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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큰 폭 하락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1-09-30 20:58 게재일 2011-09-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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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삼겹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9일 포항축산식품유통사업부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지육 1㎏의 도매가격은 현재 4천800원으로 10일 전인 7천원에 비해 31%(2천200원) 저렴해졌다. 삼겹 목살 부위도 10일 전 ㎏당 1만7천~1만8천원 수준에서 현재 1만3천~1만4천원까지 떨어졌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대구경북지사도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6월 초 국내산 삼겹살 500g의 가격은 1만1천875원, 7월 중순 1만2천265원, 8월 초 1만982원을 기록하다 지난 28일 현재 9천578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aT 대구경북지사 수출유통팀 배지혜씨는 “돼지고기 가격은 구제역 이후 6개월여가 지나고 나서 씨돼지 두수가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판매가격도 낮아지고 있다”며 “돼지고기 가격은 현재 가격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오는 11월께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돼지고기값이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포항의 일부 식육식당에서는 500~1천원까지 인상했던 돼지고기값을 속속 내리고 있다.

포항시 북구의 포항축산유통사업부 고기랜드는 지난 7월 말에서 8월 초 100g당 2천700원까지 치솟았던 삼겹살의 가격을 1천원 내려 1천7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음달 5일부터는 1천400원까지 낮춰 판매할 계획이라는 것. 하지만 상당수의 식당들이 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어서 소비자들은 큰 혜택을 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남구 이동의 한 식당 주인 A씨는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야채, 전기세, 인건비 등이 여전히 많이 들어 가격을 내리지 않을 생각”이라며 “매년 10월과 11월이면 돼지값이 떨어지는 시기인데 일년에 고작 두 달 돼지값이 떨어졌다고 해서 가격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당 주인 B씨도 “여름에 돼지고기값을 500~1천원까지 올렸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손해를 보고 장사를 해 왔다”며 “그러나 다른 부식 재료값이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까지 판매가를 다시 낮출 수는 없다”고 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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