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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씌우기 "간단해서 좋다"

이임태기자
등록일 2009-06-03 19:46 게재일 20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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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치형과 과실봉지" 개발 … 인력 · 작업일수 절감 기대

한 손으로 어린 과일에 손쉽게 봉지를 씌울 수 있는 사과봉지가 개발돼 일손 부족으로 애태우는 과수농가의 시름을 덜게 됐다.


안동시 남후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주)한국과수산업이 한손으로 벌려서 어린과일에 봉지를 씌운 후 손을 떼기만 하면 스프링에 의해 원래의 형상으로 복원되는 ‘원터치형 과실봉지’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특허 제10-0782559호를 획득한 이 봉지를 사용하면 과일봉지를 씌우는데 들었던 막대한 노동력과 인건비를 5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과수원에 봉지를 씌우는데 걸리는 작업일수도 70%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봉지 입구에 주름을 제거해 조류 피해를 최소화함으로써 과일의 품질향상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내부에 코팅지 재질의 봉지가 포함된 5각형 형태의 2중 봉지로 바깥 봉지 상부 한켠에 과일을 넣을 수 있는 입구를 만들고 이 곳에 텐션 장치를 부착해 한손으로 개폐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한손으로 봉지를 씌우고 다른 한손으로 철사를 이용해 고정시키는 종래의 방식에서 벗어나 작업 시 발생되는 낙하사고 방지는 물론 작업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봉지 씌우기 작업을 한 뒤에는 비나 강풍에 의해 봉지가 벗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정핀을 부착, 과일의 낙과를 최소화하고 적절한 숙성을 통한 품질 향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사과는 5월말에서 6월말까지 한정된 시간 내에 봉지 씌우기 작업이 이뤄져 매년 이맘때면 일손부족현상이 심각했던 상황에서 원터치형 과실봉지 개발은 그야말로 희소식이다.


정운재 대표는 “최근 해외수출이 늘면서 검역상 문제가 되는 병해충 방제 및 일손 부족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를 위해 수년 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제품을 특허 출원했다”며 “이달 말부터 제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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