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적으로 총 16만6천576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상반기(13만525가구) 대비 28% 늘어났다. 지난해 동기간(7만8천411가구)과 비교하면 112% 급증한 물량이다.
특히, 수도권 신규 공급이 12만4천657가구로 예정돼 상반기 대비 113%,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2%가 각각 늘어나면서 분양 회복세에 일조했다.
반면 지방 물량은 4만2천919가구로 상반기보다 41%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지방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하반기 분양 일정을 앞당기는 등 연내 예정됐던 물량의 상당수가 상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도심지 아파트와 강남 보금자리주택, 위례신도시 등 유망 사업장이 하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면서 “민간 공급도 점차 증가해 수도권 분양시장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008~2009년 공급 감소의 여파로 입주 물량은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져 전세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입주 물량은 9만9천927가구로, 상반기 9만6천451가구보다 약간 늘었지만 지난해 동기간(15만1천342가구)과 비교하면 66% 수준에 그쳤다.
서울은 지난해 하반기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수도권 입주 물량은 8만5천719가구에서 6만2천168가구로, 지방은 6만5천623가구에서 3만7천759가구로 줄어 경기·인천지역과 지방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과학벨트 호재로 분위기가 살아난 대전의 물량이 9천941가구로 가장 많았다. 또 수도권에서는 광교신도시(6천349가구)와 김포한강신도시(5천258가구) 등 2기 신도시들의 `물량 공세`가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