AI 사이 사람을 묻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는 등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 가치를 확산시켜 왔다. 경북도가 조성 중인 ‘K-과학자 마을’은 안동 호민저수지 일대에 국가적 자산인 고경력 과학자들의 지혜를 지역 혁신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현재 고도원 이사장과 김무환 전 포스텍 총장을 비롯해 9명의 석학이 선정됐으며, 향후 IT·바이오·에너지 등 분야별로 총 4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고도원 이사장의 브랜드 로레이상 수상은 K-과학자마을의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분야별 과학기술 인력을 확충하고 인문학과 산업 혁신을 결합한 융합형 인재 생태계를 구축해 K-과학자마을을 세계 석학들의 학술 교류의 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6

“대안 없는 반대는 청년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

대구·경북 지역 청년 기업인들이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적극 지지하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경북청년CEO협회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이 아니라, 500만 인구 규모의 초광역 경제 공동체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화 속에서 지방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대구·경북 청년 기업인들은 기술력과 열정을 갖추고도 협소한 시장, 인재 확보의 어려움, 투자 인프라 부족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려 왔다”며 “통합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유일한 기회이다. 대안 없는 반대가 아니라 건설적 논의로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정부가 약속한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단순한 SOC 사업이 아닌 청년 창업과 혁신경제 기반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투자 분야로는 대규모 벤처투자펀드 조성, 글로벌 수준의 R&D 인프라 구축, 청년 창업지원센터 확충, 산학협력 강화, 규제 샌드박스 및 조세감면 특례지역 지정 등을 제시했다. 박창호 협회장은 “통합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 500만 규모의 경제권을 만들고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겠느냐”며 “지금 이 순간을 미래투자의 시작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통합으로 탄생할 ‘대구경북특별시’가 대구의 IT·서비스 산업과 경북의 제조·에너지 산업을 결합해 완벽한 산업 생태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 혁신은 청년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인·허가 절차 단일화와 원스톱 기업 지원 시스템을 통해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중단 없는 성장이 가능한 ‘창업 경제 자유구역’을 완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지역 대학과 기업 간의 벽을 허물고,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배우고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대구·경북이 청년 기업인들에게는 도전하고 싶은 땅, 인재들에게는 살고 싶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 정주 여건 개선과 청년 창업가 지원 정책을 요구했다. 협회는 “정쟁이나 지역 이기주의로 통합 논의가 좌초된다면 청년 기업인들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며 “이번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은 곧 미래 산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6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사고 피해 가정 취업 지원 ‘Stand-up’ 8기 모집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이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와 피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취업 지원 프로그램 ‘Stand-up’ 8기 참가자를 오는 2월 4일까지 모집한다. ‘Stand-up’은 고속도로 교통사고(건설·유지관리 사고 포함)로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구분된 피해자 또는 그 자녀,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시작된 이후 최근 5년간(2021~2025년) 총 73명이 참여해 이 중 31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부터는 프로그램 운영기간을 기존 7개월(4~10월)에서 11개월(2~12월)로 대폭 확대해 보다 체계적인 취업 준비를 지원한다. 또 취업에 성공한 참가자에게는 취업 후 3개월 재직을 확인한 뒤 취업축하금 50만 원을 지급해 참여자들의 동기 부여를 강화했다. 선발된 참가자에게는 입사지원서 및 자기소개서 첨삭, 모의면접 등 개인별 맞춤 컨설팅과 함께 채용 대비 취업 특강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수험서 구입비, 온·오프라인 강의 수강료, 자격증 응시료 등 구직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1인당 최대 50만 원까지 실비로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자는 고속도로장학재단 홈페이지(www.hsf.or.kr)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expressway@hsf.or.kr)로 제출하면 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와 피해 가정의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274명에게 약 134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Stand-up’ 프로그램 외에도 고속도로 사고 피해자의 일상 회복과 자립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6

건조특보 속 경주·구미서 산불 발생···주불 진화

건조특보 속 경주와 구미지역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5일 낮 12시 39분쯤 구미시 구평동 천생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1시간 20분이 지난 오후 3시 이후 주불이 잡혔다. 이번 화재는 인근 양봉장에서 발생한 불이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2대, 차량 51대, 인력 14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1시33분쯤에는 경주시 산내면 외칠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1시간여 만인 오후 2시 47분쯤 주불이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4대와 차량 37대, 인력 11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불 발생 당시 이곳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있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현재는 산불 현장에 대해 잔불 정리 및 피해 면적을 조사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며, 평균풍속이 초속 6m 이상으로 관측돼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 산림당국은 주민들에게 불법 소각 행위를 절대 금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농업 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씨가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산불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주민들이 산불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산불은 작은 불씨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수십 헥타르로 번질 수 있다”며 “특히 경북 지역은 산림이 넓고 마을과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5

달구벌 수필문학회 달구벌 골목길 탐사대

달구벌수필문학회(회장 최해량)가 문단 안팎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자체 프로그램인 ‘달구벌 골목길 연구소’ 운영에 있다. 이 연구소는 대구의 잘 알려진 골목과 숨은 골목을 주제로 회원들이 직접 현장을 탐방하고 기록하도록 기획된 활동으로, 창작의 소재를 발굴하는 동시에 회원 간 교류와 친목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답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삶의 흔적을 문학적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대구 문학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골목탐사대는 참여 회원들을 4개 조로 나눠 운영된다. 탐방은 오전 10시 경상감영공원을 출발점으로 삼아 조별로 서로 다른 지역을 맡아 진행된다. 각 조에는 ‘골목길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탐사는 단순한 산책이 아닌 현장 중심의 인문학 탐방으로 이어진다. 회원들은 골목을 걸으며 그곳에 얽힌 역사와 사람들의 삶, 그리고 세월이 남긴 흔적을 듣는다. 무심히 지나쳤던 좁은 골목 하나에도 수많은 사연이 담겨 있음을 새삼 깨닫는 과정이다. 이렇게 발굴된 골목의 이야기들은 사진과 수필로 기록돼 다시 문학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나아가 회원들은 골목탐사를 바탕으로 포토에세이전을 열어 지역 문학과 골목 문화의 의미를 시와 산문으로 풀어내고 있다.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문학을 보다 친근하게 나누며, 문학과 생활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달구벌수필문학회는 앞으로도 지역과 호흡하는 문학,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수필을 통해 대구 문학의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다. 22년의 시간을 넘어 골목처럼 오래되고 따뜻한 문학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달구벌수필문학회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달구벌수필문학회 금년도 정기총회 및 연간집 출판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올해 달구벌수필문학회 문학상으로 김절희 회원의 작품 ‘바지랑대’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수상작은 일상의 사소한 풍경을 통해 인간 내면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홍억선 심사위원 등은 “수필 본연의 미덕을 충실히 구현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1-25

(시민기자 단상) 내가 본받고 싶은 인물 류성룡 선생

조선시대를 빛낸 수많은 인물 가운데, 내가 가장 본받고 싶은 인물은 류성룡(柳成龍) 선생이다. 그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 명재상이자,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이끌며 우리 역사에 깊은 치적을 남긴 인물이다. 단순히 정치가이자 문신이 아니라,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올곧은 신념과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지켜낸 인물이다. 류성룡을 닮고 싶다는 것은, 단순히 그의 지위나 명성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그의 인품과 삶의 태도, 그리고 시대를 넘어선 지혜와 용기에 대한 존경에서 비롯된다. 역사 속에서 류성룡 선생은 단순히 높은 관직에 오른 인물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이 절체절명 위기에 처했을 때 앞장섰던 진정한 리더였다. 그의 삶과 업적은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에도 깊은 감동과 교훈을 준다. 1566년 과거에 급제한 뒤, 수많은 요직을 거치며 조정의 신뢰를 얻었다. 붕당정치로 갈등이 깊어 가던 시기에도 그는 중재자의 길을 택해 정치의 균형과 화합을 모색했다. 이러한 품격 있는 절제와 포용의 지도력은 오늘날에도 본보기가 된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그는 이미 왜적의 침입을 예견하고 군비 확충과 인재 등용에 힘썼다. 이순신·권율·신충원 등 나라를 구한 명장들이 그의 천거로 등장했다는 사실은 류성룡의 통찰과 선견지명이 얼마나 빛났는지를 보여준다. 전란 중에도 그는 혼란스러운 조정을 수습하고 백성을 위한 정책을 고심하며, 진정한 ‘국가의 버팀목’으로 서 있었다. 그러나 전쟁 후, 그는 정치적 시기와 모함으로 인해 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럼에도 원망보다 반성과 깨달음을 택했다. 고향 안동으로 돌아간 그는 ‘징비록’을 집필하며, 자신의 지나온 행보와 조선의 위기를 냉정히 기록했다. 지난 일을 징계하고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의 ‘징비(懲毖)’는 후세를 향한 그의 간절한 유산이었다. 그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교훈이다. 권력의 중심에서도 겸손을 잃지 않았고, 위기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냉철한 판단력에 따뜻한 마음을 더한 그의 통솔력은 오늘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진정한 지도자는 권력보다 책임을, 명예보다 진심을 택한다는 사실을 류성룡 선생은 평생의 행보로 증명해 보였다. 기록은 개인의 변명이 아닌 국가에 대한 성찰이었다. 준비하지 못한 나라의 책임, 분열된 정치의 폐해, 그리고 위기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경고를 담담한 문장으로 전했다. 류성룡의 진정한 품격은 인간관계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인재를 아끼되 독점하지 않고, 갈등을 조정하되 상대를 배척하지 않았다. 권위로 사람을 누르기보다 신뢰로 이끌었고, 냉철한 판단 위에 따뜻한 마음을 놓을 줄 알았다. 그의 지도력은 강함이 아니라 균형에서 나왔다. 오늘의 사회 역시 복합적인 위기와 분열 속에 놓여 있다. 이럴 때 류성룡의 삶은 하나의 기준이 된다. 위기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던 태도, 권력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록으로 경고를 남겼던 겸허함, 그리고 끝까지 공동체를 먼저 생각했던 자세. 그것은 시대를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의 참 모습이 아닐까? /김윤숙 시민기자

2026-01-25

대구반월당 관덕정순교기념관을 찾아

대구의 지하철 반월당역은 출구가 23개로 대한민국에서 출구가 가장 많은 지하철역이다. 반월당역 21번 출구로 나와 옛 적십자병원 쪽 언덕을 오르면 화강암의 벽 위에 단청의 집이 보인다. 이 집이 관덕정순교기념관이다.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순교자의 장소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아직도 관덕정순교기념관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 아미산 관덕정은 조선 영조 때 경상관찰사가 군사훈련을 감독하고 무과 시험을 보던 곳으로 대구 읍성 남문 밖 서남쪽에 있었다. 현재의 순교기념관은 중죄인들을 처형하던 곳으로 1815년부터 1868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체포된 천주교 신자들이 경상감영에서 옥고를 치른 후 순교하였던 장소다. 지금의 관덕정은 한국천주교회 200주년을 맞아 대구대교구의 신자들이 정성을 모아 기념관의 대지를 마련한 후 1985년 9월 20일 기공하여 1991년 1월 20일 완공했다. 건물 완공 후 경당을 축성할 때 1867년 1월 21일 이곳에서 순교하신 이윤일 요한 성인(대구대교구 제2주보)의 유해를 이곳에 모셨다. 또한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된 관덕정 참수순교자들과 경상감영의 옥사자들의 영정도 함께 모셨다. 본관 위의 단청 모양의 누각에는 가톨릭의 여러 상징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화강석 벽은 순교자들의 굳건한 신앙 정신을 기리고, 외벽의 부조는 하느님을 향한 순교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나타내고 있다. 본관 안 경당에는 이윤일 요한 성인을 비롯하여, 여러 성인의 유해를 모셨으며, 더불어 순교자들과 관련된 다양한 사료들을 전시해 둔 기념관이다. 우리지방 가톨릭 역사를 짐작할 수 있는 유물과 그들의 순교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와 미래의 후손들이 순교자들의 삶을 이해하고 계승하는데 도움을 준다. /안영선 시민기자

2026-01-25

토성마을 육필시 43인전

육필시 사랑모임(대표 김동원)은 지난 21일 대구 서구 토성마을 다락방에서 '제1회 토성마을 육필시 43인전’과 백천 서상언 화백의 ‘한글 매화전’을 열고, 손글씨와 한글 예술이 어우러진 시화의 향연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문명이 일상화된 시대 속에서 육필 시와 한글 회화의 본질적 가치를 되짚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정지홍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수관 서구문화원장을 비롯해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 추진위원회 관계자, 비산2·3동 주민자치위원회, 토성마을 협동조합장과 지역 문인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민과 예술인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는 토성마을이 지닌 공동체적 정서와 예술적 감수성을 함께 나누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됐다. 행사의 막은 기타리스트 김창권의 연주곡 ‘사랑’으로 열렸다. 이어 김상환 문학평론가는 육필시의 미학과 의미를 주제로 강평에 나서, 손으로 쓴 시가 지닌 물성과 시간성, 그리고 시인의 체온이 고스란히 담긴 육필시만의 힘을 짚어 주목을 받았다. 본격적인 시 낭송도 이어졌다. 이난희 시인의 ‘엄마의 상자’, 김형범 시인의 ‘꽃’, 전화정 시인의 ‘그녀를 펴다’, 정숙 시인의 ‘능소화 폭포’가 차례로 낭송되며 각기 다른 삶의 결과 감정이 육필의 결로 관객에게 전해졌다. 이어진 육필시 낭독에서는 배상근 시인이 중후한 목소리로 ‘나이를 접는 방식’을 낭송해 깊은 공감을 자아냈으며 서하 시인의 ‘사문진 일몰’, 이정하 시인의 ‘지나가는 것’이 연이어 소개됐다. 소프라노 이은경은 ‘꽃구름 속에서’와 국악 버전의 ‘아름다운 나라’를 열창하며 행사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정지홍 시인은 닫는 시 ‘쪼비’를 낭송하며 시화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육필시 사랑모임 김동원 대표는 인사말에서 “시인이 끝내 돌아갈 자리는 토성마을처럼 원형을 지닌 순수함”이라며 “무지한 인간이 세운 도시의 빌딩이 아니라, 늙은 할머니의 굽은 잔등처럼 정겨운 골목길이 시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함께 열린 백천 서상언 화백의 ‘한글 매화전’ 역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매화도에서는 시도된 바 없는 한글 자모를 붉은 화점으로 표현한 점이다. 서상언 화백은 자음과 모음을 번갈아 매화가지 위에 점 찍듯 배치함으로써, 한글 문자가 지닌 조형성과 회화적 가능성을 새롭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1-25

AI 이후의 인류, 정신 혁명으로 길을 찾다

기술의 폭풍이 인간의 일상과 정신을 휩쓸고 있는 오늘,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지난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청도 신화랑풍류마을과 대구한의대학교 학술정보원에서 열린 제2회 세계 정신문화올림픽 ‘K-MEDI & K-Culture’ 국제학술세미나는 그 물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장이었다. 청도는 예로부터 신라 화랑도의 풍류 정신이 깃든 고장으로, 인간과 자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터전이다. 이곳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 ‘AI 이후의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를 묻는 정신 혁명의 선언과도 같았다. 8차례의 기조 강연과 119개의 세부 발제, 420여 명의 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여한 초대형 행사에서 학계·정계·종교계의 석학들과 문화인들이 ‘기술을 넘어 인간으로 돌아가는 길’을 모색했다.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는 “인공지능 시대 인간이 기술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성 회복이 먼저”라 역설했고,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은 “AI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도덕 감성의 회복”을 강조했다. 이들의 메시지는 디지털 문명이 잠식해가는 인간의 내면과 공동체적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행사를 주관한 세계정신문화올림픽 학술포럼 조덕호 운영위원장은 “AI 시대 인간성 회복과 지속 가능한 인류 모델 구축을 위한 국제 담론의 장으로서 이 세미나는 그 첫 단추를 꿰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학술, 명상, 문화, 의료, 디지털콘텐츠가 융합된 통합적 모델을 통해 ‘세계정신문화올림픽’이라는 새로운 국제적 서사를 대한민국이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신체의 경쟁이 아닌 정신의 조화와 성숙을 겨루는 ‘정신올림픽’이라는 독창적 발상으로 세계 속에 한국적 정신문화의 위상을 새롭게 부각시켰다.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펼쳐진 공연예술은 학문과 예술, 지역과 세계를 잇는 축제의 장이 되어 청도 군민과 인접 지역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의 존엄과 정신의 향기가 더욱 소중하다. 청도의 산수 아래에서 울려 퍼진 이 정신문화의 외침은, 인류가 다시 ‘사람다움’으로 돌아가는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 손수여 시민기자

2026-01-25

일일문학회, 2026년 신년교례회 및 정기총회 개최

일일문학회(회장 공영구)는 지난 22일 대구 명덕네거리 물베기한정식에서 2026년 신년교례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이채 시인의 작품 「아버지의 눈물」을 정지홍 시인이 낭송하며 문학적 울림 속에 시작됐다. 이어 본회 고문인 송영목 평론가는 신년 덕담을 통해 “회원 간 동행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층 더 성장하는 문학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공영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문예지 『일일문학』 제11호를 전국 각 도서관과 문학관에 발송했음을 전하며, “문학회 발족 11주년을 맞아 일일문학상 제정 등 모든 기반이 제자리를 잡았다”며 “이제 도약의 시기인 만큼 회원 모두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총회에서는 회칙 일부 수정과 함께 2026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을 의결했으며, 신입회원으로 강가애, 오해일 씨를 새로 맞이했다. 또한 향후 젊은 아동문학 분과 회원 확충에도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일신우일신’의 각오로 회장단 일부가 새롭게 구성됐다. 부회장에 정지홍 시인, 수석부회장에 여영희 시인, 자문위원에 한선향 시인, 사무국장에 이경호 시인이 각각 선임됐다.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언제나 순수문학을 지향하며 공부하는 문학회로 성장·발전하자”는 공감대를 나누며, 새해의 밝은 기운 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1-25

예절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다

개원 21주년을 맞는 (사)우리예절원은 21일 그랜드호텔 5층 프라자홀에서 남주현 원장, 최희탁 연구회장, 박영순 부원장, 총동창회 한기열 회장, 방종현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박우범 사무국장의 사회로 남주현 원장의 신년사에서 우리예절원은 전통의 계승과 시대적 책임,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관계의 기본이 되는 예절의 가치는 오히려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과 효율이 앞서는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람을 잇는 최소한의 질서와 존중, 배려의 언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예절원의 지난 21년은 단순한 교육 활동을 넘어, 공동체의 품격을 지켜온 시간임을 강조했다. 2005년 개원한 우리예절원은 전통 예절의 본질을 현대 사회에 맞게 풀어내며, 인사 예절과 생활 예절을 중심으로 한 실천적 교육을 꾸준히 이어왔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바른 인성을, 성인에게는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의 자세를, 어르신에게는 존중과 소통의 가치를 되새기는 교육을 통해 세대를 잇는 소임을 수행해 왔다. 이번 정기총회는 이러한 21년의 성과를 되짚는 자리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참석자들은 예절이 단순한 형식이나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날 사회 갈등을 완화하고 공동체 회복을 이끄는 핵심 가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지역사회와 연계한 예절교육의 확대,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예절 문화 정착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예절교육은 단기간에 성과가 드러나는 영역이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쌓일수록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깊고 넓다. 우리예절원이 21년간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눈에 띄는 성과보다 지속성과 진정성을 중시해 온 점이 오늘의 신뢰로 이어진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 역시 분명하다. 전통의 가치를 지키되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형식보다 실천을 중시하는 예절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 나아가 예절교육이 개인의 덕목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의 공공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예절원의 지난 21년은 예절이 결코 낡은 가치가 아님을 증명해 왔다. 예절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며, 사회의 품격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전통의 깊이와 시대의 요구를 함께 품은 예절교육이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잔잔하지만 단단한 울림을 전해주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의 최희탁(시조창), 정권수(시낭송), 방종현, 김윤숙(하모니카 연주), 장정혜(색소폰 연주)와 더불어 경품추첨으로 이어져 참석자들의 재미와 흥을 고조시켰다. 김윤숙 시민기자 예절교육원은 2026년 22기 예절 지도자 과정 남, 여 30명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 1/5~2/20까지이며 교육비는 무료이다. 입교식 3/7(토) 14:00 교육내용 : 우리 예절(관혼상제) 현대 예절(인성, 교양, 심방. 현장학습 등). 특혜 예절 지도사 자격증 취득(자격평가시험 통과자). 교육 시간:매주 토요일 2시~5시이다. 문의) e-메일:pwb0227@hanmail,net. pvs4607@hanmail.net 장소:대구시 중구 명륜로 118(대봉동) 3층 우리예절원. 또한 문화답사지도자 2급 과정, 고전강독, 문화강좌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 문의처: 053-524-9700 모바일: 010-3823-7322, 010-9663-4607

2026-01-25

대구·경북 행정통합 인센티브, 북부권 체감할 수 있어야

정부가 최근 통합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연간 최대 5조 원, 4년간 총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 공공기관 이전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지방시대 실현’과 ‘수도권 집중 완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경북 북부권에서는 실제 체감 효과에 대한 의문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통합특별시 출범 시 포괄보조금 방식으로 재정을 지원해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청 신도시 기반시설 확충, 교통망 개선, 교육·의료 인프라 강화 등 북부권 생활 SOC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낳는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원금이 결국 대구 중심 사업에 집중될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공항, 광역철도, 첨단산업단지 등 주요 사업이 남부권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북부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권한 이양 역시 논란거리다. 정부는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북부권에서는 “대구 중심 행정 구조 속에서 권한이 제한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동과 영주 등은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독자적 발전 전략을 세울 기회를 기대하지만,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실질적 권한 행사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공공기관 이전과 산업 육성도 북부권의 관심사다. 농업·바이오·문화산업 관련 기관이 북부권에 배치된다면 도청 신도시 활성화에 직접적 효과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 남부권에 첨단산업 투자가 집중될 경우 북부권은 ‘전통산업 중심’으로 한정돼 발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파급 효과도 만만치 않다. 정부가 통합을 국가적 프로젝트로 밀어붙이면 북부권도 일정 부분 혜택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또 속는 것 아니냐”는 주민 불신은 꼭 해소해야 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경북도의회 북부지역 의원들이 이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대에 나서면 통합 추진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인센티브는 규모 면에서는 파격적이지만 북부권 발전을 법적으로 명시한 특별법 제정, 도청 신도시 행정 중심지 확정, 공공기관 이전 비율 보장, 재정 지원금의 최소 배분율 확보 등이 뒤따르지 않으면 인센티브는 대구 중심 사업에 흡수되고 북부권은 명목상 혜택만 받는 지역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결국 정부의 인센티브가 북부권에 실질적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단순한 재정 지원 약속을 넘어선 법적·제도적 장치와 구체적 투자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배분 구조와 실행 방식에 따라 대구·경북행정통합의 성패가 달려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5

“어느 신호 봐야 하나” 포항 관문 달전오거리, ‘공포의 5거리’ 전락

지난 21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달전오거리. 성곡리 방향에서 녹색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들이 출발하려는 찰나 포항역 방면에서 울진·영덕 도로로 진입하던 차량이 빠른 속도로 교차로를 가로질렀다. 자칫 대형 충돌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 놀란 운전자는 갓길에 비상등을 켠 채 한참을 멈춰 서 있었다. 포항의 관문인 포항역 인근 달전오거리가 복잡한 신호 체계와 공사 구간이 뒤섞이며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지대’로 변하고 있다. 특히 포항역을 빠져나와 울진·영덕 방면으로 향하는 초행길 운전자들의 혼란이 극심하다. 실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정지선 맨 앞에 멈춰 선 차량은 운전자 머리 위에 설치된 신호기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었다. 운전자들은 궁여지책으로 흥해 방면 신호기를 참고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신호기 옆 ‘직진(흥해)’, ‘좌회전(학천)’ 안내 팻말이 주행 중인 운전자 시야에는 제대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바로 옆 울진·영덕 방면 신호와 혼동해 신호를 위반하거나 뒤늦게 이를 깨닫고 급제동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택시 기사 정모 씨(63)는 “낮에도 헷갈리는데 밤에는 팻말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며 “성곡리에서 나오는 차량과 부딪힐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정씨는 “포항역 진입로 인근 공사로 차선이 좁아지다 보니 이를 피하려다 중앙선을 침범해 들어오는 차량까지 있어 늘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달전오거리 일대는 상습 정체 해소를 위한 ‘교차로 개선공사’가 진행 중이다. 포항시 추산에 따르면 이곳 국도 7호선의 일일 교통량은 5만 대를 넘어선 상태다.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공사가 오히려 임시 도로 환경과 맞물려 사고를 부르는 ‘부비트랩’이 된 셈이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곳의 교통사고는 연평균 14건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시각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김주일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포항역 인근은 외지인이 처음 접하는 관문임에도 안내 체계가 미흡해 불안감을 주고 있다”며 “단순한 신호 정비를 넘어 포항의 입구로서 도로 환경을 전면 재정비하고 안내 표지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훈 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오거리는 구조적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운전자 시야에 맞춰 신호기 위치와 각도를 조정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주행 방향을 명확히 명시해 시인성을 높이는 즉각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신호기 위치를 조정하고 안내 표지판을 보완하는 등 경찰과 협력해 다각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