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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남구 전세값 상승률 전국 하위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1-12-19 20:39 게재일 2011-12-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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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이어 두번째 낮아… “부동산시장 활성화 안됐기 때문”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포항시 남구의 전세값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적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전셋값 상승률은 1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전셋값 상승률 16.4%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해 12월 전셋값 상승률은 0.7%로 드러났다.

이러한 가운데 전셋값이 가장 적게 오른 곳은 인천시 연수구(0.3%)와 경북 포항시 남구(2.3%), 경기도 김포시(2.8%) 등으로 집계됐다.

포항시 남구의 전세값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것에 대해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북구 지역의 양덕동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이 크게 늘었지만 중대형을 중심으로 분양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이에 아파트 건설업체가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분양가 할인과 전세 전환 등을 선택해 상대적으로 남구 지역의 부동산이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 전셋값 조사 대상인 전국 146개 시·군·구에서 대부분이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경남 창원시 진해구가 24.3%를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경기 군포시와 화성시가 각각 22.6%, 광주광역시 북구가 22.5%, 경기 수원시 영통구가 21.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서울의 전셋값은 평균 1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노원구(14.9%), 구로구(14.1%), 성동구(13.5%), 광진·강동구(12.1%) 등 서민들이 사는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올해 전셋값 상승의 진앙지로 뽑힌 강남권은 송파구 12.1%, 강남구 11.5%, 서초구 9.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전셋값이 급등한 것은 입주물량이 전년보다 급감한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부동산 114는 올들어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가 20만9천491가구이며 이는 지난해 입주물량인 29만7천816가구의 70%에 불과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자체가 올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팀장은 “내년은 올해 단기급등에 따라 상승 피로감이 나타나며 상승폭 자제는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입주물량 급감으로 3~4인가구 전세시장의 불안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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