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싱글즈’ 공연… 19·20일 포항문예회관 대공연장
오는 19일, 20일 양일간 오후 7시30분 포항시와 포항MBC가 공동주최하는 뮤지컬 ‘싱글즈’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싱글즈’는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른바 ‘무비컬’(무비+뮤직컬)의 대표작이다. 지난 2003년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진영, 이범수, 엄정화, 김주혁이 주연을 맡았던 동명의 영화를 그대로 무대로 옮겼다.
일본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를 원작으로 했지만 우리에겐 영화 ‘싱글즈’로 더 친숙한 작품. 스물아홉이 대변하는 잔인한 현실과 이제는 가물가물해진 꿈, 그리고 도무지 풀리지 않는 연애까지, 좌충우돌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싱글즈’는 원작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와 영화 ‘싱글즈’를 능가하는 뮤지컬 특유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관객들은 관람내내 웃음을 놓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싱글들이 엮어내는 현실적인 에피소드의 탄탄한 스토리, 아름다운 멜로디와 현실감 있는 가사, 그리고 기발하고 독특한 무대미술 등이 소설 및 영화 ‘싱글즈’와 변별되는 독특한 매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싱글즈’는 29살의 두 여자 나난과 동미를 중심으로 동미와 함께 살고 있는 정준, 나난 곁을 맴도는 능청스러운 남자 수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 남녀가 만들어가는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가 뮤지컬의 큰 줄기를 이룬다. 여기에 나난과 동미가 사회에서 여성이 겪을 법한 부조리한 일들에 대응하는 모습은 통쾌함을 준다. 그녀들 곁에 있는 남자들은 안식처이자 동반자로 힘을 준다.
줄거리는 4명의 싱글들이 빚어내는 현실적 에피소드의 전개로 이어진다. 에피소드는 엉뚱하고 발랄한 도끼병 공주인 주인공 나난이 스물아홉을 맞는 생일날, 아침에는 원형탈모의 자신을 발견하고, 낮에는 직장에서 좌천되고, 밤에는 3년 동안 사귄 애인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는 인생 최악의 하루로 시작된다.
주 관람층은 청소년부터 중년까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더불어, 지나온 자신의 청춘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는 중년 관객 그리고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는 청소년과 대학초년생들까지 폭넓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2008년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창작뮤지컬상 및 극본작사상 수상, 2007년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공연베스트 7수상, 2007년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무대미술상·남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안유진, 신의정, 윤석현, 서승원 등이 출연한다.
입장료 2만2천∼3만3천원. 문의 270-54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