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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세대 함정 소재 기술 새 기준 제시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2-12 09:38 게재일 2026-02-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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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함정용 고연성강·방탄강 선급 인증···글로벌 톱티어 성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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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新) 방산 소재를 적용한 차세대 함정 가상 이미지.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차세대 함정용 핵심 소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선급 인증을 획득하며 방위산업용 철강 기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함정용 고(高)연성강과 방탄강을 자체 개발해 지난 1월 한국선급(KR)으로부터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강재 설계부터 용접성 검증, 군함 방호 성능 평가까지 전 과정을 통과한 성과다.

 

선급은 선박과 해양구조물의 소재·설계·제작 전반에 대해 안전성과 품질을 기술적으로 평가·인증하는 기관으로, 관련 강재는 선급 규칙과 기준을 충족해야 실제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한 고연성강은 기존 조선용 후판 대비 연신율을 35% 이상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함정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충격 흡수율은 약 5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충격 시 쉽게 파단되지 않고 늘어나며 변형을 흡수해 손상을 최소화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선박이나 부유체와 충돌하더라도 선체의 생존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동시에 두께를 약 30% 줄인 고성능 방탄강도 개발했다. 조타실, 레이더, 주요 무기체계 집중 구역 등 함정 상부 구조물에 적용할 경우 외부 위협에 대한 방호 성능을 확보하면서도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다. 상부 중량 감소는 선체 흔들림 저감과 복원력 개선으로 이어져 기동성과 운용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산전시회 MADEX 2025와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에서 해당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해 국내외 방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수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생산·품질·마케팅 등 전 부서가 ‘원팀(One Team)’ 체계로 협력해 완성됐다. 단순 소재 개발을 넘어 실증과 인증까지 일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이번 성과가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함정의 방호 성능과 생존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내 조선소의 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미·동남아 해군 함정 사업과 미 해군 MRO(유지·정비·보수) 및 신규 건조 프로젝트 등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익 구조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함정용 신소재 개발은 그룹의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과 맞닿아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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