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의 넓은 들녘을 가로지르는 곡강천의 옛모습을 되찾는다. 친환경적인 생태하천 조성을 통해 과거의 풍광을 되찾는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다.
흥해 출신이 느끼는 곡강천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한다. 과거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곡강천은 오랫동안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곡강천에 조성한 1km의 코스모스길은 매년 지역민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곡강천은 칠포해수욕장 등과의 연결을 통한 주요 관광자원화 필요성에도 90년대 하천정비 당시 직선화된 물길과 콘크리트 낙차 및 일반 돌망태형 호안으로 조성되면서 하천생태기능이 떨어져 회복이 요구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곡강천의 옛모습 복원을 기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이젠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이병석 국회의원이 직접 나섰다. 이 의원은 관할부처인 국토해양부에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요청하고 설득을 통해 이 사업은 현실로 나타났다. 전체 93억원의 예산 가운데 올해는 설계비 5억원을 포함해 10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한 것이다. 국토해양부가 확정한 곡강천 환경정비사업은 흥해읍 북송리 용연저수지에서 흥안1리 칠포해수욕장 입구에 이르는 총연장 10.6km를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게 된다. 하천정비는 물론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고 생태습지도 만든다. 친환경 어도를 설치하고 생태탐방로 및 자전거도로도 조성한다. 곡강천이 그야말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생태하천조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어른들에게 추억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수공간으로 개발되면 칠포해수욕장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도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곡강천 생태하천 조성에 대해 지역주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학습공간의 역할까지 하게 될 것으로 밝혔다.
흥해곡강천의 생태하천 조성은 이제 북으로 달리는 동해선 철도와 함께 흥해의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를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