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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시골마을, 新몽유도원 되다

최원준기자
등록일 2011-11-24 20:14 게재일 2011-11-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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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영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1 마을미술 행복프로젝트 사업`으로 화산면 가상리와 화산1·2리, 화남면 귀호리 일대를 `영천별별미술마을`로 이름짓고 공공 미술로 꾸며 22일 문을 열었다.

`신몽유도원도-다섯 갈래 행복길`이란 주제로 예술작품과 문화유산 연계루트를 통해 마을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다섯 개의 길을 중심으로 예술마을을 조성했다.

다섯 개의 길은 걷는 길, 바람길, 스무골길, 귀호마을길, 도화원길로서 오행적 순환의 원리와 마을 역사와 이야기를 담아낼 설치,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 45점의 미술작품을 설치했다.

또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방식에 초점을 두어 관람객이 다섯 개의 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면서 예술작품과 아트마켓, 마을사 박물관 등을 찾아보고 감상하면서 미술관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안동권씨와 창녕조씨, 영천이씨 등의 문중 정자와 제실, 서원과 종택이 25개소에 이르고 옛날 정미소와 우물, 수달이 살고 있는 실개천과 산책로, 토성 등 아름다운 자연을 보유하고 있는 `영천별별미술마을`은 지난 8월부터 미술 작가 50여명이 45개팀을 구성해 작업을 했다.

다섯갈래 행복길에는 동네역사와 마을 주민들의 기증유물로 꾸며진 `마을사 박물관`, 마을 노인들이 핸드 프린팅 한 `위대한 손`, 농산물판매와 마을 주민들이 만든 전통 규방공예 문화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알록달록 만물상`, 지역에 위치한 공산폭포 풍경을 산수화 이미지로 표현한 공산폭포 공예작품, 농촌의 일상을 표현한 `新 강산무진도`, 빈 집을 대나무를 이용해 소쿠리 짜듯 덮어 마을 둥지 같은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바람의 카페`, 풍선과 여행에 초점을 맞춰 동심의 세계로 환상여행을 떠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예쁜 시골버스정류장, 실개천에서 수달을 관찰할 수 있는 수달관측소 등 다양한 예술작품이 설치됐다.

시는 5개 마을에 걸쳐 조성된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트투어 차량과 아트자전거를 준비해 아름다운 시골풍경도 함께 감상하도록 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지붕 없는 미술관인 `영천별별미술마을`은 생활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면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 정서함양과 휴식공간으로도 널리 애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천 문화관광인프라가 한 단계 격상됨에 따라지역 관광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프닝행사는 화산면 가상리 마을의 빈집 갤러리 앞마당에서 지역의 정희수 국회의원, 김영석 시장을 비롯한 시 기관단체장, 도·시의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 및 마을주민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최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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