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개장을 진두지휘해 온 주역이다. 개장식과 첫 경기를 치러내느라 정신이 없다.
“참으로 오랜 세월 공 들여온 사업입니다. 1990년 개최한 영남민속투우대회로부터 치자면 무려 2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2003년 10월1일 공영공사가 발족한 것부터 쳐도 벌써 8년이지요”
박 사장은 그 동안 많았던 곡절을 숨기지 않았다.
“2007년 1월 돔 경기장을 완공하고도 4년 이상 개장하지 못했습니다. 그 뒤 감사원은 사업청산을 지시했습니다. 저런 고난을 넘어 오다보니 개장이 누구보다 기쁩니다” 개장식 순간에는 `그간의 고충이 주마등처럼 스쳐가 눈물이 핑돌더라`고 했다.
공영공사는 박 사장 주도로 싸움소 수급, 심판·조교사 선발, 전산·방송시설 가동, 경기 운영 숙달, 고객 서비스 훈련 등에 많은 준비를 기울여 왔다.
지난 7월9일부터 매주 토·일요일엔 시뮬레이션을 해 가며 실황상의 문제점을 보완해 오기도 했다.
박 사장은 “청도 소싸움은 경기 자체만으로도 많은 볼거리로 좋은데다 베팅 묘미까지 가미돼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면서 “세계적 문화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청도/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