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감 표시"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CEO 서밋’에 앞서 참석한 기업인과 김태환 제주 도지사 등과 잇달아 환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CEO 서밋 참석 기업인들과 만나 “스물네살 때부터 아세안 각국을 다니면서 비즈니스를 했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과는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함께 자리해서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소피안 와난디 인도네시아 경영자총연합회장은 “이 대통령께서 1970년대에 인도네시아 ‘자고라위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건설에 관심을 갖고 계속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태환 지사에게도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하고 “이번 행사가 제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계속 관심 갖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CEO 서밋 직전 훈센 캄보디아 총리, 떼인 세인 미얀마 총리,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 잠시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훈센 총리가 이날 오전 제주도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했다고 말하자 “핸디가 얼마냐”고 물었다. 훈센 총리가 “원래는 8 정도인데 오늘은 한 10정도 나온 것 같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대단히 잘 친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라운딩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세인 미얀마 총리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고 말했고, 아피싯 태국 총리는 “개인적으로 제주도는 두 번째 방문이라 친근하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