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내년 연말 준공 예정이었던 방폐물 처분시설 조성공사현장에서 파쇄대(연약지반)가 발생하는 등 방폐장 공사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로써 당초 내년 연말 준공으로 계획됐던 방폐장이 2년 늦어짐과 함께 사업비도 상당 부분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수원㈜ 등에 따르면 방폐장 조성 공사 진입동굴 현장에서 파쇄대가 발생해 당초 설계상 공법 보다 강한 공법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발생된 파쇄대로 인해 납 볼트, 콘크리트 보강이 아닌 프리그라우팅, 강관다단 공법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공법은 막장 관찰을 통해 판단되는 상위 수준인 4∼6 Type이다.
따라서 공기상 1km 정도 진척되야할 터널이 400m 가량 공사가 진행되는 등 보강작업, 작업 난이도 등 현장의 어려운 여건과 상황 등으로 인해 공기 연장이 불가피해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터널 공사 특성상 다양한 악재가 발생하는데, 이는 보강 공사를 통해 통상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처분장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더욱 세밀히 보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울진원자력본부에 보관중이던 방폐물의 경주 처분장 이송도 차질을 빚게됐다.
한수원측은 이번 긴급상황 발생에 따라 이달 말 완공되는 지상지원건물(대기공간)에 울진에서 발생된 방폐물 1천드럼을 시범적으로 보관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방폐장은 양북면 봉길리 210여만㎡ 부지에 80만 드럼 규모로 건설되며 공사가 진행 중인 1단계 사업은 총 1조5천억원이 투입돼 10만드럼 규모의 시설로 지어진다.
아시아 최초로 동굴처분방식으로 도입해 100% 국산기술로 건설되는 1단계 시설은 2007년 11월 착공돼 올해 4월 말 현재 종합공정률 47.57%, 시공공정률 30.19%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