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는 대구·경북지역에 풍부했던 분양물량이 2009년부터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통 건설사는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뒤 2~3년 뒤 입주를 실시하는데 지난 2009년께부터 시작된 분양물량 축소가 올 하반기 분양물량 침체로 나타나고 있는 것.
올 8~10월 대구 1천24가구의 입주를 제외하면 경북에는 입주 계획이 없다.
대구에 입주할 아파트는 8월 진천리슈빌 810가구(85㎡이하 312가구·85㎡초과 489가구)와 10월 대구 죽곡 청아람 214가구(85㎡이하 107가구·85㎡초과 107가구) 등이다. 이는 지난 6~8월 대구·경북지역에 입주한 총 5천861가구에 비해서도 대폭 촉소된 물량으로 8월 진천리슈빌 810가구를 제외하면 214가구만이 입주해 지난 석달과도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입주 물량이 대폭 증가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8~10월 동안 입주예정인 아파트 물량이 월 평균 1만7천963가구(총 5만3천889가구)로 나타나 올 1~7월 평균 1만6천191가구(11만3천338가구)에 비해 11%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특히 수도권의 입주예정물량은 1만964가구로 지난 1~7월 평균 입주물량 8천442가구와 비교할 때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을철 전월세 가격 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국 5만3천889가구, 수도권 3만2천892가구(서울 5천89가구), 지방 2만997가구로 나타났으며, 월별로는 8월 8천261가구, 9월 1만2천34가구, 10월 3만3천594가구가 입주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공공 2만5천344가구, 민간 2만8천545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규모별로는 85㎡이하 3만9천88가구(73%), 85㎡초과 1만4천801가구(27%)로 나타나 최근 선호되는 중소형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대구·경북의 미분양이 등의 부동산 침체 현상이 현재 입주 물량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입주물량 축소 현상은 2013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