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지천파출소 천화영·현기종 경사 귀감
지난 10일 오후 8시 허진희(여·45·대구 달성)씨는 성주에서 볼일을 보고 대구로 돌아오던 중 칠곡군 지천면의 외진 산길에서 자동차가 도랑에 빠지는 사고를 당해 산속에 꼼짝없이 갇히게 됐다. 허씨는 다급히 119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GPS에 위치가 뜨지 않아 출동이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다. 재차 보험회사에 연락을 했고 긴급 구조차가 출동했지만 역시 위치를 찾지 못하겠다고 했다. 어둠이 깔린 외진 산길에서 두려움과 공포에 떨던 허씨는 뒤늦게 112에 신고를 했다.
마침 지천파출소 순찰근무조인 천화영·현기종 경사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GPS는 길을 찾지 못하지만 이들은 평소 순찰활동을 통해 익힌 지역의 지리감이란 든든한 무기가 있었다.
천 경사는 허씨에게 휴대폰 전화를 걸어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며 안심시켰다. 20여통의 전화통화를 통해 허씨가 전해주는 산세를 더듬었고 한 시간여 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이러한 사실은 허씨가 경북경찰청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허씨는 “숨도 쉴 수 없는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었는데 위성통신도 못 찾는 길을 어떻게 찾아오셨는지 모르겠다”며 칠곡경찰서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