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특위(위원장 원희룡 의원)가 1일 오전 5차 회의에서 민심수습책으로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쇄신특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선동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박희태 대표가 사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위원들 대부분 공감을 표시했고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쇄신특위는 또 청와대와 정부에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당 지도부의 전면 교체를 통해 당·정·청의 대국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SD 인맥’ 즉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중심으로 한 세력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쇄신특위는 2일 오전 10시부터 ‘끝장 토론’ 형식으로 무기한 회의를 열어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등 당 쇄신 방안, 정부와 청와대 인적 쇄신 등 민심 수습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쇄신특위는 아울러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국민들을 위로하고 화합을 촉구하는 담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조만간 원희룡 위원장이 청와대측에 이와 같은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