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영향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매출 급신장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추석선물 카테고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2% 상승하고 주문건수는 48.5% 증가했다.
1인당 구매단가 역시 작년의 5만6천원 수준에서 올해 7만4천원으로 높아졌지만 매출액과 구매단가 증가율에 비해 주문건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상품을 여러건 구매하는 `알뜰 소비`의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닷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선물세트 목록에는 3만~4만원대인 `친환경 나주신고배 특품`(7.5kg, 3만2천원)과 식용유 세트(3만5천원), `정관장 홍삼파워`(70㎖*30포, 4만9천900원) 등이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비싼 선물을 하나 사기보다는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여러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도 공산품 부문을 중심으로 한 품목을 5개 이상 다량구매하는 비중이 늘었다.
특히 공산품 선물세트 물량 중 40%가 저가에 해당하는 1만~2만원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격이 오른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저렴한 대체상품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다.
건강식품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8~22일 매출을 기준으로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복분자와 오디 등 전통주 매출 신장률은 27%에 달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통주 매출 신장률(20%)이 와인 매출 증가율(11%)을 훨씬 웃돌았다.
한국인삼공사의 홍삼브랜드 `정관장`은 9월 들어 현재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 설 같은 기간보다 60~7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정관장의 추석 시즌 매출 9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클럽에서는 이달 들어 한우와 과일 이외에도 녹용진액, 수삼, 영지, 장뇌삼, 꼬리반골 등 건강 보조식품이 예년과 비교해 30%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인플루엔자A 영향으로 위생용품이 추석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손 세정제와 손 소독제 선물세트 매출이 급신장, 세태에 따른 명절 선물시장도 변모하고 있다.
/신동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