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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업계 "부도 쓰나미" 비상

이현주기자
등록일 2009-06-02 20:38 게재일 2009-06-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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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업계가 긴장감에 휩사였다.


특히 연간 500억원 규모 부품을 GM에 납품하고 있는 한국델파이(대구 달성군)는 향후 대처 방안 등을 준비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델파이는 GM대우 등 옛 대우계열과 GM의 부품 자회사인 델파이가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고 있다. 그런 만큼 글로벌 GM과 GM대우에 매출을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한국델파이 관계자는 “GM의 파산으로 부품 수출 대금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다 GM대우 역시 대규모 감산에 들어가면서 생산물량 감소 등으로 상당한 경영압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델파이 협력업체들도 GM 파산으로 벼랑 끝에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150여개업체에 달하는 대구·경북 협력업체들은 한국델파이의 매출감소가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 메고 생존을 위해 버텨왔는데 GM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영세업체들은 생산물량이 대거 축소되면 자금난 등으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부도가 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쇄 부도 쓰나미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GM은 1일 오전(현지시각)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우량 브랜드 자산만을 모아 ‘굿 GM’으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인데 GM의 자회사인 GM대우는 굿 GM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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