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동기(12기) 4명이 모두 사의를 표명해 고검장 9석이 전부 교체되는 것은 물론 검사장 승진인사도 최대 20명까지 폭이 넓어져 18기까지 기수가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는 이르면 내주중 발표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후보자 발탁 자체가 검찰 내 인적쇄신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많은 만큼 검찰총장 취임 직후 단행될 고위간부 인사를 놓고 검찰 안팎에서 주요 보직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천 후보자의 연수원 동기까지 검찰을 떠날 결심을 굳힘에 따라 법무부 차관을 포함해 고검장급 자리 9석이 전부 비게 됐다.
이에 따라 연수원 13기(9명)를 중심으로 14기(13명) 일부를 포함해 고검장 승진이 이뤄질 전망이며 , 급격한 세대교체로 조직이 조로(早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15기까지 고검장 승진 대열에 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 기능 약화로 각종 대형사건 수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과연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한상대 검찰국장과 차동민 수원지검장, 박용석 부산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검찰총장과 기수 차이를 둬 지휘권의 균형을 맞추려면 14기에서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검장 승진에서 밀린 일부 인사가 사퇴할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검사장 승진폭은 15명선에서 많게는 20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