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이종정 국가보훈처 차장과 공원식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이진모 50사단장, 상주지역 각급 기관단체장, 주민, 학생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행사로 군악대 연주와 전사소개, 기념사와 격려사, 6·25노래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화령장전투는 6·25전쟁 당시 공산군의 거센 공격에 밀려 후퇴를 거듭하던 아군이 소수의 병력으로 적 1개 사단을 격멸시키고 낙동강 전선에서 반격의 기틀을 마련토록 한 전투다.
이에 따라 6·25참전유공자회는 이 같은 전공과 6·25당시 장렬히 산화한 호국순국선열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자라나는 후세와 국민들에게 확고한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해 이날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화령장전투(1950.7.17~25)는 한국군이 소백산맥 일대에서 지연작전을 전개하고 있을 때 국군 제17독립연대와 제1사단이 화령장 일대에서 북한군 제15사단을 기습해 이들의 남하를 지연시킨 공세적 방어전투로 유명하다.
이 전투에서 국군 제17독립연대는 북한군 제15사단이 속리산 동쪽의 문장대 계곡으로 남하해 상주 정면으로 침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화령장 북쪽 금곡리와 동비령 일대에서 매복을 하고 있다가 그들의 선두부대인 제48연대를 기습해 이들을 격퇴했다.
그 후 국군 제1사단은 제17독립연대와 임무를 교대해 화령장 북쪽에서 북한군의 진출을 사흘 동안 저지한 다음 함창지역으로 이동했다.
이 결과 북한군은 상주지역의 진출이 지연돼 문경지역에서 철수 중이던 국군 제2군단의 퇴로를 차단하려 했던 당초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으며 국군은 낙동강 전선으로 철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게 됐다.
이 같은 전승을 기념해 상주시 화서면 신봉리 25번 국도 옆에는 화령장지구 전적비가 세워졌으며 화령장은 화서면의 지명이기도 한데 6·25 전쟁 당시 동서와 남북 간을 연결하는 군사상 요충지로 부각된 곳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