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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장전투` 전승 기념행사 1천500명 참석

곽인규기자
등록일 2009-07-22 10:53 게재일 2009-07-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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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회장 박희모)는 21일 상주시 화서면에 있는 화령초등학교 송계분교에서 화령장전투 전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이종정 국가보훈처 차장과 공원식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이진모 50사단장, 상주지역 각급 기관단체장, 주민, 학생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행사로 군악대 연주와 전사소개, 기념사와 격려사, 6·25노래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화령장전투는 6·25전쟁 당시 공산군의 거센 공격에 밀려 후퇴를 거듭하던 아군이 소수의 병력으로 적 1개 사단을 격멸시키고 낙동강 전선에서 반격의 기틀을 마련토록 한 전투다.

이에 따라 6·25참전유공자회는 이 같은 전공과 6·25당시 장렬히 산화한 호국순국선열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자라나는 후세와 국민들에게 확고한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해 이날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화령장전투(1950.7.17~25)는 한국군이 소백산맥 일대에서 지연작전을 전개하고 있을 때 국군 제17독립연대와 제1사단이 화령장 일대에서 북한군 제15사단을 기습해 이들의 남하를 지연시킨 공세적 방어전투로 유명하다.

이 전투에서 국군 제17독립연대는 북한군 제15사단이 속리산 동쪽의 문장대 계곡으로 남하해 상주 정면으로 침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화령장 북쪽 금곡리와 동비령 일대에서 매복을 하고 있다가 그들의 선두부대인 제48연대를 기습해 이들을 격퇴했다.

그 후 국군 제1사단은 제17독립연대와 임무를 교대해 화령장 북쪽에서 북한군의 진출을 사흘 동안 저지한 다음 함창지역으로 이동했다.

이 결과 북한군은 상주지역의 진출이 지연돼 문경지역에서 철수 중이던 국군 제2군단의 퇴로를 차단하려 했던 당초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으며 국군은 낙동강 전선으로 철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게 됐다.

이 같은 전승을 기념해 상주시 화서면 신봉리 25번 국도 옆에는 화령장지구 전적비가 세워졌으며 화령장은 화서면의 지명이기도 한데 6·25 전쟁 당시 동서와 남북 간을 연결하는 군사상 요충지로 부각된 곳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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