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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 포항 용흥동 금광포란재아파트 건설현장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1-04-11 21:19 게재일 2011-04-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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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공사가 중단된 포항시 북구 용흥동 금광포란재아파트 건설현장.

이곳 철제 바리케이드에는 시공사의 이름만이 덩그런히 새겨져 있다. 그러나 출입이 통제된지 오래됐고 크레인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현장확인결과 결론부터 밝히면 이곳의 사업승인을 취소하고 다른 용도로 개발하는 대안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광포란재 이곳의 정확한 주소지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 482-1번지 외 17필지.

이 아파트는 현재 출입이 통제된채 철제 바리케이드 안에는 콘크리트 더미가 쌓여 있었고 현장 인근에는 공사 자재 등의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방치돼 있다. 또 뒷산을 깎은 현장 뒤쪽의 절개지도 별다른 보호장치가 없어 여름철 장마 때 붕괴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공사 현장 인근의 한 상인은 “2년여 동안 공사가 재개됐다 중단됐다를 반복하다가 최근에는 아예 공사가 중단됐다”며 “장사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근처에 아파트 공사 중단 현장이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흉물스럽다”고 말했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현장은 금광 포란재 314세대, 오천 티엔비 114세대, 두호동 라온빌 84세대 등 총 826세대 새로운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금광포란재 등 3곳의 아파트는 수요가 부족한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건설사의 책임이 크다. 이들 아파트 3곳은 지난 1993년~1997년 사이의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시절 계획된 물량이었다. 하지만 사업승인 후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설사 부도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금광 포란재 시공사인 금광건업㈜ 관계자는 “지난 2008년 12월 말께 공사를 재개하려고 했으나 채권단 심사평가에서 D등급을 맞아 공정률 43%에서 공사가 중단된 채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흉물로 방치된 아파트 공사 중단 현장에 대한 해결책은 공사 재개뿐이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에서 중·대형 평형 대 아파트의 미분양이 이어지는 등 단기간에 이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아직 공사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포항시가 사업 승인을 취소해 다른 용도로 개발하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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