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하순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무더위가 지속되고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포항지역 철강업계는 벌써부터 폭염철 근로자의 건강을 북돋기 위한 각종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제철소는 작업 특성상 고열처리가 많아 무더위 대비가 필수요건.
우선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다음 달 초부터 삼계탕 등 특별 식단을 준비해 여름철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긴다는 계획이다.
또, 지나치게 흘린 땀으로 근로자가 탈진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염분이 함유된 `식염포도당정`을 현장에 구비, 수시로 섭취토록 장려하고 있다.
체온을 낮춰주는 쿨링재킷도 여름철 현장에 나서는 직원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여름철 특별 의료진을 구성, 작업현장을 돌며 상담 및 진료를 통해 직원들의 무더위 질환 예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비 업무 등 여건상 좁은 곳에서의 작업이 많은 외주 파트너사들에게 쿨링재킷 등 여름철 아이템은 `그림의 떡`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영여건 또한 포스코에 비해 크게 열악하다 보니 의료진 구성은 아예 엄두를 못 낸다.
이에 외주 파트너사 측은 경영진이 직접 나서 직원들에게 냉수로 만든 미숫가루를 제공하거나, 수박 등 여름과일, 제빙기를 통한 얼음공급 등 다양한 여름나기 대책을 진행 중이다.
한 포스코 외주 파트너사 관계자는 “열악한 상황에서 작업에 나서는 직원들을 위해 이것저것 갖춰주고 싶지만, 경영여건상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신 제빙기와 얼음수건, 소금 등을 작년에 비해 추가로 공급했으며, 수시로 건강검진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