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리, 역도 중등부 한국新
“부별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너무 기뻐요. 말없이 뒤에서 도와준 엄마·아빠와 동생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운동할때 속을 많이 썩였음에도 불구하고 보살펴 준 김종일 감독에게 감사드립니다.”
1일 보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역도경기에서 여중부 -48㎏급 용상 한국신기록과 합계 한국타이기록, 인상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권유리(구미여중 3년) 선수의 소감이다.
3관왕을 노린 권유리는 이날 인상에서 64㎏으로 65㎏을 들어올린 안성미(제주중앙여중)에게 1㎏차의 은메달에 머물렀다.
권유리는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용상에서 자신의 평소 최고기록인 82㎏을 뛰어넘는 83㎏을 들어올려 부별 한국신기록 82㎏을 갈아치우며 우승한뒤 합계에서도 147㎏으로 부별 한국타이기록을 세웠다.
키 149㎝에 몸무게 50㎏인 권유리는 평소 연습때 인상 65㎏ 용상 82㎏을 들었으나 이날 용상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다.
중학교 1학년 때인 지난 2007년 6월10일 첫 바벨을 잡은 권유리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역도관계자들로부터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3개의 메달을 목에 건 권유리는 “오늘 컨디션이 좋아 한국신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장미란 처럼 세계를 놀라게 할만한 무게를 번쩍 들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여수에서/권종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