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제조업의 경기는 호전된 반면 건설업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대구상공회소의 2009년도 3/4분기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109, 건설업 BSI 전망치는 54를 기록해 제조업은 경기호전을 전망한 반면 건설업은 이번 분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은 2008년도 2/4분기(106) 이후 기준치(100)를 밑돌던 전망치가 5분기만에 기준치 이상으로 회복(109)했고 2002년도 3/4분기(11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도 전분기(53) 대비 56p 급등하여 2002년도 2/4분기에 기록한 80p(1/4분기 38 → 2/4분기 118)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2/4분기 기업 실적(BSI 실적치 77)이 2/4분기 때 전망한 것(BSI 전망치 53)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제조업의 호전은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과 최근 환율 하락 등에 따른 금융시장 진정으로 불안 요소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실물경기가 본격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132), 금속·가공(121), 화학·고무(115) 등은 전 분기에 비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기·기계장비,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 일부 업종은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대내여건(100)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기준치(100)를 밑돌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118, 중소기업 107으로 규모별 구분없이 기준치(100)를 웃돌지만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3/4분기 경기 전망을 더 밝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유형별로는 수출기업(BSI 122)이 내수기업(BSI 107)보다 체감경기가 더 나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지역 건설업 경기전망은 54로써 전분기(BSI 41)에 비해 13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일반건설업 74, 전문건설업은 43으로 전분기 대비 일반건설은 17p, 전문건설은 8p 상승해 이번 분기에도 일반건설에 비해 전문건설의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역 미분양 주택 적체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정부 발주공사의 조기시행으로 토목 등과 같은 관급공사가 늘어나 수주여건이 다소 개선됐지만 상반기 집중에 따른 하반기 물량 감소와 민간공사 급감추세에 의한 수주 악화, 철근 및 시멘트 가격 변동 심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경기 악화 주요 요인으로는 건설경기 침체(50.0%), 공사수주 물량 감소(21.9%), 자금사정 악화(9.4%), 자재가 상승·업체간의 과다경쟁(각 6.3%), 인건비 상승(3.1%) 순으로 나타났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