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가 위축될수록 명절 선물세트는 고가와 실속형이 동시에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것.
롯데백화점은 전통 3대 한우인 울릉칡소, 제주흑소, 황우의 고급부위를 엄선해 구성한 프리미엄 세트인`전통 한우 3선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세트 구성은 제주흑소의 등심과 불고기, 울릉칡소의 안심, 채끝, 국거리, 황우의 등심, 불고기로 돼 있으며 한 세트로 전통 한우 3종류의 다양한 부위를 맛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선물 세트다.
또 캐비어, 푸와그라, 홀 트러플로 구성된 `세계 3대 진미세트`도 선보인다. 이는 캐비아 중에서도 가장 귀한 상품으로 치는 벨루가 캐비아와 푸아그라, 트뤼플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이다. 이 밖에도 은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한 세트로 구성한 `봉화 은어세트 1호`도 판매하며 이들 선물세트의 가격은 현재 책정되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특수부위세트와 명품 굴비 등 고가인 `5스타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30% 이상 늘린 3천700세트 준비했다. 명품 미각 한우(2.8kg)는 한우 한 마리에서 2%만 생산되는 토시살, 안창살, 제비추리, 치마살 등 특수부위로만 구성되며 가격은 45만원이다.
철갑상어 알인 `캐비아` 세트는 30g짜리 캔 두 개에 30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와 동시에 `효도 곶감`, `실속 전복세트` 등 10만원대의 실속형 `굿초이스 선물세트` 물량도 작년보다 40%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도 기존 고가 선물세트 출시를 늘려 다양한 초고가 상품을 선보였다.
재래식 여물을 먹여 키운 소로 만든 `화식 한우 명품 매`(梅)호는 찜 갈비(1.1㎏)와 등심 로스(1㎏), 채끝 스테이크(1㎏), 등심 불고기(1kg) 등으로 이뤄졌으며 가격은 65만원에 달한다. 이와 동시에 현대백화점은 5만~10만원대, 10만~15만원 대의 실속 세트 품목도 50% 확대했다.
대형마트에서도 1만원을 넘지 않는 초저가 상품 물량이 부쩍 늘었다.
롯데마트는 1만원대 이하의 실속형 가공·생활 선물세트물량을 지난 설보다 70% 이상 늘렸다.
과일도 가격이 저렴한 5만원 이하 실속 상품 물량을 40%가량 늘렸다.
작년 말 시작된 구제역 파동으로 한우 소비가 줄었지만 사실 피해는 돼지 농가에 집중돼 한우 사육 두수는 300만 마리를 넘기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일제히 한우 선물세트 판매 목표를 높게 잡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설 한우 세트 물량을 지난 추석보다 20% 늘린 6만세트 준비했다.
가격도 지난 설 대비 냉동은 20%, 냉장은 8~10% 가격이 내려가 5년 내 최저 수준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통적인 인기 선물인 정육 세트가 올해 최고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5% 이상 늘어난 3만 세트를 준비했다.
대형마트에서도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이마트는 한우세트 물량을 지난 설보다 35% 확대하고 가격은 10% 이상 내렸다. 횡성한우 갈비는 갈비 3.6㎏에 양념소스 4팩을 추가한 상품으로 가격은 22만원이다.
/윤경보기자