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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선물 `알뜰하게`

신동우기자
등록일 2009-09-25 22:20 게재일 2009-09-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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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몰·백화점, 저가·건강식품 인기 여전

신종플루 영향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매출 급신장

추석선물시장에 저가·알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품목별로는 건강식품이 단연 으뜸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추석선물 카테고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2% 상승하고 주문건수는 48.5% 증가했다.

1인당 구매단가 역시 작년의 5만6천원 수준에서 올해 7만4천원으로 높아졌지만 매출액과 구매단가 증가율에 비해 주문건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상품을 여러건 구매하는 `알뜰 소비`의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닷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선물세트 목록에는 3만~4만원대인 `친환경 나주신고배 특품`(7.5kg, 3만2천원)과 식용유 세트(3만5천원), `정관장 홍삼파워`(70㎖*30포, 4만9천900원) 등이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비싼 선물을 하나 사기보다는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여러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공산품 부문을 중심으로 한 품목을 5개 이상 다량구매하는 비중이 늘었다.

특히 공산품 선물세트 물량 중 40%가 저가에 해당하는 1만~2만원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격이 오른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저렴한 대체상품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

건강식품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8~22일 매출을 기준으로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복분자와 오디 등 전통주 매출 신장률은 27%에 달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통주 매출 신장률(20%)이 와인 매출 증가율(11%)을 훨씬 웃돌았다.

한국인삼공사의 홍삼브랜드 `정관장`은 9월 들어 현재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 설 같은 기간보다 60~7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정관장의 추석 시즌 매출 9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클럽에서는 이달 들어 한우와 과일 이외에도 녹용진액, 수삼, 영지, 장뇌삼, 꼬리반골 등 건강 보조식품이 예년과 비교해 30%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인플루엔자A 영향으로 위생용품이 추석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손 세정제와 손 소독제 선물세트 매출이 급신장, 세태에 따른 명절 선물시장도 변모하고 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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